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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5화

한지훈의 말에 우빈과 우해를 포함한 우 씨 가문의 그 누구도 감히 반박할 수 없었다.

흑용 총사령관보고 직접 찾아오라고 하다니 그 기세는 너무나 강하고 말투는 더없이 포악하다.

흑용 총사령관은 남영구의 최고 상장군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우빈은 한참을 머뭇거리다가 결국 한지훈에게 빌었다.

“총사령관님, 부디 너그러운 마음으로 한 번만 봐주시기를 바랍니다. 우리 우씨 가문을 위해 한 번만 눈 감아 주세요. 반드시 총사령관님의 교훈을 가슴 속 깊이 새우겠습니다. 앞으로 법을 어기는 일 근처에 가지도 않겠습니다. 그러니, 제발 우리 흑용 총사령관님을 봐서라도 좀 봐주세요.”

땀이 비처럼 내리고 있는 우빈은 지금 영문 모를 강대한 압력을 감당하고 있다.

이러한 압력에 우빈은 온몸이 살짝 떨리기도 했다.

잊지 말아야 할 점은 우빈도 3성 상군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우빈은 일성의 예비 군신이다.

이와 같은 실력은 용국에서 강력하기 그지없는 존재이다.

하지만 이런 실력은 한지훈 앞에서 더없이 약해졌다.

북양구 총사령관인 한지훈 앞에서 존재감을 잃은 채 무릎을 꿇고 비는 신세밖에 되지 않는다.

한편, 두 아들에게 기대려고 했던 우경훈은 이미 얼굴이 사색이 된 채로 신념을 완전히 잃은 모습이다.

이때, 한지훈은 자기 앞에 무릎을 꿇고 있는 우빈이를 보면서 카리스마를 풍기며 차가운 소리로 말했다.

“너 지금 날 가르치는 거야?”

그러자 우빈은 온몸에 솜털이 곤두서며 고개를 더 숙이고 경외하며 말했다.

“감히 그럴 수 없습니다.”

“너희 두 사람까지 내쫓지 않은 것에 감격하며 살아! 사흘이다! 사흘이 지나면 우씨 가문은 Y도시에서 그림자도 보여서는 안 된다.”

한지훈은 말을 마치고 위풍당당한 걸음으로 곧장 우 씨 저택을 떠났다.

한지훈이 떠나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사람들은 서서히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그제야 집안 전체에 감돌던 한지훈의 강력한 기세가 천천히 사라지는 듯했다.

“우빈아, 우해야, 우리 가문 이제 어떡하면 좋니? 이대로 순순히 Y도시에서 나가야 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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