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용왕사위: Chapter 471 - Chapter 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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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1화

이때 사람들은 비로소 정신을 차리게 되었다.우경훈은 한층 더 차가워진 얼굴로 소리를 쳤다.“너한테 이런 실력이 있는 줄은 몰랐네! 그럼, 이왕 이렇게 된 이상 같이 올라가서 저 놈 끌어내!”순간, 남은 용병들은 하나 같이 험상궂은 얼굴로 살의를 풍기며 한지훈을 향해 달려갔다.이때 한지훈의 두 눈에서 하늘을 찌를 듯한 기세가 순식간에 폭발했다.한지훈은 지금 그 어느때 보다도 강한 살의를 뿜어내고 있다.저벅저벅!한지훈이 움직였다.앞으로 내디디는 걸음마다 살기를 띠고 있어 곧 우 씨 저택을 쓰나미처럼 단번에 밀어버릴 것만 같았다.아니나 다를까 한지훈을 향해 달려오던 용병들은 줄줄이 뒤로 날아가 버리고 제자리에서 숨을 거둬버렸다.그 장면은 눈 뜨고도 절대 믿을 수 없었다.우경훈은 가슴이 미어지며 갈기갈기 찢기는 듯했다.어떻게 이런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지 납득이 되지 않았다.한지훈은 어떻게 이토록 강력한 실력을 지니고 있을까?평균 실력이 이성 현수인 용병 몇십 명을 단번에 죽여버렸으니 말이다.이런 배경과 실력이라면 아마 이미 군왕의 실력에 도달했을지도 모른다.어쩌면 군신일지도 모른다.군신이 아니라면 몇십 명의 이성 현수가 포위하고 있는 가운데 손쉽게 격파하고 죽일 수는 없다.그렇다면 한지훈은 일존 군신 인 것일까?만약 이러한 가설이 맞아떨어진다면 한지훈이 입고 있는 군복은 적어도 중위다.한지훈은 자기가 입고 있는 옷이 청색 무늬 드래곤 전포이고 스스로 북양구 총사령관이라고 소개했는데 어쩌면 그 또한 사실일지도 모른다.우경훈은 당황함을 금치 못하고 두 눈도 휘둥그레졌다.땅에 널브러져 있는 몇십 명의 용병들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두 다리가 후들거렸다.“너…… 정체가 뭐야?”시종일관 덤덤한 표정을 하고 있는 한지훈을 바라보며 우경훈은 그만 참지 못하고 물었다.짧디짧은 한마디를 내뱉었지만 글자마다 떨림이 가득했다.우경훈은 지금 공포에 질려 있는 상황이다.반면, 한지훈은 하늘을 찌를 듯한 기세를 유지하고 덤덤한 표정이지만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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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2화

흑금 깃발이라면 북양구가 틀림없다.삽시간에 우경훈은 놀라움을 금치 못한 채 사색이 되어버렸다.두 다리가 풀려 그대로 의자에 앉아 한참 동안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우경훈이 정신을 되찾을 때, 그는 비할 데 없이 복잡하고 공포에 떨고 있는 눈빛으로 한지훈을 바라보았다.“네가 저 사람들 데리고 온 거야?”한지훈은 그의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이때 뒤에 서 있던 용이가 앞으로 나서며 허리춤에서 군도를 뽑으며 호통쳤다.“너희들! 북양국 총사령관님을 보고도 무릎을 꿇지 않느냐!”풀썩!말 한마디에 모두가 얼어붙었다.한지훈과 용이 몸에서 솟아오르는 기운을 감당하지 못한 우씨 가문 사람들은 놀라서 의자에서 주르륵 흘러 내려왔다.그리고 곧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이며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우경훈도 마찬가지로 놀라움과 당황함이 가득한 얼굴로 가장의 자리에서 걸어 내려와 무릎을 꿇고 공손히 고개를 숙였다.“우씨 가문 우경훈 이라고 합니다. 북양구 총사령관님께 인사를 올리겠습니다.”한지훈은 발걸음을 내디디며 우씨 가문 가장의 자리로 다가가 덤덤하게 앉았다.우씨 가문 사람들은 전과 달리 공손한 자태로 모두 무릎을 꿇고 있다.완전 무장한 3만 명의 군졸이 우 씨 저택 밖에 버젓이 집결되어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우경훈은 더 이상 건방지게 행동할 수 없었다.“우경훈, 아직도 내가 죽음으로 죄를 갚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아직도 내 아내와 딸이 죽음으로 죄를 갚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니?”한지훈은 차가운 목소리로 물으며 눈빛에는 살기가 등등했다.우경훈은 무릎을 꿇은 채 이마가 땅에 닿아 벌벌 떨며 말했다.“…… 소인 감히 그럴 수 없습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뭘 잘못했어?”한지훈이 물었다.우경훈은 순간 당황해서 어떻게 대답할지 몰라 입만 벙긋거렸다.그러자 한지훈이 이어 말했다.“내가 대신 대답해 줄게! 김태우는 끔찍한 계획을 세워서 내 딸을 목숨이 위태로울 정도로 차로 쳤어. 게다가 내 딸의 생명으로 내 아내까지 위협했어! 하룻밤을 같이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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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3화

순간 우 씨 저택 안의 분위기는 이상해졌다.우씨 가문의 자랑스러운 두 군인인 우빈과 우해는 밤낮을 가리지 않으며 남영구에서 달려왔다.그러나 오자마자 눈에 들어오는 모습이 우씨 가문의 사람들이 무릎을 꿇고 있는 장면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우씨 가문의 Y도시의 제일 제발 이자 Y도시의 하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어떤 사람이 간이 배 밖으로 나와서 이런 미친 행동을 벌릴 수 있는지 궁금하고 화가 났다.우빈과 우해는 40살 남짓한 나이로 되어 보인다.검은 동색의 군복을 입고 어깨에는 반짝반짝 빛나는 중위와 상관의 별을 달고 있다.우빈은 각진 하관으로 차가운 얼굴에 짙은 눈썹과 호랑이와 같은 눈매를 지니고 있다.그리고 하늘을 찌를 듯한 위엄을 떨치고 있는 3성 중위이다.우해는 길쭉한 얼굴에 눈매가 위로 올라갔다.한 눈에 바도 범상치 않은 카리스마를 지니고 있는 2성 상관이다.두 사람은 각자 자신의 친위를 데리고 우씨 가문 저택에 나타나 주위를 매서운 눈빛으로 빠르게 훑어보고 있다.우빈은 앞으로 한 걸음 다가갔다.무릎을 꿇고 있는 우경훈과 우정아 그리고 우씨 가문의 대표 인물들을 바라보며 눈빛이 더없이 차가워졌다.그대로 우 씨 가문 가장 자리로 걸어가 우지훈에게 히스테리를 부렸다.“너 뭐야? 어찌 감히 우리 저택에 함부로 쳐들어오고 우리 가문 보고 Y도시에서 나가라고 할 수 있어! 넌 우리 우씨 가문이 어떤 가문인지 알기나 해?”거리와 조명의 이유로 우빈과 우해는 한지훈이 입고 있는 군복이 어떤 군복인지 똑똑히 보지 못했다.한지훈이 어깨에 달고 있는 군장이 어떤 군장 인지도 제대로 보지 못했다.왜냐하면 그 군장은 보통 군장과 달리 지나치게 눈이 부시고 살의를 띠고 있기때문이다.우경훈은 이 시기에 나타난 두 아들을 보고 기뻐 마지 못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해 바로 땅에서 일어나 말했다.“우빈아, 우해야, 너희들 드디어 왔구나! 우리 우씨 가문 이대로 당하지 못하게 너희들이 힘을 써야 한다.”우빈은 급히 다가가 나이가 드신 아버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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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4화

이때 용이가 덤덤하게 입을 열었다.“우리 총사령관님께서 우씨 가문을 Y도시에서 나가라고 하는데, 의견이라도 있으십니까?”우빈과 우해는 순간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우리 총사령관님 이라는 말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순간 두 사람의 시선은 우씨 가문 가장자리에 당당하게 앉아 있는 한지훈에게 쏠렸다.저 젊은 사람은 자그마치 용이의 총사령관이라는 말이다.그럼, 북양구 총사령관이란 말인가?쓰읍!우빈과 우해는 연거푸 들숨을 내쉬며 놀라움과 의아함이 얼굴에 가득했다.“혹시 파이터 킹 이십니까?”우빈은 주저하며 입을 열었고 눈초리를 끊임없이 떨었다.한지훈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우빈과 우해 앞으로 곧장 다가갔다.반짝이는 두 눈에는 차가운 빛이 가득했고 두 손을 등에 쥐고 폭우가 몰아칠 듯한 기세를 내뿜었다.그러한 기세에 억눌린 우빈과 우해는 호흡이 가빠지기 시작했다.이러한 기세는 흑용 총사령관보다도 한층 더 깊은 듯했다.이는 4성 천수를 넘은 5성 용수의 기운이라고 할 수 있다.그럼, 눈앞에 있는 젊은 남자는 5성 용수라는 말인가?쿵!우빈과 우해는 더 이상 한지훈 몸에서 뿜어 나오는 기세를 감당해 내지 못하고 한 쪽 무릎을 꿇었다.찰칵하고 소리가 두번 울리더니 우빈과 우해 무릎 밑에 있는 타일이 와장창 깨져버렸다.주위에 있는 기둥, 의자, 탁자도 하늘을 찌를 듯한 한지훈의 기세에 억눌려 예외 없이 갈라졌다.공포스럽기 그지없는 장면이다.일반인은 이러한 기세를 지닐 수가 없다.우빈과 우해는 아무리 못나도 2성 중위와 3성 상관이다.게다가 우빈은 일존 일성의 예비 군신이다.군벌은 때로 실력과 맞닿지 않는 경우도 있다.어깨에 별을 몇 개 달았다고 하여 그에 알맞은 군신의 실력을 지닌 건 아니란 뜻이다.왜냐하면 무력으로 다스리는 장군이 아니라 문학으로 다스리는 장군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우빈은 온전히 무력으로 다스리는 장군이 확실하다.우빈도 불과 얼마 전에 용국 전투 부문의 훈련에 통과하여 일성 예비 군신의 행렬을 뚫은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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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5화

한지훈의 말에 우빈과 우해를 포함한 우 씨 가문의 그 누구도 감히 반박할 수 없었다.흑용 총사령관보고 직접 찾아오라고 하다니 그 기세는 너무나 강하고 말투는 더없이 포악하다.흑용 총사령관은 남영구의 최고 상장군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우빈은 한참을 머뭇거리다가 결국 한지훈에게 빌었다.“총사령관님, 부디 너그러운 마음으로 한 번만 봐주시기를 바랍니다. 우리 우씨 가문을 위해 한 번만 눈 감아 주세요. 반드시 총사령관님의 교훈을 가슴 속 깊이 새우겠습니다. 앞으로 법을 어기는 일 근처에 가지도 않겠습니다. 그러니, 제발 우리 흑용 총사령관님을 봐서라도 좀 봐주세요.”땀이 비처럼 내리고 있는 우빈은 지금 영문 모를 강대한 압력을 감당하고 있다.이러한 압력에 우빈은 온몸이 살짝 떨리기도 했다.잊지 말아야 할 점은 우빈도 3성 상군이라는 것이다.게다가 우빈은 일성의 예비 군신이다.이와 같은 실력은 용국에서 강력하기 그지없는 존재이다.하지만 이런 실력은 한지훈 앞에서 더없이 약해졌다.북양구 총사령관인 한지훈 앞에서 존재감을 잃은 채 무릎을 꿇고 비는 신세밖에 되지 않는다.한편, 두 아들에게 기대려고 했던 우경훈은 이미 얼굴이 사색이 된 채로 신념을 완전히 잃은 모습이다.이때, 한지훈은 자기 앞에 무릎을 꿇고 있는 우빈이를 보면서 카리스마를 풍기며 차가운 소리로 말했다.“너 지금 날 가르치는 거야?”그러자 우빈은 온몸에 솜털이 곤두서며 고개를 더 숙이고 경외하며 말했다.“감히 그럴 수 없습니다.”“너희 두 사람까지 내쫓지 않은 것에 감격하며 살아! 사흘이다! 사흘이 지나면 우씨 가문은 Y도시에서 그림자도 보여서는 안 된다.”한지훈은 말을 마치고 위풍당당한 걸음으로 곧장 우 씨 저택을 떠났다.한지훈이 떠나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사람들은 서서히 고개를 들었다.그리고 그제야 집안 전체에 감돌던 한지훈의 강력한 기세가 천천히 사라지는 듯했다. “우빈아, 우해야, 우리 가문 이제 어떡하면 좋니? 이대로 순순히 Y도시에서 나가야 하는 거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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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6화

“돌이킬 방법은 없는 겁니까?”우빈이 초조한 모습으로 물었다.그러자 하동훈은 한 층 더 어두워진 얼굴로 단호하게 말했다.“없다! 복양구 총사령관님의 뜻대로 움직이는 것이 지금으로선 너희 가문이 살 수 있는 마지막 길이다.”쿵!하동훈의 이 말은 Y도시에 더 이상 우씨 가문이 없다고 선고를 내린 것과 다름이 없다.삽시간에 우씨 가문 사람들은 저마다 수심이 가득한 모습을 드러냈다.다음날.Y도시를 뒤흔든 사건이 일어났다.우씨 가문은 기자회견을 열어 Y도시에서 나간다고 선포했다.기자회견이 열린 뒤 Y도시의 다른 9개 도시가 끓어 넘쳤다.우씨 가문은 과연 정말로 Y도시에서 나갔다.9개 도시의 각 세력들은 저마다 우씨 가문이 갑자기 Y도시에서 나간 것에 대해 의논하고 있다.여동해도 기사를 보자마자 가슴이 움찔거렸다.북양구 총사령관이 정말로 해낼 줄은 몰랐다.이를 해냈다는 사실에 놀라고 그 뒤에 숨겨져 있는 힘에 놀라워 마지 못했다.불과 하루 만에 백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우씨 가문을 Y도시에서 나가게 했으니 말이다.이로써 Y도시의 하늘이 뒤바뀌게 된 셈이다.우씨 가문이 Y도시에서 나간다는 소식을 듣고 여동해도 여러 가지 명을 내렸다.우씨 가문과 관련이 되어 있는 기업, 부문, 여러 도시의 지하 세력을 철저히 조사하라고 했다.이는 전례 없는 대청소이기도 하다.청소는 자그마치 한 달 동안 진행되었다.그리고 우씨 가문이 Y도시에서 나간다고 선포한 날에 한지훈은 이미 전용기를 타고 Y도시를 떠나 S시로 돌아갔다.한지훈은 병원에 있는 강우연과 한고운을 만나려고 황급히 달려갔다.두 사람과 헤어진 후 한지훈은 단 한 순간도 두 사람을 생각하지 않은 적이 없다.병원에 이르러 병실로 왔을 때, 한지훈은 서경희와 강학주도 있다는 것을 보게 되었다.분위기는 심상치 않은 채 방금 강우연과 싸우기라도 한 듯했다.한지훈이 돌아온 것을 보고 서경희는 즉시 삿대질 하며 꾸지람을 퍼부었다.“마침 상겨견도 돌아왔으니 우리 오늘 터놓고 얘기하자! 너랑 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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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7화

강우연의 진심 어린 말을 듣고 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그래! 약속해!”강우연은 눈물을 닦고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그렇게 며칠이 지나갔다.요 며칠 동안 서경희는 자주 찾아와 두 사람의 이혼을 진척하려고 했고 백 선생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강우연은 번마다 거절하여 서경희는 화가 나 쓰러질 지경이었다.그리고 한지훈은 요 며칠 동안 도영 그룹에 딱 한 번 갔다.그것도 도설현과 함께 회의에 참석하려고 간 것이다.도호헌은 도설현 옆에 서 있는 한지훈을 보고 얼굴이 단번에 일그러졌다.눈빛에는 노여움과 분노가 가득했다.이를 본 도설현은 미간을 찌푸리며 옆에 있는 한지훈에게 작은 소리로 물었다.“지훈 씨가 저 사람 화나게 했어요?” 한지훈은 차갑게 웃으며 맞은 편에 미친 듯이 자신을 노려보고 있는 도호헌을 바라보며 고개를 저었다.“아니요. 하도 뛰어난 외모 때문에 어디로 가나 이런 일이 있는 법이겠죠.”피식!한지훈이 자화자찬하는 모습을 보고 도설현과 같은 유학파 천금도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자신감이 넘치네요.”그러나 한지훈은 확실이 인물이 뛰어나다.남자다운 외모에 짙은 눈매까지 든든하기 그지없다.한지훈은 어깨를 들썩였다.이런 장면을 지켜본 도호헌은 화가 치밀어 올라 터지기 일보직전이었다.두 사람이 자기 몰래 자기 흉을 보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칠 전 백마 산장 연회에서 있은 일과 살랑 암살 계획이 실패로 돌아가 욕을 먹은 것을 떠올리니 가슴 속의 불씨가 점화되는 듯했다.‘한지훈, 너 절대 제대로 살 수 없게 내가 가만히 두지 않을 거야!’‘네 아내 강우연도 내가 호되게 괴롭히고 지옥을 맛보게 할 거야!’회의가 끝나자, 사람들은 자리에서 일어나고, 도호헌도 일어나 도설현과 앞뒤로 떠났다.앞에서 걷고 있던 도호헌은 갑자기 발걸음을 멈추며 사악한 웃음이 만발한 얼굴로, 도설현에게 말했다.“설현아, 오늘 중요한 모임이 있는데, 내가 미처 알려주지 못했어. 너도 같이 가야 해.”그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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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8화

도허헌 옆에 있던 남자도 한지훈이 갑작스럽게 날린 주먹에 놀라 휴지를 건네주며 호들갑을 떨었다.“대표님! 괜찮으세요?”“한지훈! 어떻게 감히 우리 대표님의 코를 때릴 수 있어!”“도설현 부사장님 옆에 따라다니는 경호원 주제에 어디 감히 대표님 몸에 손을 대! 죽고 싶어 환장했어!”그러자 한지훈은 비웃으며 말했다.“내가 잘못했다는 거야? 나보고 자기를 때리라고 그랬어. 난 그냥 그 말을 들어 준 것뿐이야. 이런 어처구니없는 부탁은 또 처음 들어보네!”“그리고……”말하면서 한지훈은 앞으로 발걸음을 내디뎠다.차가운 눈빛으로 피가 아직도 흐리고 있는 도호헌을 보며 경고했다.“내 아내랑 아이한테 어떻게 할 생각하지 마! 아니면 이 세상에 살아 있다는 것을 후회하게 해줄 테니!”이 말을 남기고 한지훈은 홀연히 몸을 돌려 이미 차에 오른 도설현의 뒤를 따라갔다.도설현은 차 안에서 방금 전에 일어난 모든 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았다.한지훈은 마치 아무런 일도 없다는 듯이 차에 올라왔다.도설현은 의문이 가득한 눈으로 한지훈을 바라보며 말했다.“도호헌 콧대 때렸어요? 저 사람이 도영 그룹 대표라는 거 모르세요?”그러자 한지훈은 어깨를 들썩였다.“알아요.”“근데 어떻게 그럴 수 있어요?”도설현은 물으면서 불쾌한 빛이 번쩍였다.한지훈을 잘못 들인 건 아닌지 의심이 들기도 했다.“설현 씨도 도영 그룹 부 사장인데, 뭐가 안 된다는 거죠? 게다가 나보고 때리라고 그랬어요.”한지훈은 개의치 않은 태도를 내세우며 답했다.도설현은 마지못해 고개를 저었다.하지만 도호헌이 한지훈 앞에서 두 번이나 손해를 봤다는 생각에 은근히 기분이 좋았다.일이 흥미롭게 벌어지고 있는 듯했다.“출발해.”도설현이 말을 하자 차는 서서히 시동을 걸며 회사를 떠났다.차안에서 도설현이 입을 열었다.“오늘 저녁의 모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한지훈은 두 손을 뒤로 한 채 눈을 감고 심드렁하게 답했다.“될수록 가지 않는 게 좋을 거 같아요. 도허헌 같은 사람이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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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9화

그러자 한지훈은 웃으며 답했다.“아, 우리 사장인데, 지난번에 말했던 도설현 있잖아, 마침 방향이 같아서 데려다 준거야.” “그래요? 그냥 사장이에요? 방향이 같아서 데려다준 거예요?” 강우연은 반문하며 말하지 못할 질투심을 드러냈다.한지훈은 순간 멍해져 아직 알아차리지 못했다.“그냥 사장 맞아. 왜 그래?”“흥!”강우연은 콧방귀를 끼며 한지훈 품에 있던 한고운을 도려 안았다.“고운아, 우리 집에 가자!”한지훈은 더욱 어리둥절해졌다.머리를 긁적이며 두 사람의 뒤를 쫓아갔다.“우연아, 지난번에 말했던 일 우리 사장님이 허락해 주셨어. 2년 치 월급을 가불해 주기로 했어! 이젠 고운이 그 학교로 보내도 돼.”강우연은 발걸음을 멈추고 한지훈을 응시하며 질투에 잔뜩 젖은 말투로 입을 열었다.“그래요? 지훈 씨 사장님이 지훈 씨한테 참 잘해 주네요. 2년 치 월급도 가불해 줄 만큼!”말을 마치고 강우연은 몸을 돌려 정원으로 들어갔다.한지훈은 문 앞에 덩그러니 서서 어안이 벙벙했다.갑작스러운 상황과 180도 달라진 강우연의 모습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이때, 지프차 한 대가 문 앞에 세워졌고 용이가 차에서 내려 한지훈 앞으로 공손하게 다가왔다.“총사령관님, 사대 가문에 대한 실마리가 나왔습니다.”한지훈은 즉시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당장 보고해.”“지금 알아본 상황에 의하면 사대 가문은 용국에서 백 년 동안 전승해 온 가문이라고 합니다. 청나라때부터 계속 존재했다고 보면 됩니다. 그 힘과 실력은 결코 만만치 않습니다. 그중 한 가문만 알아냈는데, 바로 원씨 가문입니다. 원씨 가문의 조상은 백 년 혼전을 겪은 원 총수라고 합니다.”“원씨 가문?”한지훈은 단 한 번도 이 가문에 대해서 들어 본 적이 없다.“네! 이 원씨 가문도 우리가 수많은 인력과 인맥을 동원하여 겨우 알아낸 것입니다. 그러나 단언 할 수 있는 것은 원씨 가문이 용국 사대 가문 중의 하나라는 것입니다. 원씨 가문의 실력은 아주 강합니다. 은거한 가문에 속하고 밖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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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0화

“회사에 가려고요. 고객이 합작을 원한다고 할아버지한테서 전화가 왔었어요.”강우연은 말을 하고 황급히 문을 나섰다.한지훈도 어찌 할 방법이 없어 소파에 앉아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는 한고운 옆으로 다가가 앉았다“고운아, 아빠 좀 도와줄 수 있어?”한편, 강우연은 회사 회의실에 도착하자마자 회의실 안에 강씨 가문의 고위층으로 가득한 모습을 보게 되었다.강준상, 강문복 일가와 강학주 서경희도 자리에 있었다.사람들은 이제야 도착한 강우연을 보고 참지 못하고 수군거렸다.강우연은 마냥 멋쩍어 웃으며 죄송하다고 하고 구석을 찾아 앉았다.이때 강준상이 회의 탁자를 두드리며 말했다.“여러분, 좀 있으면 도영 그룹의 대표님이 우리 그룹과 비즈니스 관계를 맺으러 옵니다! 이번이야말로 우리 그룹에게 있어서 절호의 찬스입니다! 만약 순조롭게 계약이 맺어지면 우리 강운 그룹은 S시에서 한 단계 더 올라갈 것입니다!”“아버지, 그게 사실이에요? H시의 그 도영 그룹 맞아요? 도영 그룹의 지사가 우리랑 합작한다고 그래요?”강문복은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강희연도 웃음꽃이 만발하여 입을 열었다.“할아버지, 그럼, 우리 강씨 가문이 S시의 일류 가문으로 거듭나는 거 아니에요?”회의실에서 저마다 의논하며 흥분하고 격동했다.강학주와 서경희도 입꼬리가 올라갔다.강씨 가문은 이번에 대박이 날 듯하다.유독 강우연만 안색이 좋지 않다.왜냐하면 그날 밤 백마 산장에서 있었던 일이 아직도 눈앞에 생생하기 때문이다.‘그 역겨운 도호헌인가?’강준상을 고개를 들고 웃으며 말했다.“그 도영 그룹 맞습니다! 방금 도영 그룹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아마 대표님이 곧 도착 할겁니다. 우리 먼저 문 앞으로 나가서 기다리시죠! 우리 그룹의 성의를 보여드려야 할게 아닙니까?”말을 마치고 강씨 가문의 사람들과 회사의 고위층 들은 모두 일어서서 회사 문 앞으로 왔다.세줄로 나란히 서서 도호헌이 오기를 목이 빠지게 기다렸다.10분이 지나자 검은색의 마이바흐가 다가왔다.“왔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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