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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8화

그는 갑자기 폭주하며 허리춤에서 총을 꺼내 한지훈의 뒤통수를 겨누었다.

“우리 가문은 절대 멸망하지 않아! 네가 북양의 총수라고? 그래서 뭐? 내가 널 죽이면 아무도 네 신분을 모를 거야!”

하지만!

우경호가 일어서자마자 섬뜩한 빛이 번쩍이더니 총을 든 그의 손이 공중에서 그대로 바닥으로 추락했다.

순식간에 시뻘건 피가 바닥을 흥건히 적셨다.

용이는 칼을 도로 칼집에 넣으며 아무런 감정이 담기지 않은 목소리로 말했다.

“사령관님께서 굳이 살인을 하고 싶지 않다고 하셨기에 살은 줄 알아. 안 그랬으면 손목이 아니라 네놈의 목을 쳤을 거니까!”

우경호는 절단된 오른 손목을 붙잡고 고통스럽게 울부짖었다.

“악! 내 손… 내 손! 북양의 총수여! 우리 가문은 쉽게 뿌리 뽑을 수 있는 가문이 아니야! 우린 M시에서 완벽한 경제 협력망을 구축한 1등 재벌이라고! 우리 가문에서도 장군이 두 명이나 나왔어! 우리를 건드리는 순간 남영구 전체와 전쟁을 선포하는 거야!”

우경호가 아무리 울부짖어도 한지훈은 고개 한번 돌리지 않았다.

용이는 싸늘한 시선으로 그를 한번 바라보고는 대기 중인 장병들을 향해 소리쳤다.

“놈들을 모두 체포해!”

조폭 무리는 순식간에 제압되었다.

우경호 역시 사지가 묶인 채로 미리 준비했던 승용차로 끌려갔다.

출혈이 심했기에 가는 도중에 비명횡사 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간단한 응급처치도 진행되었다.

한지훈은 터벅터벅 걸어가서 대기 중인 아우디에 올라탔다. 차 안에는 얼굴이 하얗게 질린 여동해 시장이 기다리고 있었다.

“사령관님, 우경호를 어떻게 처리하실 겁니까?”

한지훈은 담담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놈들은 M시 경찰청에 맡기지. 지금 연락해서 현장을 청소하라고 해.”

“예….”

여동해는 눈치를 살피며 이마에 묻은 식은땀을 훔쳤다.

우씨 가문의 가세가 점점 기울고 있었다.

한지훈이 싸늘한 눈빛으로 전방을 주시하며 말했다.

“저택으로 가지!”

여동해는 흔들리는 눈빛으로 창밖에서 조폭들을 끌고 가는 한지훈의 정예부대원들을 바라보며 긴장한 한숨을 토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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