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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3화

”아아아! 귀신이다! 얼른 도망가!”

괴한 중 누군가가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비명을 질렀다.

순간 남은 괴한들은 몽둥이를 버리고 미친 듯이 승합차로 달려가 도망치려고 했다.

가장 먼저 도망간 괴한은 당연히 제일 기고만장했던 우두머리다.

육덕진 몸으로 좌석을 비집고 들어가 미친듯이 소리쳤다.

“X발! 오늘 X됐어! 얼른 밟아!”

그러나 차안의 여러 명은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장면을 목격하게 됐다.

하늘에서 내려온 신처럼 승합차 앞에 우뚝 서서 무서운 살의를 토해내고 있는 한 남자를 보았기 때문이다.

우두머리는 이를 보고 험상궂은 얼굴로 다시금 소리를 질렀다.

“밟아! 저 X죽여!”

우웅!

삽시간에 승합차는 스포츠카에 불과한 느낌을 자아내며 액셀을 끝까지 밟아 가로등 아래에 서 있는 한지훈을 박으려고 했다.

하지만 한지훈은 이내 덤덤한 얼굴로 기세가 하늘을 찌르는 듯한 괴한들의 승합차를 보면서 물러서려고 하지 않았다.

그리고 모두가 보고 있는 상황에서 한지훈은 손을 들어 고속으로 달려오는 승합차를 내리쳤다.

쿵!

천지가 뒤흔드는 듯한 진동이 크게 울렸다.

승합차는 큰 충격을 받으며 보닛이 움푹 꺼져 들어갔다.

관성에 의해 차 뒷부분도 하늘 높이 솟구쳐 올랐다.

차안에 있던 괴한들은 일제히 앞으로 쏠려 나왔다.

쿵쿵!

앞 유리가 와장창 깨지면서 세 명의 괴한이 그대로 유리를 뚫고 나왔다.

운전기사는 앞 유리에 몸이 박힌 패 피범벅으로 되어 그 자리에서 죽었다.

우두머리도 몸 절반이 승합차를 뚫고 나가 얼굴에 유리가 가득 박혀 선혈이 낭자했다.

한지훈은 단번에 우두머리의 옷깃을 잡아당겨 차에서 억지로 끌어내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누가 보냈어?”

피투성이가 되어버린 이 괴한은 머뭇거리며 입을 열었다..

“모른다고! 너 인제 끝났어! 우리 형님이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 절대!”

이를 듣고 한지훈은 고개를 저으며 발을 들어 괴한의 무릎을 세게 찼다.

순간 뼈가 부서지는 소리가 거리 전체에 널리 퍼졌다.

괴한은 눈동자가 붉어지고 얼굴에 핏줄이 가득한 채로 비명을 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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