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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0화

유국봉이 화들짝 놀라며 들고 있던 찻잔을 바닥에 떨어뜨렸다.

그는 한지훈의 몸에서 방출된 강렬한 기운에 압도당했다.

무시무시한 살기였다.

지옥사자를 닮은 그 살기 때문에 유국봉은 상대를 똑바로 쳐다볼 수조차 없었다.

주변에 있던 제자들이 달려들려고 했지만 한지훈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렬한 기운에 뒤로 밀려나 입에서 피를 뿜었다.

그 모습을 본 유국봉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기운 하나로 사람을 피를 토하게 만들다니!

이게 사람인가?

“너는… 누구냐? 어떻게 그렇게 강렬한 기운을 가지고 있지?”

당황한 유국봉은 애써 그 강렬한 기운을 무시하며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꿇어!”

한지훈은 분노를 담아 싸늘하게 호통쳤다.

짧은 한마디였지만 강한 살상력을 가진 그의 기세에 유국봉은 그대로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유국봉 자신조차 이 상황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었다.

아무리 그래도 1성 준군왕급 실력을 가진 자신이 이런 젊은 애송이의 기에 눌려 무릎을 꿇다니!

유국봉은 다시 일어서려고 했지만 다리에 힘이 풀려 몸을 지탱할 수 없었다.

영혼을 잠식할 것 같은 공포가 닥쳐왔다.

“너… 도대체 누구야? 왜 이런 실력을 감추고 이런 누추한 곳에서 범부처럼 생활하지?”

유국봉은 이마에 식은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한지훈은 뒷짐을 지고 유국봉의 앞에 다가가서 그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넌 내 신분을 알 자격이 없어. 목숨은 거두지 않을 테니 돌아가서 너희 가주한테 전해. 다시 내 가족 건드리면 그때는 H시로 올라가서 진양가의 모두를 이 지구에서 소멸시켜 버릴 거라고!”

싸늘하고 살기가 가득 담긴 그 말에 유국봉은 아무런 대답도 할 수 없었다. 그는 이미 한지훈의 기세에 완전히 눌린 상태였다.

유 선생으로 불리며 수많은 기업가들의 신뢰와 존중을 받았던 그가 보잘것없는 저택 앞마당에서 새파랗게 젊은 녀석 앞에 무릎을 꿇었다는 게 자존심이 상했다.

“당장 꺼져!”

한지훈은 싸늘한 목소리로 축객령을 내렸다.

유국봉은 다급히 몸을 일으키려 했지만 다리에 이미 힘이 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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