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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0화

2, 30명 되어 보이는 체격이 우람찬 남자들은 바지만 입은 채 머리에 흰 수건을 두르고 저마다 손에 쇠몽둥이를 들고 다가왔다.

하늘을 찌를 듯한 기세로 성큼성큼 걸어 오고 있었다.

이 사람들은 거의 거리 전체를 꽉 채워버렸다.

앞장을 선 몇 명의 남자는 울근불근한 근육을 지니고 용과 호랑이가 문신 되어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부들부들 떨게 하였다.

순식간에 이 거리에서 아침 식사를 즐기고 있던 사람들은 뿔뿔이 흩어져 버려 멀리서만 지켜보고 있었다.

여러 가게는 문을 닫고 장사까지 접어버렸다.

더없이 평범했던 이 거리는 그렇게 피 바람이 불기 일보직전으로 변해버렸다.

삽시간 하늘의 먹구름도 내려앉아 거리 전체가 공포에 빠졌다.

“아이고! 저 젊은이 인제 크게 다치겠네! 림노강은 이 동네에 소문이 난 무서운 사람인데, 밑에 30 여명의 부하들이 있지 뭐야! 모두 이 근처에 카센터에서 일하는 사람들인데, 다들 만만치 않아.”

“그러게 말이야! 림노강은 젊었을 때 감옥에도 들어갔다고 내가 들었어. 감옥에서 나오자마자 사람들을 끌어모아 이 부근에 있는 거리도 옆 동네까지 잡고 있어.”

“저 젊은이도 참 운이 없어. 빵 사러 나왔다가 이게 무슨 사단이야! 하필이면 림노강 아들을 건드려서.”

주위 사람들은 쉴 새 없이 의논하며 한지훈을 안타까워했다.

그들은 림노강이 어떤 사람인지 얼마나 독하고 악질인지 똑똑히 알고 있다.

림노강은 이 동네에 소문난 악당이다.

그에게 맞아 페인이 된 사람도 100명은 넘는 다고 했다.

게다가 이 거리를 잡고 있어 거리에 못이 널려 있다고 했다.

타이어를 전문적으로 펑크 내어 카 센터의 수입을 널리려는 속셈인 것이다.

하여 많은 사람들이 원성이 자자했다.

림노강은 배후에 세력이 있고 지지해 주는 사람이 있어 그들과 합작하면서 적지 않은 돈을 벌었다.

한지훈은 한고운을 꼭 껴안고 차가운 얼굴로 그들을 보고 있었지만 추호의 두려움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한고운은 기세에 놀라 두려워하며 한지훈의 품속으로 파고 들어갔다.

“아빠, 저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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