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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1화

이때 사람들은 비로소 정신을 차리게 되었다.

우경훈은 한층 더 차가워진 얼굴로 소리를 쳤다.

“너한테 이런 실력이 있는 줄은 몰랐네! 그럼, 이왕 이렇게 된 이상 같이 올라가서 저 놈 끌어내!”

순간, 남은 용병들은 하나 같이 험상궂은 얼굴로 살의를 풍기며 한지훈을 향해 달려갔다.

이때 한지훈의 두 눈에서 하늘을 찌를 듯한 기세가 순식간에 폭발했다.

한지훈은 지금 그 어느때 보다도 강한 살의를 뿜어내고 있다.

저벅저벅!

한지훈이 움직였다.

앞으로 내디디는 걸음마다 살기를 띠고 있어 곧 우 씨 저택을 쓰나미처럼 단번에 밀어버릴 것만 같았다.

아니나 다를까 한지훈을 향해 달려오던 용병들은 줄줄이 뒤로 날아가 버리고 제자리에서 숨을 거둬버렸다.

그 장면은 눈 뜨고도 절대 믿을 수 없었다.

우경훈은 가슴이 미어지며 갈기갈기 찢기는 듯했다.

어떻게 이런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지 납득이 되지 않았다.

한지훈은 어떻게 이토록 강력한 실력을 지니고 있을까?

평균 실력이 이성 현수인 용병 몇십 명을 단번에 죽여버렸으니 말이다.

이런 배경과 실력이라면 아마 이미 군왕의 실력에 도달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군신일지도 모른다.

군신이 아니라면 몇십 명의 이성 현수가 포위하고 있는 가운데 손쉽게 격파하고 죽일 수는 없다.

그렇다면 한지훈은 일존 군신 인 것일까?

만약 이러한 가설이 맞아떨어진다면 한지훈이 입고 있는 군복은 적어도 중위다.

한지훈은 자기가 입고 있는 옷이 청색 무늬 드래곤 전포이고 스스로 북양구 총사령관이라고 소개했는데 어쩌면 그 또한 사실일지도 모른다.

우경훈은 당황함을 금치 못하고 두 눈도 휘둥그레졌다.

땅에 널브러져 있는 몇십 명의 용병들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두 다리가 후들거렸다.

“너…… 정체가 뭐야?”

시종일관 덤덤한 표정을 하고 있는 한지훈을 바라보며 우경훈은 그만 참지 못하고 물었다.

짧디짧은 한마디를 내뱉었지만 글자마다 떨림이 가득했다.

우경훈은 지금 공포에 질려 있는 상황이다.

반면, 한지훈은 하늘을 찌를 듯한 기세를 유지하고 덤덤한 표정이지만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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