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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7화

강우연의 진심 어린 말을 듣고 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래! 약속해!”

강우연은 눈물을 닦고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갔다.

요 며칠 동안 서경희는 자주 찾아와 두 사람의 이혼을 진척하려고 했고 백 선생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강우연은 번마다 거절하여 서경희는 화가 나 쓰러질 지경이었다.

그리고 한지훈은 요 며칠 동안 도영 그룹에 딱 한 번 갔다.

그것도 도설현과 함께 회의에 참석하려고 간 것이다.

도호헌은 도설현 옆에 서 있는 한지훈을 보고 얼굴이 단번에 일그러졌다.

눈빛에는 노여움과 분노가 가득했다.

이를 본 도설현은 미간을 찌푸리며 옆에 있는 한지훈에게 작은 소리로 물었다.

“지훈 씨가 저 사람 화나게 했어요?”

한지훈은 차갑게 웃으며 맞은 편에 미친 듯이 자신을 노려보고 있는 도호헌을 바라보며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하도 뛰어난 외모 때문에 어디로 가나 이런 일이 있는 법이겠죠.”

피식!

한지훈이 자화자찬하는 모습을 보고 도설현과 같은 유학파 천금도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자신감이 넘치네요.”

그러나 한지훈은 확실이 인물이 뛰어나다.

남자다운 외모에 짙은 눈매까지 든든하기 그지없다.

한지훈은 어깨를 들썩였다.

이런 장면을 지켜본 도호헌은 화가 치밀어 올라 터지기 일보직전이었다.

두 사람이 자기 몰래 자기 흉을 보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며칠 전 백마 산장 연회에서 있은 일과 살랑 암살 계획이 실패로 돌아가 욕을 먹은 것을 떠올리니 가슴 속의 불씨가 점화되는 듯했다.

‘한지훈, 너 절대 제대로 살 수 없게 내가 가만히 두지 않을 거야!’

‘네 아내 강우연도 내가 호되게 괴롭히고 지옥을 맛보게 할 거야!’

회의가 끝나자, 사람들은 자리에서 일어나고, 도호헌도 일어나 도설현과 앞뒤로 떠났다.

앞에서 걷고 있던 도호헌은 갑자기 발걸음을 멈추며 사악한 웃음이 만발한 얼굴로, 도설현에게 말했다.

“설현아, 오늘 중요한 모임이 있는데, 내가 미처 알려주지 못했어. 너도 같이 가야 해.”

그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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