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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1화

한지훈은 웃으며 말했다.

“별거 아니야, 그만 생각하고 어서 들어가.”

강우연은 살짝 웃고 더 이상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정원으로 들어갔다.

한지훈은 송호문에게 바라보며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그러자 송호문은 정원을 떠났다.

떠나는 송호문을 보고 한지훈도 강우연 따라 정원으로 들어갔다.

한편, 도중기는 이미 S시 5성급 호텔에서 체크인을 마쳤다.

호텔 스위트룸에서 조해란은 소파에 앉아 울먹이고 있다.

“여보,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호헌이 정말로 감옥에 가는 거야? 이제 겨우 20살 넘었는데, 그 좋은 나이에 감옥에 가면 어떡해! 앞으로 명성도 망가지고 남은 인생을 어떻게 보내! 절대 그런 일이 없게 얼른 대책이라도 좀 생각해 봐! 그 황처장은? 그 사람이랑 아는 사이 아니야?”

도중기는 창문 앞에 서서 두 손을 등에 지고 있다.

후회로 가득 찬 두 눈으로 밖을 내다보며 말했다.

“됐어! 그만 좀 울어! 황청장은 기율 검사 위원회에서 데리고 갔어. 나도 지금 생각하고 있어! 근데 여긴 H 시가 아니라 S 시잖아. 내가 동원할 만한 인맥도 세력도 많지 않아”

조해란은 이 말을 듣고 엉엉거리며 거의 대성통곡을 했다.

그리고 긴장한 모습이 역력한 채로 물었다.

“왜? 왜 갑자기 조사받는 건데? 우리까지 연루되는 건 아니겠지?”

도중기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직은 단정 지어 말하기 힘들어.”

말을 마치고 도중기는 핸드폰을 꺼내 H시에 전화를 걸었다.

전화가 연결되자 한겨울의 칼바람과 같은 소리로 차갑게 물었다.

“알아냈어? 황청장은 왜 조사받고 있는 거야? 지금 H시 상황은 어때? 여러 가문과 기업 사이의 반응은 어때?”

도중기는 다급한 모습이 가득했다.

도중기는 자그마치 H시 도영 그룹의 회장이다.

위풍당당한 한 그룹의 회장이 이처럼 평정심을 잃고 급해하는 모습은 보기 드물다.

하지만 도영 그룹은 황청장과 이익 왕래가 많은 편이고 그다지 깨끗하지 못한 부수입도 많았다.

만약 이번 일에 도영 그룹도 연루된다면 그룹 전체의 주가에 큰 영향을 안겨 줄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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