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왕사위의 모든 챕터: 챕터 461 - 챕터 470

2046 챕터

제461화

기세에 밀린 우씨 가문 가족들은 서로 눈치만 보았다.너무 강한 기운이었고 황당하지만, 너무 섬뜩한 선언이었다.감히 우씨 가문 사람들 앞에서 이 가문을 멸하겠다고 선언했다.우경훈은 처음에는 당황하다가 곧 큰 웃음을 터뜨렸다.“좋아! 패기는 봐줄 만하군. 수십 년을 M시에서 세력을 넓혀오면서 수많은 사람을 겪었지만 너처럼 오만방자하고 광기에 사로잡힌 녀석은 또 처음이야. 이 세상에서 우씨 가문을 사라지게 하겠다고? 네 놈이 무슨 수로 우리 가문을 사라지게 하는지 내 두 눈 뜨고 똑똑히 봐주지.”“거만한 녀석. 감히 그딴 헛소리나 지껄이다니. 우리가 여기서 전화 한 통만 해도 네 놈 목이 날아갈 거거든?”“웃기는 녀석이네. 자기가 뭐라도 된 줄 아나 봐? 남영구 흑용 총사령관이 여기를 와도 가장 먼저 우리 가문을 방문했어. 네가 흑용 총사령관보다 더 높은 인물이야?”“웃겨 죽겠네. 어디 흑용 총사령관을 저런 녀석이랑 비교를 해?”우정아의 가족들은 너도나도 비웃음을 퍼부었다.한지훈은 말없이 친위대를 이끌고 현관을 나섰다.하지만 우경훈의 경호원들은 그들을 이대로 돌려보낼 생각이 없는 듯했다.그들은 이미 출입구를 물 샐 틈도 없이 포위하고 있었다.우경훈이 손을 흔들며 싸늘하게 말했다.“그냥 보내줘.”“아버지, 안 돼요. 저들을 왜 살려서 돌려보내요?”우정아가 다급한 비명을 지르며 우경훈의 팔목을 잡았다.우경훈이 웃으며 말했다.“너무 걱정하지 마. 아비도 다 생각이 있어. 저 녀석이 저택까지 찾아와서 하루 뒤에 결전을 치르자고 선전포고를 하고 갔으니 우린 M시를 대표하는 데 가문으로서 한 번쯤은 관용을 베풀어 줘야지. 하루 더 기다리지 뭐. 내일 저 건방진 녀석을 끌고 태우와 사위의 무덤 앞으로 끌고 가서 죽음의 대가를 치르게 해주마.”아버지가 이렇게까지 얘기하는데 우정아도 더 이상 억지를 부릴 수 없었다. 그녀는 표독스럽게 눈을 부릅뜨고 떠나는 한지훈 일행의 뒷모습을 노려보았다.저택을 나선 한지훈은 바로 문 앞에 대기하고 있던 차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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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2화

북양 총사령관의 분노는 한 개 도시를 통째로 집어삼키고도 남았다.“그리고 용이는 직접 M시에 주둔 중인 허인봉 장관을 찾아가서 전해. 북양 총사령관이 하는 일에 방해하지 말라고. 한 명의 병사라도 움직임이 있으면 북양 전체를 적으로 돌릴 거라고 말이야.”말을 마친 한지훈의 눈에는 싸늘한 살기가 번뜩였다.“네!”잠시 후, 그들을 태운 차는 우씨 가문 저택을 떠나 그들이 잠시 묵고 있는 호텔에 도착했다.십여 분이 지난 뒤, M시의 각 기업과 정치인들은 낯선 전화 한통을 받았다. 통화 내용은 간단하고 명확했다.모든 기업과 정치인은 우씨 가문과의 협력관계를 하루 안에 청산한다. 내일 우씨 가문은 M시에서 완전히 사라지게 될 것이며, 경고를 무시한 자는 명령 불이행으로 간주하고 참수에 처한다는 내용이었다.순식간에 M시 전체가 흔들리기 시작했다.각 업계의 상회와 기업 연맹, 정치인들까지 모두 모여 긴급회의를 소집했다.M시의 하늘이 바뀔 징조였다.상대의 실력을 가늠할 수는 없지만 정확하게 기업과 정치인들에게 선전포고를 한 이상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그들은 회의실에 모여 치열한 토론을 벌였다.“이게 가능할 리가 없잖아요. 아무도 우씨 가문의 입지를 뒤흔들 수 없어요. 그냥 장난전화 같은데요?”“그야 모르지! 정보원이 입수한 소식에 따르면 이미 M시 반경 20키로 이내에 갑자기 무장 부대가 나타났어. 무려 3만이나!”“그 소문은 나도 들었어요. 어제 시장님과 M시를 대표하는 기업가가 오밤중에 급급히 공항으로 행차하셔서 신비의 인물을 마중 나갔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어제 이후로 5대 가문의 가주가 전부 문을 걸어잠그고 외부인과의 접촉을 피하고 있어요.”비슷한 토론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었다.심지어 조폭 연맹마저 긴급 회의를 소집하고 이 사건에 대해 토론하기 시작했다.M시를 장악하고 있는 모든 인물과 세력의 대부분은 누군가가 우씨 가문의 뿌리를 제거한다는 이 경고를 무시하기로 했다.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단호하게 우씨 가문과의 협력 관계를 정리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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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3화

우경호는 담배를 길게 빨아들이고는 말했다.“내가 걱정하는 게 바로 이런 점이에요. 이 한지훈이라는 자는 우리가 찾아낸 정보와 괴리감이 있어요.”우경훈은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싸늘한 눈빛으로 말했다.“당장 한지훈에 대해 자시 조사해 와. 놈의 진짜 신분을 알아야겠어!”“이미 애들 시켜서 조사하고 있어요. 곧 연락이 오겠죠.”우경호가 담담히 말했다.그 말이 끝나기 바쁘게 한 부하가 문을 노크하고 들어오더니 서류 한 뭉치를 우경호에게 건넸다.“어르신, 형님, 이건 S시에서 전해온 긴급 소식입니다.”문서를 건네받은 우경호는 신속히 훑어보았다. 점차 읽어 내려갈수록 그의 입가에서 미소가 사라지더니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그는 겁에 질린 표정으로 중얼거렸다.“어떻게 이럴 수가. 그자가 바로….”그 모습을 본 우경훈은 재빨리 동생의 손에서 서류를 낚아채고 훑어보고는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역시, 우리가 처음에 받았던 정보에 오류가 있었어. 한지훈이라는 자가 북양에서 퇴역한 장병이었을 줄이야! 재밌네. S시 길씨 가문에서 곧 군단장으로 승진 예정이던 인물이 한지훈을 건드렸다가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졌다잖아! 동원구의 총사령관이 직접 행차하셨다니… 경호야, 이 한지훈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까다로운 상대였어.”우경호의 표정도 싸늘하게 식었다. 조금 전의 기세와는 다르게 그가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형님, 그러니까 지금 북양의 누군가가 우리 가문을 흔들려는 수작인 거죠?”잠시 고민하던 우경훈이 말했다.“그럴 리 없어. 그건 절대 불가능해. 우린 북양과 수천 키로 떨어진 곳에 있어. 한 번도 북양의 사람을 건드린 적 없다고.”말을 마친 그는 한지훈에 관한 최신 정보가 담긴 서류를 짜증스럽게 구기더니 말했다.“그런데 이 한지훈이라는 자의 신분이 걸리는구나. 북양에서 퇴역한 장병이라… 내 기억이 맞다면 북양의 총사령관은 자기 병사를 무척이나 아낀다고 들었어. 아무리 퇴역한 장병이라도 내 새끼처럼 아낀다더군. 그렇다면 우리도 원래 계획을 좀 수정해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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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4화

“1연대는 운해호텔을 포위하고 3연대와 5연대는 조폭 세력의 아지트를 친다. 명령에 저항하는 놈들은 전부 죽여도 좋아.”“남은 병력은 전부 우경훈의 저택을 포위한다.”“예!”용이가 들뜬 목소리로 대답했다.그 시각, 무려 천 명이 넘는 무장 조폭들이 호텔 주변을 물 샐 틈도 없이 포위했다.검은색 벤틀리가 주차장으로 들어왔다.차에서 내린 우경호는 싸늘한 살기를 내뿜으며 부하들에게 다가갔다.M시와 인근 도시의 조폭 세력까지 장악한 우두머리로서 상당히 카리스마가 넘치는 모습이었다.“형님!”호텔 앞에 대기하고 있던 인원들이 갑자기 환호성을 내지르기 시작했다.그들은 손에 칼과 야구방망이를 든 채, 경외심 가득한 얼굴로 보스의 지시를 기다렸다.우경호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그들에게 말했다.“지금 당장 안으로 쳐들어가서 한지훈 일행을 끌고 내 앞에 데려와!”“예, 형님!”순간 건장한 사내들이 칼을 휘두르며 호텔에 침입했다.하지만 10분 뒤, 잠입했던 자들은 최상층에서 유리창을 깨고 아래로 추락하고 말했다.추락한 자들은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채로 즉사했다.순식간에 분위기는 싸하게 가라앉았다.남은 인력들은 산산조각이 난 동료의 시체를 보고 분노에 찬 함성을 질러댔다.“형님, 저희가 올라가겠습니다!”“맞아요! 그냥 숫자로 밀어붙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이건 너무하지 않습니까!”“형님, 한마디만 해주십시오. 저희가 이곳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겠습니다!”부하들의 분노한 목소리에 우경호의 얼굴은 점점 더 음침하게 굳었다.“망할 자식! 감히 나 우경호가 보는 앞에서 내 부하를 죽여? 다들 나와 같이 호텔에 쳐들어간다! 보이는 자는 전부 찔러! 특별히 한지훈, 그 놈은 사지를 찢어서 내 앞으로 가져와!”분노한 우경호의 외침이 주차장에 울려퍼졌다.“가자!”“아우들 복수하러 가자!”수백 명의 무기를 든 조폭들이 순식간에 호텔로 쳐들어갈 준비를 마쳤다.하지만!진한 살기와 함께 무거운 발소리가 입구에서 들려오더니 싸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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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5화

“우경호, 지금 날 죽이겠다고 했어?”지옥의 목소리를 닮은 소리가 현장에 울려 퍼지자 조금전까지 시끄럽게 떠들어대던 조폭들이 입을 다물었다.그들은 이미 기세에서부터 압도당하고 있었다.불빛을 빌어 호텔 정문 입구에 나타난 두 명의 얼굴을 확인한 순간, 모두가 눈을 휘둥그레 뜨고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검은색 전포 밑으로 살아 숨쉬는 것 같은 금용 전포…이게 어떻게 된 거지?용국의 열병 의식에서나 나올 법한 사령관 의복이 아닌가?숨 막히는 공포가 몰려왔다.찰나에 조폭들은 아연실색하며 겁에 질린 눈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무형의 한기가 현장을 집어삼켰다.그들은 눈앞에 펼쳐진 광경을 믿을 수 없었다.이 두 사람, 용국 전쟁부에서 나온 사람이란 말인가?가장 충격을 받은 사람은 맨 앞에 선 우경호였다.그는 눈을 휘둥그레 뜨고 숨을 쉬는 것조차 잊고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다.눈앞의 한지훈은 분명히 금용 전포를 몸에 두르고 있었다.“넌… 도대체 누구지? 네가 왜 금용 전포를 두르고 있지?”당황한 우경호가 식은땀을 흘리며 물었다.그가 입은 이 군복 하나로 현장의 모두를 압도했다.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두목인 우경호가 갑자기 무릎을 꿇고 살려달라 애원할 정도는 아니었다.그들의 가문에도 장군을 두 명이나 배출했고 그들은 최소 2성 전신급 장교였다.두려워할 필요가 없었다.한지훈의 뒤에 선 용이도 군복을 입고 있었다. 그의 어깨에는 3성 상관의 휘장이 빛나고 있었다.“3성 상관?”우경호의 눈빛이 흔들리기 시작했다.3성 상관이 이 자리에 있다니!우빈과 동일한 위치에 있는 장교였다.하지만 더 두려운 건 3성 상관이 한지훈의 뒤에 서서 공손한 자세로 그를 보필하고 있다는 점이었다.두려움이 몰려왔다.3성 상관이 한지훈의 오른팔이라니!순간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다.북양…한지훈은 북양에서 퇴역한 군인 출신이라고 했다. 3성 상관의 보필을 받을 정도라면 그가 북양에서 얼마나 높은 위치에 있는 인물인지 유추해 볼 수 있었다.설마…아니야!그럴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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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6화

이런 인물 앞에서 섣불리 움직였다가는 개죽음을 당할 것 같았다.한지훈이 싸늘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내가 바로 북양의 총수다. 총수가 앞에 있는데 감히 두 다리로 서 있을 것이냐?”북양의 총수!그가 바로 북양의 총수였다.그 말이 끝나기 바쁘게 그의 몸에서 섬뜩한 살기가 뿜어져 나와 현장을 압도했다. 그것은 무형의 칼날처럼 사방에서 날아들었다.찰나, 천 명을 오가는 조폭들은 압박감을 이기지 못하고 힘없이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현장이 쥐 죽은 듯이 고요해졌다.뒤늦게 떨리는 우경호는 다리에 힘이 풀리고 온몸이 덜덜 떨려왔지만 자신의 부하들이 하나둘씩 무릎을 꿇는 모습을 보고 악에 받쳐 소리 질렀다.“당장 일어나! 저건 북양 총수가 아니야! 너희가 다 속았어! 저놈은 마누라한테 용돈이나 타 쓰는 백수에 불과하다고!”우경호의 비명과 함께 부하들은 잠깐 정신이 돌아왔지만 여전히 주저하고 있었다.북양의 총수, 용국 최강의 총사령관이었다.누가 감히 그의 말에 반기를 들 수 있을까?우경호는 분노한 목소리로 한지훈을 노려보며 소리쳤다.“나까지 속을 뻔했네! 북양 총수? 가문을 잃고 백수 신세로 전락한 네가? 감히 북양 총수를 사칭해? 네 신분은 오기 전에 이미 조사를 마쳤다! 넌 그저 사고에서 운 좋게 살아남아 스스로 살아갈 능력이 없어서 강운그룹에 데릴사위로 들어간 무능한 녀석이잖아! 아, 북양에서 퇴역한 장병이라고 들었어. 그런데 감히 자신의 상관을 사칭해?”“다들 잘 들어. 한지훈은 북양 총수가 아니다. 그는 그저 퇴역한 군인일 뿐이야. 평범하기 그지없는 녀석이라고! 저놈의 말빨에 속지 마. 당장 일어나서 놈을 잡아!”“놈의 사지를 절단 낸 자에게 2억을 주겠다. 놈의 목을 따서 가져온 자에게는 10억을 준다!”우경호가 미친 사람처럼 소리쳤다.돈 앞에 이성을 잃은 건지, 수십 명의 칼을 든 조폭들이 함성을 지르며 한지훈에게 달려들었다.순식간에 피가 현장에 흩뿌려졌다.수십 쌍의 손목이 바닥을 나뒹굴었다.한지훈에게 달려들었던 놈들은 팔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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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7화

천명이 넘는 호랑지사 정예부대원들의 노기가 하늘을 찔렀다.행군의 물결은 호텔 밖까지 이어졌다.실탄을 장전한 무장 군인들이 싸늘한 한기를 내뿜으며 점점 포위망을 좁혀오고 있었다.찰나에 우경호를 비롯한 조폭들은 당황하더니 생생한 공포를 느끼며 온몸을 떨기 시작했다.포위된 건가?“사격 준비!”또 한번의 외침이 울려퍼졌다.천이 넘는 장병들이 총을 들고 조폭들을 향해 겨누었다.하늘을 찌르는 살기가 조폭들을 엄습했다.겁에 질린 우경호가 흔들리는 눈빛으로 한지훈과 용이를 바라보며 물었다.“너… 북양 총사령관이라는 게 사실이었어?”왜 일이 이렇게 된 거지?가문의 철천지원수가 그 명성 하나로 용국 전체를 압도하는 존재였다니!어떻게 된 거지?왜?우경호는 혼란스러웠다. M시 조폭 세력의 우두머리로 군림해온 그마저 두 다리에 힘이 풀리고 눈에 두려움이 가득 찼다.‘북양의 총사령관이었다니!’8개 국의 백만 대군조차 기세로 몰아내는 인물이었다.그의 한마디로 가문 전체가 M시에서 존재마저 사라지게 할 수 있는 인물이었다.그런 인물이 직접 M시까지 행차하셨다니…한지훈은 싸늘한 시선으로 겁에 질린 우경호를 바라보며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맞아. 내가 바로 북양의 총사령관이야.”철렁!우경호의 이마에서 식은땀이 줄줄 흘러내리기 시작하고 두 다리에 힘이 풀려 휘청거렸다.‘어떡하지? 우리 가문 이대로 망하는 건가?’“우경호, 사령관님 앞에 당장 무릎 안 꿇을 거야?”한지훈의 뒤를 든든하게 지키고 있던 용이가 서슬퍼런 장검을 빼들고 살기를 내뿜으며 그를 재촉했다.그 말이 끝난 순간에 우경호는 하늘을 찌르는 살기와 압박감을 이기지 못하고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아직 뒤에서 관망하고 있던 그의 부하들마저 정신을 차리고 바닥에 털썩털썩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렸다.그들과는 완전히 딴 세상을 사는 존재였다.천 명의 정예병사들은 족히 한 개 군단을 소멸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진 자들이었다.동네에서 싸움 좀 한다는 양아치들로 구성된 그들의 집단과는 동일 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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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8화

그는 갑자기 폭주하며 허리춤에서 총을 꺼내 한지훈의 뒤통수를 겨누었다.“우리 가문은 절대 멸망하지 않아! 네가 북양의 총수라고? 그래서 뭐? 내가 널 죽이면 아무도 네 신분을 모를 거야!”하지만!우경호가 일어서자마자 섬뜩한 빛이 번쩍이더니 총을 든 그의 손이 공중에서 그대로 바닥으로 추락했다.순식간에 시뻘건 피가 바닥을 흥건히 적셨다.용이는 칼을 도로 칼집에 넣으며 아무런 감정이 담기지 않은 목소리로 말했다.“사령관님께서 굳이 살인을 하고 싶지 않다고 하셨기에 살은 줄 알아. 안 그랬으면 손목이 아니라 네놈의 목을 쳤을 거니까!”우경호는 절단된 오른 손목을 붙잡고 고통스럽게 울부짖었다.“악! 내 손… 내 손! 북양의 총수여! 우리 가문은 쉽게 뿌리 뽑을 수 있는 가문이 아니야! 우린 M시에서 완벽한 경제 협력망을 구축한 1등 재벌이라고! 우리 가문에서도 장군이 두 명이나 나왔어! 우리를 건드리는 순간 남영구 전체와 전쟁을 선포하는 거야!”우경호가 아무리 울부짖어도 한지훈은 고개 한번 돌리지 않았다.용이는 싸늘한 시선으로 그를 한번 바라보고는 대기 중인 장병들을 향해 소리쳤다.“놈들을 모두 체포해!”조폭 무리는 순식간에 제압되었다.우경호 역시 사지가 묶인 채로 미리 준비했던 승용차로 끌려갔다.출혈이 심했기에 가는 도중에 비명횡사 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간단한 응급처치도 진행되었다.한지훈은 터벅터벅 걸어가서 대기 중인 아우디에 올라탔다. 차 안에는 얼굴이 하얗게 질린 여동해 시장이 기다리고 있었다.“사령관님, 우경호를 어떻게 처리하실 겁니까?”한지훈은 담담한 표정으로 대답했다.“놈들은 M시 경찰청에 맡기지. 지금 연락해서 현장을 청소하라고 해.”“예….”여동해는 눈치를 살피며 이마에 묻은 식은땀을 훔쳤다.우씨 가문의 가세가 점점 기울고 있었다.한지훈이 싸늘한 눈빛으로 전방을 주시하며 말했다.“저택으로 가지!”여동해는 흔들리는 눈빛으로 창밖에서 조폭들을 끌고 가는 한지훈의 정예부대원들을 바라보며 긴장한 한숨을 토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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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9화

거실에 숨막히는 정적이 흘렀다.오른 손목을 잃은 우경호는 바닥을 구르며 고통스럽게 신음했다.“형님, 저 좀 살려주세요….”“경호야, 어쩌다가 이 지경이 됐어?”당황한 우경훈은 고개를 번쩍 들고 한지훈을 싸늘하게 노려보며 물었다.“네놈이 내 동생의 팔목을 자른 거야?”한지훈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폭발적인 기운이 거실 전체를 압도했다.“그래, 내가 그랬다!”모두가 충격을 받은 표정이었다.뭐가 저렇게 당당하지?우경훈을 비롯한 가문의 대표인물들은 순간 벙찐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그제야 그들은 한지훈이 입고 있는 청색 무늬 드래곤 전포와 어깨에 달린 휘장에 주의를 돌렸다.갑자기 머릿속이 하얘지고 이명이 들리는 것 같았다.한지훈은 사령관급의 인물이었단 말인가?‘어떻게 이럴 수가! 이럴 리가 없는데?’당황한 우경훈은 음침한 표정으로 한지훈을 노려보며 물었다.“너 사령관이었어? 아니! 그럴 리 없지! 너에 대한 정보는 조사해 봤다. 넌 그냥 평범한 퇴역군인에 불과하잖아?”한지훈이 싸늘한 웃음을 터뜨리며 물었다.“너희의 정보망을 그렇게 확신해?”우경훈은 순간 움찔하며 당황한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마누라 덕에 먹고 사는 폐급인 줄 알았는데 사령관급 인물이었다니…그의 예상을 훨씬 벗어난 상황이었다.“난 안 믿어. 그 군복 가짜지? 어디서 짝퉁을 사다가 날 우롱하려는 거야. 용국의 사령관급 되는 인물은 나도 만난 적 있는데 한지훈이라는 이름은 없었어. 감히 용국의 장군을 사칭하다니! 처벌이 두렵지도 않아?”정신을 차린 우경훈은 미친 사람처럼 악담을 퍼부었다.M시의 주축으로서 안 만나본 인물이 없었다.사령관급 인물도 많이 만나봤다.남영구 최고 사령관 흑용 사령관도 몇 번이나 만나본 그였다.동원구의 서효양 사령관도 만나봤다.다른 전쟁부의 사령관들도 멀리서 바라본 적 있었다.부사령관이나 참모장급 인물들은 용국의 국회에 참석했다가 만나본 적 있었다.유독 한지훈만 한 번도 보지 못한 얼굴이었다.그래서 우경훈은 그가 사령관을 사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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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0화

우경훈을 포함한 모든 이가 눈을 휘둥그레 뜨고 경악한 표정으로 한지훈을 바라보았다.“무례하다! 일반인 백수 주제에 감히 북양 총사령관을 사칭하다니!”“주제도 모르고 날뛰는 거지! 경고하는데 당장 무릎 꿇고 살려달라고 빌어. 혹시 알아? 우리가 말 안 하면 아무도 모를지도?”사람들은 비웃음을 가득 머금고 한지훈을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우경훈은 음침하게 굳은 얼굴로 그를 노려보며 다시 물었다.“네가 북양의 총사령관이라고?”“그렇다.”한지훈은 태연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하하하!”우경훈은 크게 웃음을 터뜨리더니 정색하며 말했다.“장난도 정도껏이어야지! 너처럼 하늘 높은 줄 모르는 천둥벌거숭이는 처음이군! 북양 총사령관은 용국의 전설적인 존재이고 용국의 존엄이다! 그리고 이 나라의 유일한 오성 용수인 분이지. 그런 분을 감히 사칭하고 다니다니 가소롭군!”“형님… 저분 진짜 북양 총사령관 맞아요….”바닥에서 신음하던 우경호가 숨을 헐떡이며 입을 열었다.우경호는 두려웠다.이대로 나가다가는 정말 되돌릴 수 없게 된다.동생의 말을 들은 우경훈이 인상을 확 찌푸리며 고개를 저었다.“경호 너도 저 자식 감언이설에 속은 거야. 저 허세에 겁먹었어? 저놈이 북양 총사령관일 리 없잖아!”말을 마친 그는 음침한 얼굴로 한지훈을 노려보며 말했다.“이봐, 여기까지 찾아왔다는 건 죽음을 각오하고 왔다는 의미겠지? 오늘 넌 살아서 이곳을 나가지 못할 거야.”그 말이 끝나기 바쁘게 거실 안팎으로 검은 정장을 입은 경호원들이 나타났다.그들은 일반 경호원이 아니었다. 우씨 가문이 거금을 주고 해외에서 영입한 용병 출신들이었다.그들이 뿜어내는 살기가 저택을 가득 채웠다.한지훈은 싸늘한 미소를 머금고 그들을 둘러보며 말했다.“해외 용병 집단과도 꽤 친한가 보군.”우경훈이 웃으며 말했다.“안목 하나는 탁월하군. 그럼 더 실력을 감출 필요도 없겠어. 이들은 내가 해외에서 거금을 주고 영입한 용병단이다. 그들은 일반 경호원들과 달라. 특수부대 출신도 저들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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