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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3화

Penulis: 봄가을
순간 우 씨 저택 안의 분위기는 이상해졌다.

우씨 가문의 자랑스러운 두 군인인 우빈과 우해는 밤낮을 가리지 않으며 남영구에서 달려왔다.

그러나 오자마자 눈에 들어오는 모습이 우씨 가문의 사람들이 무릎을 꿇고 있는 장면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우씨 가문의 Y도시의 제일 제발 이자 Y도시의 하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떤 사람이 간이 배 밖으로 나와서 이런 미친 행동을 벌릴 수 있는지 궁금하고 화가 났다.

우빈과 우해는 40살 남짓한 나이로 되어 보인다.

검은 동색의 군복을 입고 어깨에는 반짝반짝 빛나는 중위와 상관의 별을 달고 있다.

우빈은 각진 하관으로 차가운 얼굴에 짙은 눈썹과 호랑이와 같은 눈매를 지니고 있다.

그리고 하늘을 찌를 듯한 위엄을 떨치고 있는 3성 중위이다.

우해는 길쭉한 얼굴에 눈매가 위로 올라갔다.

한 눈에 바도 범상치 않은 카리스마를 지니고 있는 2성 상관이다.

두 사람은 각자 자신의 친위를 데리고 우씨 가문 저택에 나타나 주위를 매서운 눈빛으로 빠르게 훑어보고 있다.

우빈은 앞으로 한 걸음 다가갔다.

무릎을 꿇고 있는 우경훈과 우정아 그리고 우씨 가문의 대표 인물들을 바라보며 눈빛이 더없이 차가워졌다.

그대로 우 씨 가문 가장 자리로 걸어가 우지훈에게 히스테리를 부렸다.

“너 뭐야? 어찌 감히 우리 저택에 함부로 쳐들어오고 우리 가문 보고 Y도시에서 나가라고 할 수 있어! 넌 우리 우씨 가문이 어떤 가문인지 알기나 해?”

거리와 조명의 이유로 우빈과 우해는 한지훈이 입고 있는 군복이 어떤 군복인지 똑똑히 보지 못했다.

한지훈이 어깨에 달고 있는 군장이 어떤 군장 인지도 제대로 보지 못했다.

왜냐하면 그 군장은 보통 군장과 달리 지나치게 눈이 부시고 살의를 띠고 있기때문이다.

우경훈은 이 시기에 나타난 두 아들을 보고 기뻐 마지 못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해 바로 땅에서 일어나 말했다.

“우빈아, 우해야, 너희들 드디어 왔구나! 우리 우씨 가문 이대로 당하지 못하게 너희들이 힘을 써야 한다.”

우빈은 급히 다가가 나이가 드신 아버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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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때 용이가 덤덤하게 입을 열었다.“우리 총사령관님께서 우씨 가문을 Y도시에서 나가라고 하는데, 의견이라도 있으십니까?”우빈과 우해는 순간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우리 총사령관님 이라는 말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순간 두 사람의 시선은 우씨 가문 가장자리에 당당하게 앉아 있는 한지훈에게 쏠렸다.저 젊은 사람은 자그마치 용이의 총사령관이라는 말이다.그럼, 북양구 총사령관이란 말인가?쓰읍!우빈과 우해는 연거푸 들숨을 내쉬며 놀라움과 의아함이 얼굴에 가득했다.“혹시 파이터 킹 이십니까?”우빈은 주저하며 입을 열었고 눈초리를 끊임없이 떨었다.한지훈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우빈과 우해 앞으로 곧장 다가갔다.반짝이는 두 눈에는 차가운 빛이 가득했고 두 손을 등에 쥐고 폭우가 몰아칠 듯한 기세를 내뿜었다.그러한 기세에 억눌린 우빈과 우해는 호흡이 가빠지기 시작했다.이러한 기세는 흑용 총사령관보다도 한층 더 깊은 듯했다.이는 4성 천수를 넘은 5성 용수의 기운이라고 할 수 있다.그럼, 눈앞에 있는 젊은 남자는 5성 용수라는 말인가?쿵!우빈과 우해는 더 이상 한지훈 몸에서 뿜어 나오는 기세를 감당해 내지 못하고 한 쪽 무릎을 꿇었다.찰칵하고 소리가 두번 울리더니 우빈과 우해 무릎 밑에 있는 타일이 와장창 깨져버렸다.주위에 있는 기둥, 의자, 탁자도 하늘을 찌를 듯한 한지훈의 기세에 억눌려 예외 없이 갈라졌다.공포스럽기 그지없는 장면이다.일반인은 이러한 기세를 지닐 수가 없다.우빈과 우해는 아무리 못나도 2성 중위와 3성 상관이다.게다가 우빈은 일존 일성의 예비 군신이다.군벌은 때로 실력과 맞닿지 않는 경우도 있다.어깨에 별을 몇 개 달았다고 하여 그에 알맞은 군신의 실력을 지닌 건 아니란 뜻이다.왜냐하면 무력으로 다스리는 장군이 아니라 문학으로 다스리는 장군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우빈은 온전히 무력으로 다스리는 장군이 확실하다.우빈도 불과 얼마 전에 용국 전투 부문의 훈련에 통과하여 일성 예비 군신의 행렬을 뚫은 것이

  • 용왕사위   제475화

    한지훈의 말에 우빈과 우해를 포함한 우 씨 가문의 그 누구도 감히 반박할 수 없었다.흑용 총사령관보고 직접 찾아오라고 하다니 그 기세는 너무나 강하고 말투는 더없이 포악하다.흑용 총사령관은 남영구의 최고 상장군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우빈은 한참을 머뭇거리다가 결국 한지훈에게 빌었다.“총사령관님, 부디 너그러운 마음으로 한 번만 봐주시기를 바랍니다. 우리 우씨 가문을 위해 한 번만 눈 감아 주세요. 반드시 총사령관님의 교훈을 가슴 속 깊이 새우겠습니다. 앞으로 법을 어기는 일 근처에 가지도 않겠습니다. 그러니, 제발 우리 흑용 총사령관님을 봐서라도 좀 봐주세요.”땀이 비처럼 내리고 있는 우빈은 지금 영문 모를 강대한 압력을 감당하고 있다.이러한 압력에 우빈은 온몸이 살짝 떨리기도 했다.잊지 말아야 할 점은 우빈도 3성 상군이라는 것이다.게다가 우빈은 일성의 예비 군신이다.이와 같은 실력은 용국에서 강력하기 그지없는 존재이다.하지만 이런 실력은 한지훈 앞에서 더없이 약해졌다.북양구 총사령관인 한지훈 앞에서 존재감을 잃은 채 무릎을 꿇고 비는 신세밖에 되지 않는다.한편, 두 아들에게 기대려고 했던 우경훈은 이미 얼굴이 사색이 된 채로 신념을 완전히 잃은 모습이다.이때, 한지훈은 자기 앞에 무릎을 꿇고 있는 우빈이를 보면서 카리스마를 풍기며 차가운 소리로 말했다.“너 지금 날 가르치는 거야?”그러자 우빈은 온몸에 솜털이 곤두서며 고개를 더 숙이고 경외하며 말했다.“감히 그럴 수 없습니다.”“너희 두 사람까지 내쫓지 않은 것에 감격하며 살아! 사흘이다! 사흘이 지나면 우씨 가문은 Y도시에서 그림자도 보여서는 안 된다.”한지훈은 말을 마치고 위풍당당한 걸음으로 곧장 우 씨 저택을 떠났다.한지훈이 떠나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사람들은 서서히 고개를 들었다.그리고 그제야 집안 전체에 감돌던 한지훈의 강력한 기세가 천천히 사라지는 듯했다. “우빈아, 우해야, 우리 가문 이제 어떡하면 좋니? 이대로 순순히 Y도시에서 나가야 하는 거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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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우연의 진심 어린 말을 듣고 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그래! 약속해!”강우연은 눈물을 닦고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그렇게 며칠이 지나갔다.요 며칠 동안 서경희는 자주 찾아와 두 사람의 이혼을 진척하려고 했고 백 선생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강우연은 번마다 거절하여 서경희는 화가 나 쓰러질 지경이었다.그리고 한지훈은 요 며칠 동안 도영 그룹에 딱 한 번 갔다.그것도 도설현과 함께 회의에 참석하려고 간 것이다.도호헌은 도설현 옆에 서 있는 한지훈을 보고 얼굴이 단번에 일그러졌다.눈빛에는 노여움과 분노가 가득했다.이를 본 도설현은 미간을 찌푸리며 옆에 있는 한지훈에게 작은 소리로 물었다.“지훈 씨가 저 사람 화나게 했어요?” 한지훈은 차갑게 웃으며 맞은 편에 미친 듯이 자신을 노려보고 있는 도호헌을 바라보며 고개를 저었다.“아니요. 하도 뛰어난 외모 때문에 어디로 가나 이런 일이 있는 법이겠죠.”피식!한지훈이 자화자찬하는 모습을 보고 도설현과 같은 유학파 천금도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자신감이 넘치네요.”그러나 한지훈은 확실이 인물이 뛰어나다.남자다운 외모에 짙은 눈매까지 든든하기 그지없다.한지훈은 어깨를 들썩였다.이런 장면을 지켜본 도호헌은 화가 치밀어 올라 터지기 일보직전이었다.두 사람이 자기 몰래 자기 흉을 보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칠 전 백마 산장 연회에서 있은 일과 살랑 암살 계획이 실패로 돌아가 욕을 먹은 것을 떠올리니 가슴 속의 불씨가 점화되는 듯했다.‘한지훈, 너 절대 제대로 살 수 없게 내가 가만히 두지 않을 거야!’‘네 아내 강우연도 내가 호되게 괴롭히고 지옥을 맛보게 할 거야!’회의가 끝나자, 사람들은 자리에서 일어나고, 도호헌도 일어나 도설현과 앞뒤로 떠났다.앞에서 걷고 있던 도호헌은 갑자기 발걸음을 멈추며 사악한 웃음이 만발한 얼굴로, 도설현에게 말했다.“설현아, 오늘 중요한 모임이 있는데, 내가 미처 알려주지 못했어. 너도 같이 가야 해.”그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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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허헌 옆에 있던 남자도 한지훈이 갑작스럽게 날린 주먹에 놀라 휴지를 건네주며 호들갑을 떨었다.“대표님! 괜찮으세요?”“한지훈! 어떻게 감히 우리 대표님의 코를 때릴 수 있어!”“도설현 부사장님 옆에 따라다니는 경호원 주제에 어디 감히 대표님 몸에 손을 대! 죽고 싶어 환장했어!”그러자 한지훈은 비웃으며 말했다.“내가 잘못했다는 거야? 나보고 자기를 때리라고 그랬어. 난 그냥 그 말을 들어 준 것뿐이야. 이런 어처구니없는 부탁은 또 처음 들어보네!”“그리고……”말하면서 한지훈은 앞으로 발걸음을 내디뎠다.차가운 눈빛으로 피가 아직도 흐리고 있는 도호헌을 보며 경고했다.“내 아내랑 아이한테 어떻게 할 생각하지 마! 아니면 이 세상에 살아 있다는 것을 후회하게 해줄 테니!”이 말을 남기고 한지훈은 홀연히 몸을 돌려 이미 차에 오른 도설현의 뒤를 따라갔다.도설현은 차 안에서 방금 전에 일어난 모든 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았다.한지훈은 마치 아무런 일도 없다는 듯이 차에 올라왔다.도설현은 의문이 가득한 눈으로 한지훈을 바라보며 말했다.“도호헌 콧대 때렸어요? 저 사람이 도영 그룹 대표라는 거 모르세요?”그러자 한지훈은 어깨를 들썩였다.“알아요.”“근데 어떻게 그럴 수 있어요?”도설현은 물으면서 불쾌한 빛이 번쩍였다.한지훈을 잘못 들인 건 아닌지 의심이 들기도 했다.“설현 씨도 도영 그룹 부 사장인데, 뭐가 안 된다는 거죠? 게다가 나보고 때리라고 그랬어요.”한지훈은 개의치 않은 태도를 내세우며 답했다.도설현은 마지못해 고개를 저었다.하지만 도호헌이 한지훈 앞에서 두 번이나 손해를 봤다는 생각에 은근히 기분이 좋았다.일이 흥미롭게 벌어지고 있는 듯했다.“출발해.”도설현이 말을 하자 차는 서서히 시동을 걸며 회사를 떠났다.차안에서 도설현이 입을 열었다.“오늘 저녁의 모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한지훈은 두 손을 뒤로 한 채 눈을 감고 심드렁하게 답했다.“될수록 가지 않는 게 좋을 거 같아요. 도허헌 같은 사람이 좋

  • 용왕사위   제479화

    그러자 한지훈은 웃으며 답했다.“아, 우리 사장인데, 지난번에 말했던 도설현 있잖아, 마침 방향이 같아서 데려다 준거야.” “그래요? 그냥 사장이에요? 방향이 같아서 데려다준 거예요?” 강우연은 반문하며 말하지 못할 질투심을 드러냈다.한지훈은 순간 멍해져 아직 알아차리지 못했다.“그냥 사장 맞아. 왜 그래?”“흥!”강우연은 콧방귀를 끼며 한지훈 품에 있던 한고운을 도려 안았다.“고운아, 우리 집에 가자!”한지훈은 더욱 어리둥절해졌다.머리를 긁적이며 두 사람의 뒤를 쫓아갔다.“우연아, 지난번에 말했던 일 우리 사장님이 허락해 주셨어. 2년 치 월급을 가불해 주기로 했어! 이젠 고운이 그 학교로 보내도 돼.”강우연은 발걸음을 멈추고 한지훈을 응시하며 질투에 잔뜩 젖은 말투로 입을 열었다.“그래요? 지훈 씨 사장님이 지훈 씨한테 참 잘해 주네요. 2년 치 월급도 가불해 줄 만큼!”말을 마치고 강우연은 몸을 돌려 정원으로 들어갔다.한지훈은 문 앞에 덩그러니 서서 어안이 벙벙했다.갑작스러운 상황과 180도 달라진 강우연의 모습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이때, 지프차 한 대가 문 앞에 세워졌고 용이가 차에서 내려 한지훈 앞으로 공손하게 다가왔다.“총사령관님, 사대 가문에 대한 실마리가 나왔습니다.”한지훈은 즉시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당장 보고해.”“지금 알아본 상황에 의하면 사대 가문은 용국에서 백 년 동안 전승해 온 가문이라고 합니다. 청나라때부터 계속 존재했다고 보면 됩니다. 그 힘과 실력은 결코 만만치 않습니다. 그중 한 가문만 알아냈는데, 바로 원씨 가문입니다. 원씨 가문의 조상은 백 년 혼전을 겪은 원 총수라고 합니다.”“원씨 가문?”한지훈은 단 한 번도 이 가문에 대해서 들어 본 적이 없다.“네! 이 원씨 가문도 우리가 수많은 인력과 인맥을 동원하여 겨우 알아낸 것입니다. 그러나 단언 할 수 있는 것은 원씨 가문이 용국 사대 가문 중의 하나라는 것입니다. 원씨 가문의 실력은 아주 강합니다. 은거한 가문에 속하고 밖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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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에 가려고요. 고객이 합작을 원한다고 할아버지한테서 전화가 왔었어요.”강우연은 말을 하고 황급히 문을 나섰다.한지훈도 어찌 할 방법이 없어 소파에 앉아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는 한고운 옆으로 다가가 앉았다“고운아, 아빠 좀 도와줄 수 있어?”한편, 강우연은 회사 회의실에 도착하자마자 회의실 안에 강씨 가문의 고위층으로 가득한 모습을 보게 되었다.강준상, 강문복 일가와 강학주 서경희도 자리에 있었다.사람들은 이제야 도착한 강우연을 보고 참지 못하고 수군거렸다.강우연은 마냥 멋쩍어 웃으며 죄송하다고 하고 구석을 찾아 앉았다.이때 강준상이 회의 탁자를 두드리며 말했다.“여러분, 좀 있으면 도영 그룹의 대표님이 우리 그룹과 비즈니스 관계를 맺으러 옵니다! 이번이야말로 우리 그룹에게 있어서 절호의 찬스입니다! 만약 순조롭게 계약이 맺어지면 우리 강운 그룹은 S시에서 한 단계 더 올라갈 것입니다!”“아버지, 그게 사실이에요? H시의 그 도영 그룹 맞아요? 도영 그룹의 지사가 우리랑 합작한다고 그래요?”강문복은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강희연도 웃음꽃이 만발하여 입을 열었다.“할아버지, 그럼, 우리 강씨 가문이 S시의 일류 가문으로 거듭나는 거 아니에요?”회의실에서 저마다 의논하며 흥분하고 격동했다.강학주와 서경희도 입꼬리가 올라갔다.강씨 가문은 이번에 대박이 날 듯하다.유독 강우연만 안색이 좋지 않다.왜냐하면 그날 밤 백마 산장에서 있었던 일이 아직도 눈앞에 생생하기 때문이다.‘그 역겨운 도호헌인가?’강준상을 고개를 들고 웃으며 말했다.“그 도영 그룹 맞습니다! 방금 도영 그룹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아마 대표님이 곧 도착 할겁니다. 우리 먼저 문 앞으로 나가서 기다리시죠! 우리 그룹의 성의를 보여드려야 할게 아닙니까?”말을 마치고 강씨 가문의 사람들과 회사의 고위층 들은 모두 일어서서 회사 문 앞으로 왔다.세줄로 나란히 서서 도호헌이 오기를 목이 빠지게 기다렸다.10분이 지나자 검은색의 마이바흐가 다가왔다.“왔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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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드레이의 온몸에서는, 보라색 전기가 빛을 내며 반짝이고 있었다. 전광은 그의 몸을 거의 투명하게 비추었다. 그는 이미 한지훈에게 도망갈 기회를 주었지만, 한지훈이 여전히 고집을 피우려 하니 아예 한판 붙으려는 것이었다. 그가 보기에는, 용국의 한지훈은 10여 명의 2성 현급 천신계 강자와 맞붙을 만큼 강한 실력을 가진 것에 놀랍긴 하지만 자신과도 같은 구 세대에 비하면 격차가 크다고 생각했다. 오랜 세월을 거쳐온 하드레이는, 진법의 차원에서만 봐도 한지훈과는 한두 단계의 격차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두 사람은 한 번도 맞붙어본 적이 없었기에, 하드레이는 당연히 한지훈은 그저 우주 자기장을 소환하는 낮은 차원에만 있을 거라 생각했다. 이런 수준 낮은 상대는, 아무리 천신계라 하더라도 전혀 언급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한지훈의 오릉군 가시를 마주한 하드레이는 일단 주먹을 날려 대항하였고, 그 와중에도 하드레이의 자신감은 넘쳤다. 순간 하늘에서는 천둥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게다가 강한 기운이 갑자기 하늘로 치솟았다. “쿵쾅쿵쾅!” 마치 영륜 상공의 하늘 전체가 폭발하는 것 같았다. 이내 한 줄기 거대한 번개가 밤하늘을 갈라버렸다. “설마 천신이 내려온 건가?”“영륜이 침몰하는 건 아니겠지?”“해일이 일어난 것 같은데, 다들 저 바닷물 좀 봐!”해변가 사람들은 밀려오는 바닷물을 보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 기운과 힘은 그야말로 무서웠다. 엄청난 기운에, 인간들 뿐만 아니라 숲 속 동물들까지 모두 도망쳐 나왔다. 그래도 일반 천신계 강자들은 손을 쓰더라도, 모두 어느 정도 선을 지키고 모든 기운을 완전히 밖으로 내보내진 않았으며 더욱이는 무고한 사람을 다치게 하지 않았다. 일단 어기게 되면 세계 무도 협회 사람들로부터 책임을 추궁당할 수도 있게 된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달랐다. 한지훈은 이미 그렇게나 많은 나라들을 휩쓸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무도 협회는 여전히 묵과하고 있었다. 이는, 세계 무도 협회가 이미

  • 용왕사위   제2789화

    용국의 천생서문 역시 마찬가지로, 수천 년 심지어는 만 년 전의 비신까지 기록한 고서이다. 역사적으로 비교하자면, 영륜은 용국과는 전혀 비교할 수도 없었다. 용인들은 멋대로 수법을 연마하며 상황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반면, 영륜 사람들은 그에 비해 항상 조마조마하게 목숨을 지켜야 했다. 이것이 바로 용국와 영륜의 차이였다. “할아버님, 저 정말 궁금해요. 대체 왜 그렇게 한지훈을 높게 평가하는 거예요?”빌리는 여전히 납득 못한 채 물었다. 그러자 노인은 담담하게 웃으며 짧은 영화 한 편을 재생하기 시작했다. 바로 호천 창세가 모습을 드러낸 그 순간이었다. 호천 창세를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 과연 평범한 자일 수가 있을까? “자고로 호천 창세는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는데, 뜻밖에도 한지훈을 위해 직접 모습을 드러냈어. 이건 뭘 설명하는 것 같아?”노인은 담담하게 물었다. 그러자 빌리는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어쩐지 한지훈이 역외 강자들을 휩쓸 수 있었더라니, 그 뒤에는 아마도 호천 창세의 그림자가 있을 거라 믿었다. 적어도 호천 창세는 반드시 한지훈에게 도움을 주었을 것이다. “너 호천 창세가 어떤 인물인지 알기는 해? 수많은 역외 강자들조차도 그를 만나면 사정하고 빌어야 해. 소문대로라면, 그는 현재 이 세상에서 실력이 가장 강한 사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이 소문들이 전부는 진짜가 아니더라도, 이 중에는 반드시 사실인 부분이 있을 거라고 믿어!”“그리고 용족 유적 말이야, 한지훈이야말로 용족 유적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는 유일한 사람이야. 설령 이번에 그가 패한다 하더라도 호천 창세는 결코 그가 하드레이의 손에 죽게 놔두지는 않을 거야!” 노인의 표정 속에는 확신이 가득했다. 그가 몇 년 동안 이 세계의 인심에 대해 터득한 바에 따르면, 호천이 한 번 모습을 드러낸 이상 반드시 두 번째도 있을 거라는 것이다. 적어도 용족 유적의 비밀이 밝혀지기 전까진 한지훈이 죽는 걸 좌시하지는 않을 것이다. “할아버님,

  • 용왕사위   제2788화

    그 무렵, 영륜 타워팰리스 주위는 큰 흰빛으로 뒤덮여 있었고, 비할 데 없이 강한 기운이 고대의 나라를 수호하고 있었다. 비육의 모든 역사는 위조된 것이고, 유럽의 르네상스 역시 용국에서 유래한 수천 년의 문화 결정체이긴 하지만, 영륜이 유럽 대륙의 발원지라는 것은 전혀 부인할 수 없었다. 이곳에는 너무나도 많은 비밀이 잠재되어 있었고, 게다가 많은 오래된 전설과 일부 오래된 진법도 있었다. 하드레이가 100세 이전에 삼성 천신계에 도달할 수 있었던 것 역시 바로 이러한 오래된 비신에 의지한 것이었다. 그렇기에 지금 이 순간 그는 자신감이 넘쳤고, 호천창세가 직접 찾아오지 않는 한 자신만의 실력으로 얼마든지 영륜을 지킬 수 있을 거라 믿었다. 그나저나 그저 1성 천신계에 불과한 한지훈이 뜻밖에도 그렇게나 많은 세계 최고의 대국을 휩쓸 수 있다는 것은, 그야말로 미스터리라고 생각했다. 이 사실은 어떻게 보면, 그 나라의 강자들이 모두 역외로 숨어들었다는 것 정도로만 이해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일성 준 천신계가 어떻게 천하를 휩쓸 수 있을까? 이때 미육의 한 빌딩에 있던 한 젊은 남자는, 옆에 있는 노인을 바라보며 물었다. “할아버님, 한지훈이 과연 이 싸움에서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하시나요?”그는 바로 로저스 가문의 미래 후계자 중 한 명이었다. 이 가문은 줄곧 미육의 절반이 넘는 땅을 장악하고 있었다. 하지만 제1 가문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적지 않은 차이가 있었다. 그러나 제1 가문은, 이번에 줄을 잘못 서게 되어 한지훈에 의해 전멸되었다. 그렇기에 이제 미육에서는 로저스 가문이 빛을 발할 순간이 다가온 것이다. 과연 로저스 가문을 세계 정상에 올려놓을 수 있을지는, 앞으로 그들이 서게 될 라인에 달려 있었다. 때로는 순간적인 선택이 노력보다도 훨씬 중요하다. 이 젊은 남자의 이름은 빌리였다. 비록 그는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넘쳤지만, 자신과 한지훈의 차이는 그야말로 천지 차이라는 것을 깊이 느끼고 있었다.

  • 용왕사위   제2787화

    안드레는 항쟁하고 싶지 않은 것이 아니라, 그는 한지훈과는 전혀 승산이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만약 끝까지 완강하게 반항한다면, 한지훈은 더욱 강경한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다. 지금 이 순간 유럽 전체는 슬픔에 빠지게 됐고, 수많은 사람들은 안드레의 안쓰러운 모습에 눈물을 흘렸다. 더 이상 유럽을 지킬 사람도 없게 됐다. “한 선생님, 안드레 님께서는 이미 자결을 통하여 사죄하셨으니 이제라도 제발...”쿠러는 검을 찔려 죽은 안드레의 마지막 모습에, 그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 “안돼! 적어도 4분의 3의 목숨은 내놔야 돼!”이내 한지훈이 한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자, 곧바로 별빛이 쏟아졌다. 은빛 별빛에 비친 모든 무도 사람들은 순간 잿더미로 변한 채 공기 속에서 흩어지게 됐다. 마치 그들은 이 세상에 한 번도 나타난 적 없는 것처럼. 곧이어 한지훈은 한 손을 짊어진 채, 곧장 북쪽으로 향하여 영륜으로 향했다. 지금 이 순간 전 세계는 고요해졌다. 안드레가 자결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유럽은 재앙을 면하지 못했다. “아이고! 한때 2차 대전 정세까지 좌우하던 안드레가 한지훈 앞에서 자결까지 하며 사죄했는데도 용서를 받지 못했다니!”“한지훈 이 놈, 이번 기회에, 전 세계로 하여금 용국은 건드려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닫게끔 하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이번 사건으로 인해 발생한 사상자만 해도, 이미 수만 명이 넘어!”“그게 뭐 어때서? 그러게 누가 그들로 하여금 다른 나라들을 멸망시킬 의도를 보이라고 했어!”인터넷에서는 전 세계 사람들이 열띤 토론을 하고 있었다. 특히 역외에 세력이 전혀 없는 일부 작은 나라들은, 이번 사건을 더욱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자신들의 나라에 역외 강자가 없어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것에 대해 한숨이 나오기도 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이 상황이, 자신들의 나라를 보호할 수 있는 이유가 되었다. “이젠 한지훈이 영륜으로 가려 할 거야!”“영륜은 비록 작은

  • 용왕사위   제2786화

    안드레는 생각했다. 지난번에 공해상에서 한지훈으로부터 미움을 사거나 용국 묘당으로부터 미움을 산 상황에 한지훈은 그저 무릎을 꿇고 절하는 것만을 요구했었다. 그렇기에 이번에도 스스로 무릎을 꿇으면 한지훈이 더 이상 추궁하지 않을 거라고 믿었다. 일단 유럽 다른 역외 강자들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기만 하면, 그는 오늘의 모든 것을 되찾을 기회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했다. 저 멀리서 무릎을 꿇고 절하는 안드레의 모습에 한지훈은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안드레, 그때랑 지금의 상황은 정말 달라. 그날, 너희들이 저지른 과실은 단지 용국의 명예만을 손상시켰을 뿐이야!” “하지만 오늘의 너희들은 감히 우리 용국 백성들을 도살하려 하고 있지!”“내 눈에는, 네가 아무리 절을 해도 우리 용국 백성들의 목숨과는 비교할 수 없어!”한지훈의 차가운 목소리에, 유럽 전역 백성들은 모두 충격에 빠졌다. 안드레는 완전히 멍해졌다. 사실 그와 한지훈은 같은 일성 준 천신계 강자였다. 자신이 방금 보인 절은, 한지훈의 수원을 적어도 5년은 증가시킬 수 있었다. 게다가 한지훈에게 있어서 좋은 점은 이것뿐만이 아니었다. 그런데도 자신의 절이, 한 푼의 가치도 없다니? “한지훈! 너 사람을 그렇게 너무 업신여기지 마! 이번에 너에게 패배한 것은 단지 이곳에 처음으로 돌아온 역외 강자들일뿐이고, 앞으로 다른 역외 강자들도 계속해서 돌아올 거라는 거 명심해!”“안드레 선생님께서는 우리 유럽의 대표로서, 이미 매우 성실하고 정직하게 잘못을 인정하는 태도를 보였는데 넌 대체 뭘 또 어떻게 하려는 거야!”“어떻게 하냐고?”한지훈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너희 유럽이 우리 용국 백성들을 전부 죽이려 하는데, 고작 절 한번 하는 거로 본인 마음 편안하게 하려는 거면 그게 맞는 것 같아?”“이 세상에 그렇게 쉬운 도리가 어디 있어! 차라리 내가 너희 유럽에 500개의 핵무기를 던지고 나중에 공개적으로 사과하라고 할까?”한지훈은 비웃음을 띤 얼굴로 아래쪽에 있는 쿠러를 바라보았

  • 용왕사위   제2785화

    당시 미육과 연합하여 용국을 지원하자는 제안을 건넸을 때, 아무도 그의 얘기에 귀를 기울어주지 않았다. 그러니 이 상황에 그는 절대 나서며 말리려 하지는 않을 것이다. 안드레의 단호한 거절에 유럽 전체는 깊은 절망에 빠지게 됐다. “용국이랑 연락 닿았어? 뭐라고 해?”고위층 간부는 고개를 돌려 옆에 있는 다른 중년 남자에게 물었다. “저희가 줄곧 최선을 다해 연락하고 있긴 한데, 용국 측은 그저 용각이 용국 국왕에게 보고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만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용각 측은 줄곧 응답이 없습니다!”중년 남자는 겨우 용기를 내어 대답했다. “뭐라고!”그 얘기에 고위층 간부는 책상 위를 탁하고 세게 내리쳤다. “그 놈들 대체 뭐 하자는 거야? 우리가 이 세상에서 가장 우수한 인종이라는 걸 모르고 있는 거 아니야? 국왕이라는 사람은 어떻게 감히 한지훈이 유럽에서 우리를 학살하게끔 방임한 건지!”“용서 못해! 절대 용서할 수 없어!”그는 거의 울부짖고 있었다. 그러나 아무리 화가 나도 이 상황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쿠로, 이젠 너의 그 잘못된 선택의 대가를 치를 때가 됐어. 당초 한지훈이 유럽을 찾아왔을 때, 내가 너희들더러 더 이상 용국을 건드리지 말라고 충고했었지!”“적어도 태세가 조금이라도 좋아진 후에 다시 결정을 내려도 늦지 않았겠건만, 너희들은 기어코 내 말을 듣지도 않았어! 결국 한지훈은 지금 유럽으로 달려가고 있고!”“너희들이 그렇게 자랑하던 역외 강자들은 뭐 하고 있어? 그렇게 입버릇처럼 떠벌리던 그 동맹국들은?”바로 그때 안드레가 들이닥쳤다. 안드레를 보자마자 쿠러의 표정은 마침내 좀 가라앉았다. “안드레, 지금 오직 너만이 세계 무도 연맹에 연락을 나눌 수 있어. 우리나라는 이젠 완전히 위기의 상황에 놓이게 됐는데 더 이상 좌시할 수는 없잖아.”쿠러는 급히 반갑게 맞이하며 본론부터 꺼냈다. 그러나 안드레는 쓴웃음만 보였다. “사실 이미 세 시간 전에 연락하긴 했어. 그들의 뜻은, 이번

  • 용왕사위   제2784화

    유 씨 어르신과 양 씨 어르신의 침착함에 비해, 상황은 계속하여 들끓었다. 사실 천신급 강자가 이렇게 강한 다른 나라들에 침투해 마구 살육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게다가 인구가 천만 명이 넘는 몇 개 대도시까지 전부 도살되었다. 이 소식에 전 세계는 크게 놀랐다. 그제야 사람들은, 용국이 수천 년 동안 세계 정상에 우뚝 선 것만큼 더 이상 건드릴 수 없는 존재라는 걸 깨달았다. 특히나 용국에 정복된 많은 나라들은 더욱 깊이 새기게 됐다. 감히 자신보다 강한 자를 공격하려는 자는, 언젠다는 반드시 죽임을 당할 거라고. 현재 수많은 나라 원수들은, 모두 세계 무도 연맹이 한지훈을 제재해 줄 것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마도 이 방법이야말로 그들의 나라를 보전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세계 무도 연맹도 유독 평온한 태도를 보이며 모든 일을 묵인하고 있었다. 게다가 미육과 부상 천신계 강자들이 잇달아 참사하고 난 후, 세계 무도 연맹은 더 이상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지도 않았다. 이 상황에 전 세계는 침묵에 빠지게 됐다. 필경 세계 무도 연맹은, 천도 맹약이 세속에 파견한 하나의 꼭두각시일 뿐이었다. 그러나 천도맹약이 역외 강자들을 돌아오게끔 만들어, 용국 백성들을 도살하려 한 의도는 이미 드러나게 됐다. 이 상황에 세계 무도 연맹이 소리를 내어 한지훈을 경고하게 되면, 정세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겠는가? 지금 이 순간, 용국의 해체를 꿈꾸던 국가 원수들은 하나같이 깊은 후회에 빠졌다. 만약 다시 한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들은 결코 용국 해체 계획에 가담하지 않았을 것이다.곧이어, 한지훈이 부상 강자와 미육 강자들을 잇달아 참살하는 영상은 순식간에 인터넷에서 미친 듯이 퍼지기 시작했다. 이 모든 것을 목격한 네티즌들은 그저 말문이 막혔다. 자신들의 나라가 이젠 완전히 끝났다는 생각에. 적지 않은 부상 젊은이들은 이 뉴스를 통해, 교토에서 발생한 모든 것을 알게 된 후 바로 스크린을 껐다. 그들 역시 이 모

  • 용왕사위   제2783화

    그러나 노인이 미처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하늘에는 순간 괴상한 빛줄기가 나타났다. “안돼!”노인은 큰 소리를 내며 어떻게든 막으려 했지만 이미 늦은 상황이었다. 빛이 지나치는 곳마다, 사람이고 가축이고 모두 사라지게 됐고 땅 위에는 피만 흐를 뿐이었다. 노인은 더 이상 망설일 겨를도 없이, 급히 손을 들어 한지훈의 오릉군 가시를 막으려 했다. 하지만 그가 막아내기도 전에, 한지훈은 차가운 웃음을 보임과 동시에 번쩍하여 노인의 등 뒤를 노렸다. 이내 금빛이 반짝이는 장총 한 자루가 노인을 찔렀다.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노인이 미처 반응하지도 못한 채 적색 사냥용 장총에 맞는 순간을 목격하게 됐다. 그렇게 노인은 시체가 되어 바로 쓰러졌다. 방금 한지훈이 보인 일격은 매우 간단해 보이긴 하지만, 그 안에는 원의 오의가 포함되어 있었고 이는 노인으로서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차원이었다. 결국 노인은 반항할 기회조차 없이 총에 찔려 죽게 됐다. 뒤이어 한지훈이 손을 살짝 들자, 하늘에는 황금 노을이 뒤덮였고 무수한 살기가 이집트의 수도를 뒤덮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이집트의 수도 전체는 온통 불바다가 되었다. 무종 고수든 일반 백성이든 무차별적으로 말살되었다. “너... 대체 왜 백성들까지 학살하는 거야!”한지훈이 한창 손을 쓰고 있을 무렵, 누군가가 한지훈에게로 날아왔다. “너희 이집트 강자들이 우리 용국 백성들을 학살하려고 한 이상, 나야 당연히 용국 백성들을 위해서라도 공정한 도리를 따져야지!”이내 한지훈이 다시 손을 흔들자, 몇 개의 도시가 눈 깜짝할 사이에 잿더미가 되었다. 그리고 방금 나타난 노인은, 몇 리 밖으로 도망가기도 전에 눈썹이 뚫리게 되었다. 그렇게 또 한 명의 천신계 강자가 죽게 되었다. 이 상황에 중년 남자는 그저 주먹을 꽉 쥐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아무리 화가 난다 하더라도 한지훈이 멀리 떠날 때까지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순식간에 여러 나라들이 도살되면서 전 세계는 깜짝 놀랐다. 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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