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된 거야! 왜 전화도 안 받는 거야!”방성훈은 핸드폰에 대고 욕을 하였다.그리고 마침내 이마에 식은땀이 맺혔다.“오빠, 왜 그래요?”옆에 있던 여인도 차츰 걱정되기 시작했다.불안하기는 방성훈도 마찬가지이지만 애써 태연한 척을 하며 말했다.“괜찮아, 신호가 없어서 그런가 봐.”말을 마치고 방성훈은 고개를 돌리고 차가운 얼굴로 한지훈을 바라보며 물었다.“너 정체가 뭐야? 도대체 뭐 하자는 거야!”한지훈은 그제야 천천히 입을 열었다.“오늘 내 차 뒤에 사람 붙이고 우리 일가족 습격하라고 지시 내린 사람이 너 방성훈 아니야?”한지훈의 답을 듣고 방성훈은 그제야 무거운 돌이 내려지는 느낌이 들었다.소파에 앉아 여유롭게 시가를 피우며 웃으며 답했다.“하하하, 난 또 누구라고, 너였구나! 강씨 가문의 하찮은 사위, 한씨 가문의 상가견, 한지훈이었구나! 네가 이곳에 나타났다는 건 영호 걔들이 실패했다는 뜻인데, 너도 어느 정도 좀 하나 봐? 그럼, 그냥 고개 숙이고 내 밑으로 들어와. 평생 만져보지도 못할 정도로 많은 돈도 여자도 만져주게 할게. 어때?”방성훈은 인심 좋은 미소를 지으며 한지훈을 지그시 바라보았다.가슴속 깊은 곳에서는 제자를 사랑하는 마음마저 우러나왔다.한지훈은 덤덤하게 웃으며 말했다.“우선 네 제안은 너무 별로야! 네가 착각하고 있는 게 있어. 난 복수하러 온 거야! 나 말이야, 다른 건 어느정도 참을 수 있어도 우리 아내랑 딸 털끝 하나라도 건드리면 가만히 못 있어. 아니, 너 같은 놈 입에서 우리 아내랑 딸 언급되는 것도 역겨워! 넌 가장 하지 말았어야 할 일을 했고 내 마지노선을 건드렸다는 말이야! 누구야? 네 배후에 있는 사람.”한지훈의 말을 듣고 여유로웠던 방성훈은 다시금 당황하기 시작했다.하지만 다시 마음을 부여잡고 태연한 척하며 소리쳤다.“X발! 너 지금 나 겁주는 거니? 내가 S시에서 지금까지 일하면서 단 한 번도 배후를 불어 본 적이 없어! 내가 3살짜리 얘도 아니고 네 말에 겁먹고 빌 줄 알았어
퉁!방성훈은 가격을 듣고 놀라서 기절할 뻔했다.왼손 하나에 10억원 이라니!값에 놀라 기절할 뻔했지만, 방성훈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오른손이 이미 잘렸으니, 왼손까지 잃게 할 수는 없었다.“좋아요! 형님 말대로 10억으로 할게요!”방성훈은 이를 악물고 대답했다.“형님, 제가 지금 너무 어지러워서 그러는데, 제발 좀 살려주세요. 병원으로 당장 가야겠어요.”그러자 한지훈은 웃으며 말했다.“허허! 내가 끝났다고 그랬어? 네 배후에 있는 놈이 누군지 말해, 그래야 병원에 갈 수 있어.”배후에 대해서 말하라고 하자 방성훈은 안색이 어두워지고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일단 배후의 이름을 부르면 앞으로 S시에는 방성훈이 있을 곳이 없게 될 것이다.이쪽 업계에도 규칙이라는 것이 있다.규칙을 어기고 싶지 않아 방성훈은 이내 갈등하고 있었던 것이다.“말하기 싫으면 계속 거래나 할까? 다리는 값이 얼마나 돼?”한지훈이 차갑게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네? 형님, 제발 살려주세요! 제 다리는 값이 얼마 안 됩니다.”방성훈은 또다시 당황하기 시작했다.“20억!”한지훈이 덤덤하게 다리의 가격을 말했다.쓰읍!방성훈은 숨을 들이마시며 온몸에 솜털이 곤두섰다.다리 하나에 20억원 이라니!대놓고 사기 치는 것과 뭐가 다른가!방성훈은 돈이 있으나 이 정도로 돈이 있는 건 아니다.“형님, 저 진짜 돈 없어요. 다리 값이 20억이라니, 저 돈 없어요.”방성훈은 거의 울음을 터뜨리기 일보 직전이다.“그래? 그럼, 네 뜻은 다리가 없어도 된다는 거야?”한지훈은 수라와 같은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그러자 방성훈은 미친 듯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아닙니다! 20억으로 해도 좋습니다!”지금 방성훈의 가슴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고 있다.이번에 맡은 일은 겨우 2억을 보상으로 받는데, 눈 깜짝 할 사이에 벌써 30억이나 줘버렸다.정말로 미치고 팔짝 뛸 지경이다.그러나 순순히 대답한 것과 달리 방성훈은 마음속으로 포효하고 있었다.‘아아아! 미친
”그래? 그럼, 네 말대로 네 목숨을 가져갈 수 없어.”한지훈은 말하면서 소파에서 일어났다.손에는 온몸에 솜털이 곤두설 정도로 아찔한 비수를 휘두르며 한 걸음씩 천천히 땅에 주저앉아 있는 방성훈을 향해 걸어왔다.방성훈은 질서 있게 휘둘러지는 비수를 바라보며 온몸이 경직되어 숨도 가빠지기 시작했다.그 순간 방성훈은 사신처럼 하늘을 찌를 듯한 살의를 내뿜으며 별장 전체를 뒤덮을 듯이 한지훈의 눈빛을 마주했다.무섭다!두려움을 넘어 공포로 다가왔다!“아아아아! 제발 살려주세요! 말할게요! 오관우, 오찬 그룹의 도련님이 시킨 겁니다! 일이 무사히 끝나면 2억 준다고 하셨습니다.”배후의 이름을 내뱉은 순간 방성훈이 바람이 빠진 풍선처럼 몸에 힘이 쭉 빠졌다.오늘 밤 이후로 더 이상 S시에 머물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한지훈의 차가운 눈매에 날카로움이 뿜어져 나왔다.“오관우!”그리고 한지훈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별장을 떠났다.한지훈이 떠난 것을 확인하고서야 방성훈은 땅에서 일어났다.비틀거리며 별장 밖으로 나가 부하를 찾아 병원으로 가고 싶었다.그러나 아직 나가기도 전에 검은 양복을 입은 살수들이 별장 안으로 들어왔다.“너희들 뭐야! 뭐 하려는 거야!”방성훈은 당황한 얼굴로 거실 안을 빼곡히 채운 20여 명의 살수들을 경계하며 보았다.그리고 이때 정도현이 걸어 들어왔다.정도현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방성훈, 너 너무 오래 살아서 죽고 싶었어? 어디 감히 선생님께 손을 대! 죽고 싶어 환장했지!”정도현을 본 순간 방성훈은 놀라서 땅에 주저앉았다.“정 나리, 제가 잘못했습니다!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습니다! 저도 그분이 이렇게 대단한 사람일 줄은 몰랐습니다. 돈에 눈이 멀어 제가 그만 실수를 했어요! 제발, 저 좀 살려주세요!”정규현은 아랑곳하지 않고 콧방귀를 끼며 말했다.“선생님이 널 풀어 준다고 해서 나도 널 풀어 주는 건 아니야. 당장 이놈 묶어서 강에 던져버려!”“네!”순간 여러 명의 살수들은 방성훈을 묶어버렸다.방성훈이
오관우의 말을 듣고 강희연은 순간 당황했지만 웃으며 말했다.“그럴 리 없어. 자기가 너무 많이 생각 한 거야.”오관우는 미간을 찌푸리고 침대에서 일어나 방안을 어슬렁거렸다.“아니야! 뭔가 이상해! 너 잘 생각해 봐! 5년 전에 한씨 가문의 상가견 이었던 놈이 어떻게 한민학을 알게 된 걸까? 게다가 한민학은 이미 여러 번이나 한지훈에게 도움을 줬어. 게다가 이한승과도 뭔가 말로 표현하기 힘든 관계가 있어 보였어. 이 모든 게 단지 북양구 귀화 신분 때문일까? 난 아니라고 생각해! 귀화병사가 어떻게 S시에서 이러한 능력이 있을 수 있어?”이 순간 오관우는 셜록 홈스처럼 관건적인 포인트를 찾아냈다.하지만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의문은 점점 더 쌓아갔다.만약 한지훈이 귀화병사의 신분을 잘 이용만 한다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건 사실이다.왜냐하면 용국은 북양구 병사들에게 더욱 애틋하고 특별한 감정이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아무리 이용한다고 해도 한민학과 이한승의 도움을 수차례나 받을 수는 없다.한지훈의 신분이 단지 북양구 귀화병사에만 끝이지 않는 다면 모른다.그러고 보니 길 씨 저택에 있을 때도 동원구 본부 군사, 홍진수 상관 그리고 일존 상관도 왔었다.지금에 와서 다시 돌이켜보니 한지훈에 대한 홍진수의 태도가 다소 애매했다.이러저러한 생각이 샘물처럼 솟아오르자, 오관우는 이마에 식은땀이 맺혔다.강희연은 오관우가 분석한 내용을 듣고 미간을 찌푸렸다.“한지훈은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더 대단하다는 거야?”“그럴 수 있어! 그럴 가능성이 높아!”오관우는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푸웁!진지하고 두려움에 일그러진 오관우의 얼굴을 보고 강희연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됐어! 자기가 너무 깊게 생각 한 거야! 한지훈은 그냥 아주 평범한 귀하 병사일 뿐이야. 우리 자기 요즘 스트레스 많이 받아서 그래. 자, 내가 스트레스 한 방에 풀어 줄게.”오관우는 생각을 접고 강희연과 함께 열정적으로 스트레스를 풀었다.다음 날.강 씨 저택.한고운은 일어
”X발! 너 우리 호동이 형이랑 말하는 태도가 그게 뭐야! 죽으려고 환장했어!”“얘까지 데리고 말이야! 근데, 너 좀 예쁘다? 자, 여기 오빠에게 와 봐.”말하면서 건달은 음탕하고 더러운 손을 한고운에게 뻗었다.찰칵!건달의 손은 공중에서 한지훈에게 잡혀 힘을 살짝 들였을 뿐인데, 90도 휘어져 골절이 되어버렸다.“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 놈이 바로 너 같은 놈이야! 당장 내 딸한테 사과해!”한지훈은 차가운 소리로 말하면서 살의를 드러냈다.“아아아! 내 손! X발! 너 죽고 싶어! 호동이 형!”건달은 비명을 지르며 손이 휘어진 방향으로 몸도 휘어져 내려가 고통에 마지 못했다.호동이라는 그들의 형도 이 모습을 목격하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하여 한지훈을 가리키며 미친 듯이 소리쳤다.“야, 이 XX야! 죽고 싶어! 당장 풀어! 아니면 내가 널 찔러 죽여 버린다!”호동은 협박하면서 주머니에서 칼을 꺼냈다.줄을 서고 있던 사람들은 이 장면을 목격하고 일제히 주위에서 물러나 멀리서 바라보았다.그러나 한지훈은 시종 태연한 얼굴로 한 손으로는 건달의 손을 비틀고 다른 한 손으로는 한고운을 안고 있었다.“어디 한번 해봐.”겁을 먹지 않고 덤덤하게 답하는 한지훈을 보고 호동은 화가 머리끝까지 올라왔다.“X발! 죽어!”호동은 거의 한 방에 한지훈의 복부를 향해 찌르려고 했다.이곳은 목숨을 앗아가는 중요한 곳은 아니지만 순식간에 행동 능력을 잃게 하는 곳이다.그러나!한지훈은 손을 풀어 팔이 이미 부러진 건달을 멀리 차버렸다.그리고 이 건달은 딱 마침 호동에게 부딪쳐 칼은 그대로 건달의 엉덩이에 들어갔다.“아아!”건달은 다시금 비명을 지르며 엉덩이를 부여잡은 채 쓰러졌다.순간 엉덩이에서 피가 용솟음쳐 나오고 칼도 꼿꼿하게 엉덩이에 박혀 바람에 따라 흔들리고 있었다.주위 사람들은 이 광경을 보고 모두 들숨을 내쉬었다.너무 잔혹하고 비참해 보였다.호동도 순간 멍해져 차마 반응을 하지 못했었다.정신을 차리고 나니 한지훈은 이미 자기
2, 30명 되어 보이는 체격이 우람찬 남자들은 바지만 입은 채 머리에 흰 수건을 두르고 저마다 손에 쇠몽둥이를 들고 다가왔다.하늘을 찌를 듯한 기세로 성큼성큼 걸어 오고 있었다.이 사람들은 거의 거리 전체를 꽉 채워버렸다.앞장을 선 몇 명의 남자는 울근불근한 근육을 지니고 용과 호랑이가 문신 되어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부들부들 떨게 하였다.순식간에 이 거리에서 아침 식사를 즐기고 있던 사람들은 뿔뿔이 흩어져 버려 멀리서만 지켜보고 있었다.여러 가게는 문을 닫고 장사까지 접어버렸다.더없이 평범했던 이 거리는 그렇게 피 바람이 불기 일보직전으로 변해버렸다.삽시간 하늘의 먹구름도 내려앉아 거리 전체가 공포에 빠졌다.“아이고! 저 젊은이 인제 크게 다치겠네! 림노강은 이 동네에 소문이 난 무서운 사람인데, 밑에 30 여명의 부하들이 있지 뭐야! 모두 이 근처에 카센터에서 일하는 사람들인데, 다들 만만치 않아.”“그러게 말이야! 림노강은 젊었을 때 감옥에도 들어갔다고 내가 들었어. 감옥에서 나오자마자 사람들을 끌어모아 이 부근에 있는 거리도 옆 동네까지 잡고 있어.”“저 젊은이도 참 운이 없어. 빵 사러 나왔다가 이게 무슨 사단이야! 하필이면 림노강 아들을 건드려서.”주위 사람들은 쉴 새 없이 의논하며 한지훈을 안타까워했다.그들은 림노강이 어떤 사람인지 얼마나 독하고 악질인지 똑똑히 알고 있다.림노강은 이 동네에 소문난 악당이다.그에게 맞아 페인이 된 사람도 100명은 넘는 다고 했다.게다가 이 거리를 잡고 있어 거리에 못이 널려 있다고 했다.타이어를 전문적으로 펑크 내어 카 센터의 수입을 널리려는 속셈인 것이다.하여 많은 사람들이 원성이 자자했다.림노강은 배후에 세력이 있고 지지해 주는 사람이 있어 그들과 합작하면서 적지 않은 돈을 벌었다.한지훈은 한고운을 꼭 껴안고 차가운 얼굴로 그들을 보고 있었지만 추호의 두려움도 보이지 않았다.하지만 한고운은 기세에 놀라 두려워하며 한지훈의 품속으로 파고 들어갔다.“아빠, 저 무서워요.”
임량, 오군 서성구는 육영의 백호장으로 지금 300명의 부하들을 데리고 왔다. 그들 전부는 존경스러운 얼굴로 한지훈을 보고는 경례하였다!“한선생을 뵙습니다!”기세가 드높았고 귀가 먹먹해 났다!이러한 광경은 아침 식사 거리의 사람들로 하여금 조용하게 하였다!많은 이들은 엄중한 표정으로 한고운을 안고 있는 한지훈을 바라보았다!“세상에! 내가 지금 무엇을 본 거야? 임량길장이 지금 저 자식한테 경례를 한 거야?”“믿기지가 않는다! 임량은 우리 구역의 직접적인 관리자인데 저 젊은이를 이토록 존경한단 말이지...”“림노강 이번엔 망했다! 자기보다 더 센 사람을 만났을 거라고 생각도 못 했겠지.”많은 사람들의 중얼거리는 의논에 림노강도 마음이 안절부절해 났다!임량, 저분은 알 것이다!서성구의 직접적인 관리자!이러한 신분과 실력은 림노강이 상대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그 시각 한지훈은 덤덤하게 림노강을 보고는 웃으면서 말했다.“빨리 오셨네요. 한민학 군단장한테 문자를 한 지 얼마 안 됐는데 당신들이 먼저 왔네요.”임량은 웃으며 말했다.“보스, 부끄럽습니다. 군사는 신속성이 첫째입니다! 때마침 제 손에 있는 사람들을 데리고 근처에 있는 산에 가서 아영 훈련을 하려 했는데 한민학 군당장의 전화를 받고 신속하게 왔습니다! 보스 괜찮으십니까?”한지훈은 덤덤하게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괜찮아.”임량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몸을 돌리고 싸늘한 표정으로 뒤에 있는 림노강 등 사람들을 보았다!림노강은 임량과 한지훈이 웃고 떠들며 무슨 말을 주고받는 것을 볼수록 마음이 당황해졌다!망했다. 망했다!이번에는 크게 곤두박질친 셈이다!“림노강! 너 정말 간이 크구나! 한선생을 감히 포위하다니? 게다가 한선생으로 하여금 스스로 희생하게 하다니 맞아?!”임량은 즉시 노하여 소리쳤다. 안색이 음산하고 온몸에 살을 에는 듯한 살기가 뿜어져 나와 림노강은 온몸을 벌벌 떨었다!림노강은 인츰 머리를 숙이고 말했다.“임장관, 오해입니다. 저는... 저는 그대가 한
말이 끝나기 바쁘게 림노강은 머리를 고르지 않는 바닥에 펑펑하고 박았다. 순간, 머리에서는 피가 흘러내렸다!한지훈은 차가운 눈빛으로 림노강을 보고 말했다.“너를 놓아줄 수는 있다. 하지만 네 뒤에서 조종하는 사람을 말해야 한다!”여기에 이렇게 오래 있을 수 있는 것은 림노강 자신이 실력이 있는 동시에 무조건 뒤에서 뒷받침해 주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이렇게 만나게 되었으니 한지훈은 이번에 송리두째 뽑아버릴 예정이었다!“이....”림노강은 그 말을 듣고 온몸을 떨었다.이것은 아주 큰 일입니다!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 사람이 죽습니다!“림노강! 죽기 직전에 이르렀는데 누굴 위해 버티는 거야? 빨리 말해!”임량도 화가 나서 소리를 질렀다!그가 제일 싫어하는 것은 바로 악독한 세력이었다. 그리고 이런 악독한 세력들의 뒤에 있는 보호막 들이다!림노강은 반나절 의심을 하고는 마지막으로 말했다.“임장관, 한선생, 제가 만약 그를 배신하면 꼭 나중에 잡아 주셔야 됩니다. 안 그러면 우리 집안의 막내와 저희 형제들은 다 망하게 돼요!”한지훈은 차갑게 말했다.“지금 무슨 자격으로 나랑 흥정하는 것이야!”임량도 자신이 오늘 재난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이어서 그는 핸드폰을 꺼내고 전화를 걸었다.“여보세요 군형님, 아아 저예요 림노강 저한테 일이 생겼는데 아주 센 사람을 만났어요. 사람을 좀 붙이고 와줬으면 좋겠어요...”전화를 끊고 림노강은 공기 빠진 풍선처럼 힘이 빠져 바닥에 주저앉았다. 두 눈에는 초점이 없었다!한지훈도 임량을 보고 말했다.“먼저 네 사람들을 감추고 우리 함께 누가 오는지 한번 보자꾸나.”임량은 머리를 끄덕이고 명령했다.“모두 자리를 피하라!”화라라!순간 부하 300 몇 명은 전부 다 근처에 있는 아침 밥집에 숨었다. 혹은 주위 다른 시설 뒤에 숨었다!대략 십몇 분 뒤 몇 대의 지프차가 가로지르며 들어왔다!펑펑펑!차 문은 힘찬 발에 차서 열렸고 차 안에서 몇 명의 건장한 남자들이 내려왔다!그들은 멀리
곧이어 하드레이의 몸에서는, 전기가 뿜어져 나오더니 다시 한번 한지훈을 덮쳐들었다. 그러나 한지훈은 담담하게 웃으며 칼을 휘둘렀다. 이내 수많은 칼빛이 두 사람을 겹겹이 에워쌌다. 한편 지켜보고 있던 사람들은 일일이 망원경까지 들고는 공중을 바라보았다. 공중에서는 두 사람에게서 나오는 눈부신 빛만 보아낼 수 있었고 격렬하게 교전하고 있다는 건 알 수 있지만 전혀 사람의 그림자는 찾아낼 수 없었다. 그렇게 눈 깜짝할 사이에 두 사람은 공중에서만 수백 차례의 공격을 퍼부었다. 한지훈은 천신계를 돌파한 이래, 처음으로 누군가와 오래된 대결을 펼치게 됐다. 이 사실로만 보아도, 하드레이는 그야말로 유럽 최강의 실력자로 불려도 손색이 없었다. 맹렬하게 싸우던 두 사람의 거리는 잠시 벌어졌고, 다시 한번 공중에서 맞붙게 되는 순간 하드레이는 저도 모르게 약간 비웃는 듯한 기색을 드러냈다. “보아하니, 넌 내가 듣던 소문과는 달리 실력 차이가 좀 있네. 네가 고작 이 정도의 실력이라면 앞으로 이 세상에 더 이상 한지훈이라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을 것 같아. 더욱이는 용국도 사라지게 될 거고!”방금 한바탕 싸움을 거친 하드레이는 이미 대충 실력이 파악되었다. 그가 보기에 지금의 한지훈은, 진법에 대한 이해가 아직 매우 부족했다. 전에 그가 줄곧 천신계 고수들을 참살할 수 있었던 것은, 단지 좋은 운 때문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행운은 영원히 한 사람만을 도와주진 않는다. 오늘, 하드레이는 한지훈에게 주어진 그 행운을 끝낼 작정이었다. “번개야!”그 순간, 하드레이는 한 손으로 검을 든 채 하늘을 가리켰다. 쾅! 천지를 뒤흔드는 큰 소리와 함께, 보라색의 번개가 그의 검을 감쌌다. 이내 보라색 번개는 구름 위로 이어졌고, 한편으로는 하드레의 손에 들린 장검에 스며들게 됐다. 그 모습을 아래에서 지켜보던 영륜 사람들은 모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역시, 영륜 강자는 남달랐어! 이것이야말로 천신과 같은 위세지! 이 정도 위세 앞에서, 한지훈은 그
하드레이의 온몸에서는, 보라색 전기가 빛을 내며 반짝이고 있었다. 전광은 그의 몸을 거의 투명하게 비추었다. 그는 이미 한지훈에게 도망갈 기회를 주었지만, 한지훈이 여전히 고집을 피우려 하니 아예 한판 붙으려는 것이었다. 그가 보기에는, 용국의 한지훈은 10여 명의 2성 현급 천신계 강자와 맞붙을 만큼 강한 실력을 가진 것에 놀랍긴 하지만 자신과도 같은 구 세대에 비하면 격차가 크다고 생각했다. 오랜 세월을 거쳐온 하드레이는, 진법의 차원에서만 봐도 한지훈과는 한두 단계의 격차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두 사람은 한 번도 맞붙어본 적이 없었기에, 하드레이는 당연히 한지훈은 그저 우주 자기장을 소환하는 낮은 차원에만 있을 거라 생각했다. 이런 수준 낮은 상대는, 아무리 천신계라 하더라도 전혀 언급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한지훈의 오릉군 가시를 마주한 하드레이는 일단 주먹을 날려 대항하였고, 그 와중에도 하드레이의 자신감은 넘쳤다. 순간 하늘에서는 천둥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게다가 강한 기운이 갑자기 하늘로 치솟았다. “쿵쾅쿵쾅!” 마치 영륜 상공의 하늘 전체가 폭발하는 것 같았다. 이내 한 줄기 거대한 번개가 밤하늘을 갈라버렸다. “설마 천신이 내려온 건가?”“영륜이 침몰하는 건 아니겠지?”“해일이 일어난 것 같은데, 다들 저 바닷물 좀 봐!”해변가 사람들은 밀려오는 바닷물을 보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 기운과 힘은 그야말로 무서웠다. 엄청난 기운에, 인간들 뿐만 아니라 숲 속 동물들까지 모두 도망쳐 나왔다. 그래도 일반 천신계 강자들은 손을 쓰더라도, 모두 어느 정도 선을 지키고 모든 기운을 완전히 밖으로 내보내진 않았으며 더욱이는 무고한 사람을 다치게 하지 않았다. 일단 어기게 되면 세계 무도 협회 사람들로부터 책임을 추궁당할 수도 있게 된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달랐다. 한지훈은 이미 그렇게나 많은 나라들을 휩쓸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무도 협회는 여전히 묵과하고 있었다. 이는, 세계 무도 협회가 이미
용국의 천생서문 역시 마찬가지로, 수천 년 심지어는 만 년 전의 비신까지 기록한 고서이다. 역사적으로 비교하자면, 영륜은 용국과는 전혀 비교할 수도 없었다. 용인들은 멋대로 수법을 연마하며 상황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반면, 영륜 사람들은 그에 비해 항상 조마조마하게 목숨을 지켜야 했다. 이것이 바로 용국와 영륜의 차이였다. “할아버님, 저 정말 궁금해요. 대체 왜 그렇게 한지훈을 높게 평가하는 거예요?”빌리는 여전히 납득 못한 채 물었다. 그러자 노인은 담담하게 웃으며 짧은 영화 한 편을 재생하기 시작했다. 바로 호천 창세가 모습을 드러낸 그 순간이었다. 호천 창세를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 과연 평범한 자일 수가 있을까? “자고로 호천 창세는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는데, 뜻밖에도 한지훈을 위해 직접 모습을 드러냈어. 이건 뭘 설명하는 것 같아?”노인은 담담하게 물었다. 그러자 빌리는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어쩐지 한지훈이 역외 강자들을 휩쓸 수 있었더라니, 그 뒤에는 아마도 호천 창세의 그림자가 있을 거라 믿었다. 적어도 호천 창세는 반드시 한지훈에게 도움을 주었을 것이다. “너 호천 창세가 어떤 인물인지 알기는 해? 수많은 역외 강자들조차도 그를 만나면 사정하고 빌어야 해. 소문대로라면, 그는 현재 이 세상에서 실력이 가장 강한 사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이 소문들이 전부는 진짜가 아니더라도, 이 중에는 반드시 사실인 부분이 있을 거라고 믿어!”“그리고 용족 유적 말이야, 한지훈이야말로 용족 유적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는 유일한 사람이야. 설령 이번에 그가 패한다 하더라도 호천 창세는 결코 그가 하드레이의 손에 죽게 놔두지는 않을 거야!” 노인의 표정 속에는 확신이 가득했다. 그가 몇 년 동안 이 세계의 인심에 대해 터득한 바에 따르면, 호천이 한 번 모습을 드러낸 이상 반드시 두 번째도 있을 거라는 것이다. 적어도 용족 유적의 비밀이 밝혀지기 전까진 한지훈이 죽는 걸 좌시하지는 않을 것이다. “할아버님,
그 무렵, 영륜 타워팰리스 주위는 큰 흰빛으로 뒤덮여 있었고, 비할 데 없이 강한 기운이 고대의 나라를 수호하고 있었다. 비육의 모든 역사는 위조된 것이고, 유럽의 르네상스 역시 용국에서 유래한 수천 년의 문화 결정체이긴 하지만, 영륜이 유럽 대륙의 발원지라는 것은 전혀 부인할 수 없었다. 이곳에는 너무나도 많은 비밀이 잠재되어 있었고, 게다가 많은 오래된 전설과 일부 오래된 진법도 있었다. 하드레이가 100세 이전에 삼성 천신계에 도달할 수 있었던 것 역시 바로 이러한 오래된 비신에 의지한 것이었다. 그렇기에 지금 이 순간 그는 자신감이 넘쳤고, 호천창세가 직접 찾아오지 않는 한 자신만의 실력으로 얼마든지 영륜을 지킬 수 있을 거라 믿었다. 그나저나 그저 1성 천신계에 불과한 한지훈이 뜻밖에도 그렇게나 많은 세계 최고의 대국을 휩쓸 수 있다는 것은, 그야말로 미스터리라고 생각했다. 이 사실은 어떻게 보면, 그 나라의 강자들이 모두 역외로 숨어들었다는 것 정도로만 이해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일성 준 천신계가 어떻게 천하를 휩쓸 수 있을까? 이때 미육의 한 빌딩에 있던 한 젊은 남자는, 옆에 있는 노인을 바라보며 물었다. “할아버님, 한지훈이 과연 이 싸움에서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하시나요?”그는 바로 로저스 가문의 미래 후계자 중 한 명이었다. 이 가문은 줄곧 미육의 절반이 넘는 땅을 장악하고 있었다. 하지만 제1 가문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적지 않은 차이가 있었다. 그러나 제1 가문은, 이번에 줄을 잘못 서게 되어 한지훈에 의해 전멸되었다. 그렇기에 이제 미육에서는 로저스 가문이 빛을 발할 순간이 다가온 것이다. 과연 로저스 가문을 세계 정상에 올려놓을 수 있을지는, 앞으로 그들이 서게 될 라인에 달려 있었다. 때로는 순간적인 선택이 노력보다도 훨씬 중요하다. 이 젊은 남자의 이름은 빌리였다. 비록 그는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넘쳤지만, 자신과 한지훈의 차이는 그야말로 천지 차이라는 것을 깊이 느끼고 있었다.
안드레는 항쟁하고 싶지 않은 것이 아니라, 그는 한지훈과는 전혀 승산이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만약 끝까지 완강하게 반항한다면, 한지훈은 더욱 강경한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다. 지금 이 순간 유럽 전체는 슬픔에 빠지게 됐고, 수많은 사람들은 안드레의 안쓰러운 모습에 눈물을 흘렸다. 더 이상 유럽을 지킬 사람도 없게 됐다. “한 선생님, 안드레 님께서는 이미 자결을 통하여 사죄하셨으니 이제라도 제발...”쿠러는 검을 찔려 죽은 안드레의 마지막 모습에, 그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 “안돼! 적어도 4분의 3의 목숨은 내놔야 돼!”이내 한지훈이 한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자, 곧바로 별빛이 쏟아졌다. 은빛 별빛에 비친 모든 무도 사람들은 순간 잿더미로 변한 채 공기 속에서 흩어지게 됐다. 마치 그들은 이 세상에 한 번도 나타난 적 없는 것처럼. 곧이어 한지훈은 한 손을 짊어진 채, 곧장 북쪽으로 향하여 영륜으로 향했다. 지금 이 순간 전 세계는 고요해졌다. 안드레가 자결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유럽은 재앙을 면하지 못했다. “아이고! 한때 2차 대전 정세까지 좌우하던 안드레가 한지훈 앞에서 자결까지 하며 사죄했는데도 용서를 받지 못했다니!”“한지훈 이 놈, 이번 기회에, 전 세계로 하여금 용국은 건드려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닫게끔 하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이번 사건으로 인해 발생한 사상자만 해도, 이미 수만 명이 넘어!”“그게 뭐 어때서? 그러게 누가 그들로 하여금 다른 나라들을 멸망시킬 의도를 보이라고 했어!”인터넷에서는 전 세계 사람들이 열띤 토론을 하고 있었다. 특히 역외에 세력이 전혀 없는 일부 작은 나라들은, 이번 사건을 더욱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자신들의 나라에 역외 강자가 없어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것에 대해 한숨이 나오기도 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이 상황이, 자신들의 나라를 보호할 수 있는 이유가 되었다. “이젠 한지훈이 영륜으로 가려 할 거야!”“영륜은 비록 작은
안드레는 생각했다. 지난번에 공해상에서 한지훈으로부터 미움을 사거나 용국 묘당으로부터 미움을 산 상황에 한지훈은 그저 무릎을 꿇고 절하는 것만을 요구했었다. 그렇기에 이번에도 스스로 무릎을 꿇으면 한지훈이 더 이상 추궁하지 않을 거라고 믿었다. 일단 유럽 다른 역외 강자들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기만 하면, 그는 오늘의 모든 것을 되찾을 기회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했다. 저 멀리서 무릎을 꿇고 절하는 안드레의 모습에 한지훈은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안드레, 그때랑 지금의 상황은 정말 달라. 그날, 너희들이 저지른 과실은 단지 용국의 명예만을 손상시켰을 뿐이야!” “하지만 오늘의 너희들은 감히 우리 용국 백성들을 도살하려 하고 있지!”“내 눈에는, 네가 아무리 절을 해도 우리 용국 백성들의 목숨과는 비교할 수 없어!”한지훈의 차가운 목소리에, 유럽 전역 백성들은 모두 충격에 빠졌다. 안드레는 완전히 멍해졌다. 사실 그와 한지훈은 같은 일성 준 천신계 강자였다. 자신이 방금 보인 절은, 한지훈의 수원을 적어도 5년은 증가시킬 수 있었다. 게다가 한지훈에게 있어서 좋은 점은 이것뿐만이 아니었다. 그런데도 자신의 절이, 한 푼의 가치도 없다니? “한지훈! 너 사람을 그렇게 너무 업신여기지 마! 이번에 너에게 패배한 것은 단지 이곳에 처음으로 돌아온 역외 강자들일뿐이고, 앞으로 다른 역외 강자들도 계속해서 돌아올 거라는 거 명심해!”“안드레 선생님께서는 우리 유럽의 대표로서, 이미 매우 성실하고 정직하게 잘못을 인정하는 태도를 보였는데 넌 대체 뭘 또 어떻게 하려는 거야!”“어떻게 하냐고?”한지훈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너희 유럽이 우리 용국 백성들을 전부 죽이려 하는데, 고작 절 한번 하는 거로 본인 마음 편안하게 하려는 거면 그게 맞는 것 같아?”“이 세상에 그렇게 쉬운 도리가 어디 있어! 차라리 내가 너희 유럽에 500개의 핵무기를 던지고 나중에 공개적으로 사과하라고 할까?”한지훈은 비웃음을 띤 얼굴로 아래쪽에 있는 쿠러를 바라보았
당시 미육과 연합하여 용국을 지원하자는 제안을 건넸을 때, 아무도 그의 얘기에 귀를 기울어주지 않았다. 그러니 이 상황에 그는 절대 나서며 말리려 하지는 않을 것이다. 안드레의 단호한 거절에 유럽 전체는 깊은 절망에 빠지게 됐다. “용국이랑 연락 닿았어? 뭐라고 해?”고위층 간부는 고개를 돌려 옆에 있는 다른 중년 남자에게 물었다. “저희가 줄곧 최선을 다해 연락하고 있긴 한데, 용국 측은 그저 용각이 용국 국왕에게 보고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만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용각 측은 줄곧 응답이 없습니다!”중년 남자는 겨우 용기를 내어 대답했다. “뭐라고!”그 얘기에 고위층 간부는 책상 위를 탁하고 세게 내리쳤다. “그 놈들 대체 뭐 하자는 거야? 우리가 이 세상에서 가장 우수한 인종이라는 걸 모르고 있는 거 아니야? 국왕이라는 사람은 어떻게 감히 한지훈이 유럽에서 우리를 학살하게끔 방임한 건지!”“용서 못해! 절대 용서할 수 없어!”그는 거의 울부짖고 있었다. 그러나 아무리 화가 나도 이 상황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쿠로, 이젠 너의 그 잘못된 선택의 대가를 치를 때가 됐어. 당초 한지훈이 유럽을 찾아왔을 때, 내가 너희들더러 더 이상 용국을 건드리지 말라고 충고했었지!”“적어도 태세가 조금이라도 좋아진 후에 다시 결정을 내려도 늦지 않았겠건만, 너희들은 기어코 내 말을 듣지도 않았어! 결국 한지훈은 지금 유럽으로 달려가고 있고!”“너희들이 그렇게 자랑하던 역외 강자들은 뭐 하고 있어? 그렇게 입버릇처럼 떠벌리던 그 동맹국들은?”바로 그때 안드레가 들이닥쳤다. 안드레를 보자마자 쿠러의 표정은 마침내 좀 가라앉았다. “안드레, 지금 오직 너만이 세계 무도 연맹에 연락을 나눌 수 있어. 우리나라는 이젠 완전히 위기의 상황에 놓이게 됐는데 더 이상 좌시할 수는 없잖아.”쿠러는 급히 반갑게 맞이하며 본론부터 꺼냈다. 그러나 안드레는 쓴웃음만 보였다. “사실 이미 세 시간 전에 연락하긴 했어. 그들의 뜻은, 이번
유 씨 어르신과 양 씨 어르신의 침착함에 비해, 상황은 계속하여 들끓었다. 사실 천신급 강자가 이렇게 강한 다른 나라들에 침투해 마구 살육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게다가 인구가 천만 명이 넘는 몇 개 대도시까지 전부 도살되었다. 이 소식에 전 세계는 크게 놀랐다. 그제야 사람들은, 용국이 수천 년 동안 세계 정상에 우뚝 선 것만큼 더 이상 건드릴 수 없는 존재라는 걸 깨달았다. 특히나 용국에 정복된 많은 나라들은 더욱 깊이 새기게 됐다. 감히 자신보다 강한 자를 공격하려는 자는, 언젠다는 반드시 죽임을 당할 거라고. 현재 수많은 나라 원수들은, 모두 세계 무도 연맹이 한지훈을 제재해 줄 것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마도 이 방법이야말로 그들의 나라를 보전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세계 무도 연맹도 유독 평온한 태도를 보이며 모든 일을 묵인하고 있었다. 게다가 미육과 부상 천신계 강자들이 잇달아 참사하고 난 후, 세계 무도 연맹은 더 이상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지도 않았다. 이 상황에 전 세계는 침묵에 빠지게 됐다. 필경 세계 무도 연맹은, 천도 맹약이 세속에 파견한 하나의 꼭두각시일 뿐이었다. 그러나 천도맹약이 역외 강자들을 돌아오게끔 만들어, 용국 백성들을 도살하려 한 의도는 이미 드러나게 됐다. 이 상황에 세계 무도 연맹이 소리를 내어 한지훈을 경고하게 되면, 정세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겠는가? 지금 이 순간, 용국의 해체를 꿈꾸던 국가 원수들은 하나같이 깊은 후회에 빠졌다. 만약 다시 한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들은 결코 용국 해체 계획에 가담하지 않았을 것이다.곧이어, 한지훈이 부상 강자와 미육 강자들을 잇달아 참살하는 영상은 순식간에 인터넷에서 미친 듯이 퍼지기 시작했다. 이 모든 것을 목격한 네티즌들은 그저 말문이 막혔다. 자신들의 나라가 이젠 완전히 끝났다는 생각에. 적지 않은 부상 젊은이들은 이 뉴스를 통해, 교토에서 발생한 모든 것을 알게 된 후 바로 스크린을 껐다. 그들 역시 이 모
그러나 노인이 미처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하늘에는 순간 괴상한 빛줄기가 나타났다. “안돼!”노인은 큰 소리를 내며 어떻게든 막으려 했지만 이미 늦은 상황이었다. 빛이 지나치는 곳마다, 사람이고 가축이고 모두 사라지게 됐고 땅 위에는 피만 흐를 뿐이었다. 노인은 더 이상 망설일 겨를도 없이, 급히 손을 들어 한지훈의 오릉군 가시를 막으려 했다. 하지만 그가 막아내기도 전에, 한지훈은 차가운 웃음을 보임과 동시에 번쩍하여 노인의 등 뒤를 노렸다. 이내 금빛이 반짝이는 장총 한 자루가 노인을 찔렀다.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노인이 미처 반응하지도 못한 채 적색 사냥용 장총에 맞는 순간을 목격하게 됐다. 그렇게 노인은 시체가 되어 바로 쓰러졌다. 방금 한지훈이 보인 일격은 매우 간단해 보이긴 하지만, 그 안에는 원의 오의가 포함되어 있었고 이는 노인으로서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차원이었다. 결국 노인은 반항할 기회조차 없이 총에 찔려 죽게 됐다. 뒤이어 한지훈이 손을 살짝 들자, 하늘에는 황금 노을이 뒤덮였고 무수한 살기가 이집트의 수도를 뒤덮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이집트의 수도 전체는 온통 불바다가 되었다. 무종 고수든 일반 백성이든 무차별적으로 말살되었다. “너... 대체 왜 백성들까지 학살하는 거야!”한지훈이 한창 손을 쓰고 있을 무렵, 누군가가 한지훈에게로 날아왔다. “너희 이집트 강자들이 우리 용국 백성들을 학살하려고 한 이상, 나야 당연히 용국 백성들을 위해서라도 공정한 도리를 따져야지!”이내 한지훈이 다시 손을 흔들자, 몇 개의 도시가 눈 깜짝할 사이에 잿더미가 되었다. 그리고 방금 나타난 노인은, 몇 리 밖으로 도망가기도 전에 눈썹이 뚫리게 되었다. 그렇게 또 한 명의 천신계 강자가 죽게 되었다. 이 상황에 중년 남자는 그저 주먹을 꽉 쥐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아무리 화가 난다 하더라도 한지훈이 멀리 떠날 때까지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순식간에 여러 나라들이 도살되면서 전 세계는 깜짝 놀랐다. 한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