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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9화

거실에 숨막히는 정적이 흘렀다.

오른 손목을 잃은 우경호는 바닥을 구르며 고통스럽게 신음했다.

“형님, 저 좀 살려주세요….”

“경호야, 어쩌다가 이 지경이 됐어?”

당황한 우경훈은 고개를 번쩍 들고 한지훈을 싸늘하게 노려보며 물었다.

“네놈이 내 동생의 팔목을 자른 거야?”

한지훈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폭발적인 기운이 거실 전체를 압도했다.

“그래, 내가 그랬다!”

모두가 충격을 받은 표정이었다.

뭐가 저렇게 당당하지?

우경훈을 비롯한 가문의 대표인물들은 순간 벙찐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제야 그들은 한지훈이 입고 있는 청색 무늬 드래곤 전포와 어깨에 달린 휘장에 주의를 돌렸다.

갑자기 머릿속이 하얘지고 이명이 들리는 것 같았다.

한지훈은 사령관급의 인물이었단 말인가?

‘어떻게 이럴 수가! 이럴 리가 없는데?’

당황한 우경훈은 음침한 표정으로 한지훈을 노려보며 물었다.

“너 사령관이었어? 아니! 그럴 리 없지! 너에 대한 정보는 조사해 봤다. 넌 그냥 평범한 퇴역군인에 불과하잖아?”

한지훈이 싸늘한 웃음을 터뜨리며 물었다.

“너희의 정보망을 그렇게 확신해?”

우경훈은 순간 움찔하며 당황한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마누라 덕에 먹고 사는 폐급인 줄 알았는데 사령관급 인물이었다니…

그의 예상을 훨씬 벗어난 상황이었다.

“난 안 믿어. 그 군복 가짜지? 어디서 짝퉁을 사다가 날 우롱하려는 거야. 용국의 사령관급 되는 인물은 나도 만난 적 있는데 한지훈이라는 이름은 없었어. 감히 용국의 장군을 사칭하다니! 처벌이 두렵지도 않아?”

정신을 차린 우경훈은 미친 사람처럼 악담을 퍼부었다.

M시의 주축으로서 안 만나본 인물이 없었다.

사령관급 인물도 많이 만나봤다.

남영구 최고 사령관 흑용 사령관도 몇 번이나 만나본 그였다.

동원구의 서효양 사령관도 만나봤다.

다른 전쟁부의 사령관들도 멀리서 바라본 적 있었다.

부사령관이나 참모장급 인물들은 용국의 국회에 참석했다가 만나본 적 있었다.

유독 한지훈만 한 번도 보지 못한 얼굴이었다.

그래서 우경훈은 그가 사령관을 사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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