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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3화

우경호는 담배를 길게 빨아들이고는 말했다.

“내가 걱정하는 게 바로 이런 점이에요. 이 한지훈이라는 자는 우리가 찾아낸 정보와 괴리감이 있어요.”

우경훈은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싸늘한 눈빛으로 말했다.

“당장 한지훈에 대해 자시 조사해 와. 놈의 진짜 신분을 알아야겠어!”

“이미 애들 시켜서 조사하고 있어요. 곧 연락이 오겠죠.”

우경호가 담담히 말했다.

그 말이 끝나기 바쁘게 한 부하가 문을 노크하고 들어오더니 서류 한 뭉치를 우경호에게 건넸다.

“어르신, 형님, 이건 S시에서 전해온 긴급 소식입니다.”

문서를 건네받은 우경호는 신속히 훑어보았다. 점차 읽어 내려갈수록 그의 입가에서 미소가 사라지더니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그는 겁에 질린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어떻게 이럴 수가. 그자가 바로….”

그 모습을 본 우경훈은 재빨리 동생의 손에서 서류를 낚아채고 훑어보고는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역시, 우리가 처음에 받았던 정보에 오류가 있었어. 한지훈이라는 자가 북양에서 퇴역한 장병이었을 줄이야! 재밌네. S시 길씨 가문에서 곧 군단장으로 승진 예정이던 인물이 한지훈을 건드렸다가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졌다잖아! 동원구의 총사령관이 직접 행차하셨다니… 경호야, 이 한지훈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까다로운 상대였어.”

우경호의 표정도 싸늘하게 식었다. 조금 전의 기세와는 다르게 그가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형님, 그러니까 지금 북양의 누군가가 우리 가문을 흔들려는 수작인 거죠?”

잠시 고민하던 우경훈이 말했다.

“그럴 리 없어. 그건 절대 불가능해. 우린 북양과 수천 키로 떨어진 곳에 있어. 한 번도 북양의 사람을 건드린 적 없다고.”

말을 마친 그는 한지훈에 관한 최신 정보가 담긴 서류를 짜증스럽게 구기더니 말했다.

“그런데 이 한지훈이라는 자의 신분이 걸리는구나. 북양에서 퇴역한 장병이라… 내 기억이 맞다면 북양의 총사령관은 자기 병사를 무척이나 아낀다고 들었어. 아무리 퇴역한 장병이라도 내 새끼처럼 아낀다더군. 그렇다면 우리도 원래 계획을 좀 수정해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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