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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5화

“우경호, 지금 날 죽이겠다고 했어?”

지옥의 목소리를 닮은 소리가 현장에 울려 퍼지자 조금전까지 시끄럽게 떠들어대던 조폭들이 입을 다물었다.

그들은 이미 기세에서부터 압도당하고 있었다.

불빛을 빌어 호텔 정문 입구에 나타난 두 명의 얼굴을 확인한 순간, 모두가 눈을 휘둥그레 뜨고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검은색 전포 밑으로 살아 숨쉬는 것 같은 금용 전포…

이게 어떻게 된 거지?

용국의 열병 의식에서나 나올 법한 사령관 의복이 아닌가?

숨 막히는 공포가 몰려왔다.

찰나에 조폭들은 아연실색하며 겁에 질린 눈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무형의 한기가 현장을 집어삼켰다.

그들은 눈앞에 펼쳐진 광경을 믿을 수 없었다.

이 두 사람, 용국 전쟁부에서 나온 사람이란 말인가?

가장 충격을 받은 사람은 맨 앞에 선 우경호였다.

그는 눈을 휘둥그레 뜨고 숨을 쉬는 것조차 잊고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눈앞의 한지훈은 분명히 금용 전포를 몸에 두르고 있었다.

“넌… 도대체 누구지? 네가 왜 금용 전포를 두르고 있지?”

당황한 우경호가 식은땀을 흘리며 물었다.

그가 입은 이 군복 하나로 현장의 모두를 압도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두목인 우경호가 갑자기 무릎을 꿇고 살려달라 애원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들의 가문에도 장군을 두 명이나 배출했고 그들은 최소 2성 전신급 장교였다.

두려워할 필요가 없었다.

한지훈의 뒤에 선 용이도 군복을 입고 있었다. 그의 어깨에는 3성 상관의 휘장이 빛나고 있었다.

“3성 상관?”

우경호의 눈빛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3성 상관이 이 자리에 있다니!

우빈과 동일한 위치에 있는 장교였다.

하지만 더 두려운 건 3성 상관이 한지훈의 뒤에 서서 공손한 자세로 그를 보필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두려움이 몰려왔다.

3성 상관이 한지훈의 오른팔이라니!

순간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다.

북양…

한지훈은 북양에서 퇴역한 군인 출신이라고 했다. 3성 상관의 보필을 받을 정도라면 그가 북양에서 얼마나 높은 위치에 있는 인물인지 유추해 볼 수 있었다.

설마…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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