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된 거야! 왜 전화도 안 받는 거야!”방성훈은 핸드폰에 대고 욕을 하였다.그리고 마침내 이마에 식은땀이 맺혔다.“오빠, 왜 그래요?”옆에 있던 여인도 차츰 걱정되기 시작했다.불안하기는 방성훈도 마찬가지이지만 애써 태연한 척을 하며 말했다.“괜찮아, 신호가 없어서 그런가 봐.”말을 마치고 방성훈은 고개를 돌리고 차가운 얼굴로 한지훈을 바라보며 물었다.“너 정체가 뭐야? 도대체 뭐 하자는 거야!”한지훈은 그제야 천천히 입을 열었다.“오늘 내 차 뒤에 사람 붙이고 우리 일가족 습격하라고 지시 내린 사람이 너 방성훈 아니야?”한지훈의 답을 듣고 방성훈은 그제야 무거운 돌이 내려지는 느낌이 들었다.소파에 앉아 여유롭게 시가를 피우며 웃으며 답했다.“하하하, 난 또 누구라고, 너였구나! 강씨 가문의 하찮은 사위, 한씨 가문의 상가견, 한지훈이었구나! 네가 이곳에 나타났다는 건 영호 걔들이 실패했다는 뜻인데, 너도 어느 정도 좀 하나 봐? 그럼, 그냥 고개 숙이고 내 밑으로 들어와. 평생 만져보지도 못할 정도로 많은 돈도 여자도 만져주게 할게. 어때?”방성훈은 인심 좋은 미소를 지으며 한지훈을 지그시 바라보았다.가슴속 깊은 곳에서는 제자를 사랑하는 마음마저 우러나왔다.한지훈은 덤덤하게 웃으며 말했다.“우선 네 제안은 너무 별로야! 네가 착각하고 있는 게 있어. 난 복수하러 온 거야! 나 말이야, 다른 건 어느정도 참을 수 있어도 우리 아내랑 딸 털끝 하나라도 건드리면 가만히 못 있어. 아니, 너 같은 놈 입에서 우리 아내랑 딸 언급되는 것도 역겨워! 넌 가장 하지 말았어야 할 일을 했고 내 마지노선을 건드렸다는 말이야! 누구야? 네 배후에 있는 사람.”한지훈의 말을 듣고 여유로웠던 방성훈은 다시금 당황하기 시작했다.하지만 다시 마음을 부여잡고 태연한 척하며 소리쳤다.“X발! 너 지금 나 겁주는 거니? 내가 S시에서 지금까지 일하면서 단 한 번도 배후를 불어 본 적이 없어! 내가 3살짜리 얘도 아니고 네 말에 겁먹고 빌 줄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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