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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3화

낮에 있었던 일로 강우연도 아직 화가 채 가라앉지 않은 상황이다.

하여 강우연은 차가운 눈빛으로 강희연을 바라보았다.

강희연은 두 사람에게로 다가오면서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비아냥거리며 말했다.

“여기에 밥 먹으러 온 거야?”

그러자 옆에 있던 오관우도 따라서 비아냥거리며 말했다.

“장난해? 어떻게 여기서 밥을 먹어? 여긴 단 한 끼라도 값이 엄청 높아. 밥을 먹으러 온 것이 아니라 그릇 씻으러 온 거겠지. 근데 수입이 꽤 괜찮을 거야, 여기 한 시간에 2만 원 준다고 들은 적이 있어.”

강희연은 일부러 더욱 놀라는 척을 하며 호들갑을 떨었다.

“그게 진짜예요? 한 시간에 2만 원이나 줘요?”

그러고 나서 강희연은 강우연과 한지훈을 바라보며 계속 비아냥거렸다.

“돈이 부족한 건 알겠는데, 이렇게 와서 설거지나 하고 그러면 우리 강씨 가문 체면은 어떻게 할 거야? 돈이 그렇게 필요하면 내가 좀 줄 테니 오늘은 이만 돌아가.”

“네들이 여기 있으면 우리가 여기서 밥 먹을 기분이 나지 않잖아. 그리고 우리랑 약속을 잡은 사람이 강씨 가문의 네가 여기서 설거지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면 어떻게 생각하겠어.”

말하면서 강희연은 지갑에서 10만 원을 꺼내서 도도한 자태로 강우연에게 전해 주면서 차가운 소리로 말했다.

“가지고 꺼져.”

강우연은 눈앞에 놓인 돈을 보면서 화가 차올랐다.

“강희연! 우린 설거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밥 먹으러 온 거야.”

이 말에 강희연은 눈썹을 들썩이며 어이가 없다는 듯이 말했다.

“뭐? 밥 먹으러 왔다고? 너도 좀 그만해. 여기서 밥 끼 먹데 얼마나 드는지 알기나 해? 룸 하나만 해도 200만 원이야. 네 한 달 치 월급이나 되는 금액인데, 돈이나 제대로 낼 수 있어?”

오관우도 콧방귀를 뀌면서 말했다.

“돈이 없으면 없는 대로 고개 숙이고 살아! 설거지하러 온 거면 순순히 인정하면 되지 굳이 억지를 부려서 뭐 해? 왜 우리 앞에서 거짓말을 하는 거지?”

강우연은 그들의 주고받는 말에 화가 나 눈물까지 핑 돌았다.

한지훈은 차가운 시선으로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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