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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8화

도허헌 옆에 있던 남자도 한지훈이 갑작스럽게 날린 주먹에 놀라 휴지를 건네주며 호들갑을 떨었다.

“대표님! 괜찮으세요?”

“한지훈! 어떻게 감히 우리 대표님의 코를 때릴 수 있어!”

“도설현 부사장님 옆에 따라다니는 경호원 주제에 어디 감히 대표님 몸에 손을 대! 죽고 싶어 환장했어!”

그러자 한지훈은 비웃으며 말했다.

“내가 잘못했다는 거야? 나보고 자기를 때리라고 그랬어. 난 그냥 그 말을 들어 준 것뿐이야. 이런 어처구니없는 부탁은 또 처음 들어보네!”

“그리고……”

말하면서 한지훈은 앞으로 발걸음을 내디뎠다.

차가운 눈빛으로 피가 아직도 흐리고 있는 도호헌을 보며 경고했다.

“내 아내랑 아이한테 어떻게 할 생각하지 마! 아니면 이 세상에 살아 있다는 것을 후회하게 해줄 테니!”

이 말을 남기고 한지훈은 홀연히 몸을 돌려 이미 차에 오른 도설현의 뒤를 따라갔다.

도설현은 차 안에서 방금 전에 일어난 모든 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았다.

한지훈은 마치 아무런 일도 없다는 듯이 차에 올라왔다.

도설현은 의문이 가득한 눈으로 한지훈을 바라보며 말했다.

“도호헌 콧대 때렸어요? 저 사람이 도영 그룹 대표라는 거 모르세요?”

그러자 한지훈은 어깨를 들썩였다.

“알아요.”

“근데 어떻게 그럴 수 있어요?”

도설현은 물으면서 불쾌한 빛이 번쩍였다.

한지훈을 잘못 들인 건 아닌지 의심이 들기도 했다.

“설현 씨도 도영 그룹 부 사장인데, 뭐가 안 된다는 거죠? 게다가 나보고 때리라고 그랬어요.”

한지훈은 개의치 않은 태도를 내세우며 답했다.

도설현은 마지못해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도호헌이 한지훈 앞에서 두 번이나 손해를 봤다는 생각에 은근히 기분이 좋았다.

일이 흥미롭게 벌어지고 있는 듯했다.

“출발해.”

도설현이 말을 하자 차는 서서히 시동을 걸며 회사를 떠났다.

차안에서 도설현이 입을 열었다.

“오늘 저녁의 모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한지훈은 두 손을 뒤로 한 채 눈을 감고 심드렁하게 답했다.

“될수록 가지 않는 게 좋을 거 같아요. 도허헌 같은 사람이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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