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시간 뒤!아침거리에는 몇십 대의 지프차와 구형의 오디차가 갑자기 멈춰 섰다!펑펑펑!차 문이 열리고 차에서는 몇 명의 늙은이가 내려왔다. 그들의 기세는 하늘을 찔렀고 발걸음도 침착하고 힘이 있었다!표건길 등 사람들은 잇달아 경례하고 존중하는 눈빛으로 보았다!“아버지! 여기 여기!”“아버지, 빨리 그들을 보고 저를 풀라고 하세요!”표건길은 얼굴이 굳어지더니 사람들을 데리고 버젓이 들어왔다. 곧바로 임량의 코를 가리키며 소리를 질렀다.“임량! 너 담이 커졌구나. 내 아들을 감히 잡다니?! 누가 준 권한이야?!”임량은 표정이 엄청 굳었다. 하지만 표건길을 반박할 수가 없었다!필경, 표건길은 예전에 본부의 총군사단이었고 지금은 퇴직을 한 이등공신이다!그리고 그의 뒤에 있는 다섯 명의 어르신들은 전부 다 2,3등의 공신이다!다 용국을 위해 뜨거운 피땀을 흘린 사람들이다!임량도 그들 앞에서는 그저 허리를 굽히고 고개를 숙이며 미안한 마음으로 말했다.“노장군, 표군과 표대룡은 규율을 어겼습니다. 저는 데리고 가서 신문을 해야 하겠습니다...”“규율을 위반했다고? 무슨 규율을 위반했지? 어디 한번 말해보거라! 심지어 데리고 가서 신문을 한다고? 누가 저들을 데리고 가는지 어디 한번 보자!”표건길 몸에서는 살기가 느껴졌다!그의 뒤에 있는 몇 명의 옛 전사들도 임량을 가리키며 말했다.“임량! 얼른 사람을 풀어라!”“오늘 우리 몇 명의 늙은이가 여기에 있는 한 임량 네가 사람을 어떻게 데려가나 보겠다!”“호위병! 잘 봐둬라, 오늘 누가 감히 데리고 가면 곧바로 총살해라!”한순간에 분위기는 엄청난 긴장함과 억압감으로 가득 찼다!마치 작은 불꽃이 총에 스치면 당장이라도 불이 달릴 거 같았다!그 순간 차가운 목소리가 이 분위기의 긴장을 깨뜨렸다!“내가 감히 가능하다!”한지훈은 차갑게 말했다. 얼굴에서는 살을 에는 듯한 한기가 나왔고 표건길 등 사람들을 쳐다보았다!알고 보니 모두 공신이었다...간단한 두 글자는 순식간에 표건길 등 사람들
이어서 표건길은 안색이 오만해서 한지훈을 보며 말했다.“젊은이, 원수는 풀어야지 맺어서는 안 된다. 나 표건길이 오군에서 말하면 듣는 사람이 많으니, 자리를 마련해 앉아서 차를 마시면서 얘기하는 건 어떤가?”하지만!한지훈은 차갑게 말했다.“표건길! 퇴직한 사람으로서 자신이 공신이라는 명의로 오군에서 자신의 악세력을 배양하고 자신의 아들까지 감싸다니! 이 죄들을 합치면 너를 몇십 년은 가둘 수 있다!”이 말을 들은 표건길은 웃으며 말했다.“하하하! 나를 가둔다고? 누가 감히 나를?! 네가 아니면 임량이니? 아니면 한민학? 만약 나를 건드리면 오군의 하늘은 두 조각이 날것이다! 입에 발릴 만도 못 한 자식이 감히 나를 상관하다니? 내가 보기에 너는 주제넘은 사람인 것 같다!”말이 끝나자!군중 뒤에서 소동이 벌어졌다!“표건길! 너는 정말 무법천지다! 한선생이 너를 가두겠다고 하면 그 어느 누구든 너를 구할 수가 없다!!! 여봐라, 표건길 등 사람들을 체포해라!”순간 노호 소리가 온 아침거리에 울려 퍼졌다!많은 사람들이 두리번두리번 거렸고 한민학이 한 무리의 군졸들을 데리고 급하게 달려왔다!그리고 그의 뒤에 수많은 군졸들은 인해를 이루었다. 순식간에 아침 거리의 사면팔방은 전부 봉쇄됐고 모든 차와 사람들은 다닐 수가 없었다!“타타 탁!”밀접한 발소리가 들렸다!표건길 등 사람들은 머리를 돌려서 보니 한민학은 차갑고 긴장한 표정으로 신속하게 걸어왔다!“한민학?”표건길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네가 감히 나를 잡으려고?”한민학은 흥하고는 표건길을 보는 척도 하지 않고 한지훈 앞으로 다가갔다!차렸!경례!“한민학 군단장이 북양구 보스께 인사를 올립니다!”훙!한마디가 온 거리에 울려퍼졌다!그 순간 표건길과 그가 데리고 온 몇명의 옛 전사들 그리고 표대룡과 표군은 모두 놀라운 기색이였다!북.... 북양구의 보스?!이... 이게 가능해?!그가 북양구의 보스라고?!그 순간 표건길 등 사람들의 표정은 경직되어 있었고 온몸을 떨었다.
작은 정원은 한고운의 한마디에 순식간에 조용해졌다!강우연은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한지훈을 보며 물었다.“무슨 뜻이야? 뭔 북양구의 보스, 뭔 나쁜 사람?”한지훈은 웃으면서 한고운 곁에 가서 말했다.“한고운, 마음대로 말하면 안 되지 아빠는 아까 그저 소꿉장난을 했던 거야.”이 말을 들은 강우연은 그제야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하지만 한고운은 입을 오므리며 중얼거렸다.“하지만 분명히 사람이 엄청 많았는데...”“됐어 됐어 한고운 앞으로 함부로 말하면 안 돼 알겠어?”강우연도 한고운 머리를 쓰다듬으며 아침밥을 신속히 먹었다.급하게 나가려는 강우연을 보고 한지훈은 의심하며 물었다.“왜 이렇게 급하게 나가요? 회사에 무슨 일이라도 있어요?”강우연은 허리를 굽혀 힐을 신었다. 그녀의 완벽한 몸매의 곡선이 한지훈 앞에 드러났다. 그녀는 말했다.“네, 회사에 한 무더기의 재료가 도착했어요. 부청에 가서 검사를 해야할 것 같아요.”한지훈을 고개를 끄덕이더니 강우연을 문 앞까지 바래다줬다.그날 저녁차가 망가져서 아직도 수리하고 있있다. 그래서 요 며칠 강우연은 버스를 타고 다녔다.다시 정원으로 돌아와 한고운은 큰 눈알을 돌리며 한지훈을 보며 물었다.“아빠, 아까 왜 엄마를 속였어?”한지훈은 한고운을 품에 꼭 껴안고 말했다.“엄마를 속이는 게 아니야, 그저 아빠가 아직은 처리해야 할 문제가 있어서 그래. 다 처리하고 나면 엄마한테 말해주자 알았지?”한고운을 생각을 하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웃으며 말했다.“그래.”그리고 한지훈은 집에서 한고운과 게임을 놀았다. 반나절 놀고 나니 한고운은 힘이 들었다. 한지훈은 한고운을 안아서 방에 눕히고 방문을 조심히 닫았다.거실에 앉아있는 한지훈은 생각을 했다. 계속 집에 있는 것도 방법이 아니니 나가서 일이라도 찾으려고 생각했다.이왕 신분을 감추고 싶은 김에 일자리를 찾으면 되는 것이었다.그래서 집을 나서 부근에 있는 인재 시장을 한 바퀴 돌아보니 많은 사람들이 인재를 구하고 있었고 무서운 것은 수십 명
여비서는 미안한 얼굴로 한지훈에게 말했다.“선생님, 죄송하지만 불합격입니다.”한지훈은 인상을 찌푸리고는 조용히 떠날 준비를 했다.어차피 그는 직장이 필요한 사람도 아니었고 그냥 신분 위장에 이용할 직장이 필요했을 뿐이었다.회사 쪽에서 그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으면 어쩔 수 없었다.그가 입구 쪽으로 발길을 돌리는데 뒤에 있던 문이 갑자기 열렸다.회색 체크무늬 양복을 입은 젊고 건장한 남자가 밖으로 나왔다. 아이돌 메이크업을 따라 했는지 얼굴에 파운데이션도 바른 모습이었다.그의 뒤로는 피부가 가무잡잡하고 건장한 몸을 가진 사내가 기세등등하게 주변 사람들을 노려보며 뒤를 따르고 있었다.그 남자가 거기 서 있는 것만으로도 사무실 분위기에 긴장감을 조성했다.한지훈은 인상을 찌푸리며 남자를 노려보았다. 그는 한눈에 남자가 병왕급 실력을 가진 실력자라는 것을 알아보았다.적어도 3급 병왕 이상의 실력자였다.이런 곳에 이런 인물이 출몰한 건 예상 밖이었다.젊은 남자가 다가오더니 현장을 둘러보더니 싸늘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어떻게 된 거야? 하루가 지났는데 마음에 드는 경호원이 없어? 오늘까지 요구에 부합되는 경호원을 찾지 못하면 내가 추천한 경호원을 대동하고 다닐 수밖에 없어.”말을 마친 남자는 소파로 가서 앉더니 느긋하게 차를 따라 마셨다.그의 등 뒤에 선 거무잡잡한 남자는 싸늘한 시선으로 면접관 석에 앉아 있는 여자를 바라보고 있었다.여자는 차가운 시선으로 소파에 앉은 남자를 바라보며 말했다.“도호헌! 네 관심 따위는 필요 없어! 내 신변에 감시자를 붙일 생각인 거 내가 모를 줄 알아? 그리고 누가 적당한 사람이 없다고 했어?”말을 마친 그녀는 주변을 둘러보다가 아직 현장에 있는 한지훈에게 시선이 닿았다. 그녀는 곧바로 그를 가리키며 말했다.“저 사람이야! 조금 전에 면접 통과시켰어! 앞으로 내 경호원은 저 사람이야!”그녀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사무실에 긴장감이 감돌았다.한지훈 역시 황당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조금 전에 그
“네, 도련님!”도호헌의 등 뒤에 있던 살랑이 살기를 가득 품고 서서히 한지훈에게 다가갔다. 그 모습을 본 도설현과 그녀의 비서는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살랑!그는 도호헌이 해외에서 고용해 데려온 아주 무시무시한 실력자였다.이력서를 확인해 보니 해외에서 용병 생활을 한 이력이 있었다.그는 이미 삼성급 병왕 실력을 갖춘 강자 중의 강자였다.태권도 검은띠를 취득한 도설현마저 살랑과 겨루면 1분도 버티지 못했다.도설현의 태권도 기술은 호신술에 치중되었다.반면 살랑의 기술은 전부 살인을 위해 특화된 기술이었다.잔인하고 무자비했다.도호헌의 목적은 살랑을 내세워 도설현의 기를 꺾는 것이었다.그걸 알기에 도설현은 분노한 눈빛으로 도호헌을 손가락질했다.“도호헌! 그만해! 저 사람은 내가 선택한 경호원이야! 내가 자격이 있다고 인정했으니 된 거라고!”도호헌은 가소롭다는 듯이 피식 웃고는 가식적인 미소를 지으며 그녀에게 말했다.“설희야, 넌 우리 도영그룹의 2세이자 아버지가 가장 사랑하는 딸이잖아. 그런 너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우리 가족들, 나아가서 그룹에도 막대한 손실이라고! 넌 외국에서 돌아온지 얼마 안 돼서 국내 사정에 대해 잘 모르나 본데 그럴수록 믿을 수 있는 실력을 갖춘 경호원이 신변에 있어야지. 보여주기용으로 단련된 근육은 아무런 쓸모가 없어. 그러니까 오빠가 실력을 테스트해 보겠다는 거잖아. 저 녀석이 살랑과 붙어서 3분 이상을 버티면 실력을 인정해 주지.”3분이라!조급해진 도설현이 소리쳤다.“도호헌! 미쳤어? 살랑은 용병 출신이잖아! 저 사람과 상대해서 일반인이 누가 3분이나 버틸 수 있겠어? 난 인정 못 해!”하지만 도호헌은 그녀의 의견을 가볍게 무시하고 살랑에게 말했다.“살랑! 테스트 잘해야 할 거야! 피하면서 버티기만 할 의도를 보이면 그냥 주먹으로 부숴버려!”“네, 도련님!”살랑은 만면에 살기를 띄우고 손목을 우두둑 꺾었다.그의 몸에서 뿜어져 나온 살기가 사무실 분위기를 완전히 얼어붙게 만들었다.도설현은 긴장된 표
강력한 위력이 담긴 주먹이었다.도설현이라고 해도 저 정도의 스피드를 당해낼 자신이 없었다.적어도 도설현 자신은 그렇게 생각했다.한지훈은 오늘 이 자리에서 죽게 될 거라고!도호헌은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살랑을 바라보았다. 그의 머릿속에는 살랑이 한지훈의 머리를 터뜨리는 장면이 벌써 그려졌다.하지만, 한지훈은 그 자리에서 한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았다.그럼에도 살랑의 주먹은 허공에서 멈췄다.모두를 충격에 빠뜨린 장면이 펼쳐졌다.한지훈이 손을 들어 살랑의 필살기를 막아낸 것이다.저걸 막았어?도설현의 얼굴이 희열과 긴장감으로 차올랐다.반면, 도호헌의 인상은 종잇장처럼 구겨졌다.살랑 역시 당황하더니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상대를 노려보았다.이게 어떻게 가능하지?내 주먹을 막다니!한지훈이 담담하게 한마디 했다.“힘은 괜찮은데 스피드가 너무 느려!”“너 죽고 싶어?”분노한 살랑이 이번에는 다리를 들어 한지훈의 목을 노렸다.소 한 마리도 가볍게 날려버릴 수 있는 일격이었다.하지만!쾅!굉음과 함께 사람이 공중을 날아 도호헌 앞의 테이블에 허리를 부딪히며 바닥에 쓰러져 피를 토했다.사무실에 정적이 감돌았다.튕겨 나간 사람은 살랑이었다.모두가 믿을 수 없는 표정으로 한지훈을 바라보았다.살랑이 패하다니!게다가 아주 처참히, 깔끔하게 패했다.1분, 정확히 1분이었다.도설현의 얼굴에서 희열이 차오르더니 감격에 겨워 박수를 쳤다.“와! 대단해요!”반면 도호헌의 얼굴은 똥 씹은 표정이 되었다. 그는 바닥에 쓰러진 살랑을 내려다보며 짜증스럽게 욕설을 퍼부었다.“무능한 자식! 너 강하다며? 3성급 병왕 실력이라며? 어떻게 저런 놈 하나 해결 못 해? 무능한 자식!”살랑은 고통스럽게 가슴을 움켜잡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못해도 갈비뼈 골절이었다.남자의 주먹이 너무 빨라서 제대로 보기도 전에 이미 공중을 날고 있었다.정말 강한 상대였다.적어도 4성 천급 병왕 실력이었다.S시 같은 시골구석에 저런 실력자가 존재한다는 게 놀라웠다.살랑
한지훈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그녀를 위로했다.“일단 진정하고 내가 방법을 생각해 볼게. 정부 품질관리센터에서 기각한 거지?”강우연은 긴 한숨을 내쉬며 대답했다.“네. 벌써 세 번째 기각이에요. 오늘 하루 종일 품질관리센터에 있었어요. 센터 이 부장은 품질관리 기준과 너무 차이 난다며 절대 통과해 주지 않겠대요. 돌아가서 소식을 기다리라고 하는데 이거 뇌물을 달라는 의미일까요? 정말 그렇다면 도대체 얼마를 줘야 할까요?”한지훈이 인상을 쓰며 물었다.“그래서 돈을 줬어?”강우연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대답했다.“아니요. 만약 이 부장이 청렴한 관료라면 뇌물을 들이민 자체가 문제가 될 수도 있잖아요.”“잘했어.”한지훈은 길가에서 택시를 잡으며 그녀에게 말했다.“이렇게 하자. 필요한 자재 리스트를 작성해서 나한테 보내줘. 오군에 아는 지인이 자재공급상을 하는데 지인들한테 한번 알아볼게. 남는 자재가 있으면 바로 공장으로 보내라고 하게.”“그럴 수밖에 없겠네요.”강우연은 힘없이 고개를 끄덕였다.잠시 후, 한지훈은 강우연이 보낸 자재 리스트를 받아 훑어보았다. 거의 다 인테리어에 들어가는 자재들이었다. 원칙대로라면 압류당할 이유가 없는 물품들이었다. 자재가 완전히 이상한 게 아닌 이상은.그는 바로 한민학에게 전화를 걸었다. 한민학은 사무실에서 표씨 가문 관련 사건을 처리하고 있었다. 조사결과는 퇴역 군인이 표건길의 속임수에 넘어가서 벌인 일이었다.모든 증거가 표씨 가문 부자 3인을 향하고 있었다.한민학은 군인 출신이라 더욱 안타깝게 생각했다. 군인이 권력욕과 재물욕에 눈이 돌아가면 결과는 아주 무시무시하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였다.과거 용국을 위해 수많은 공훈을 세웠던 표건길이 세속에 물들어 나쁜 짓을 저지른 것이 안타까울 뿐이었다.“사령관님, 어쩐 일이십니까?”한민학은 상념을 멈추고 공손하게 전화를 받았다.한지훈이 말했다.“오군 본부에 자재 공장이 몇 개나 있죠?”한민학이 떨떠름한 얼굴로 대답했다.“공장은 네 개가 돌아가고 전부
회의실에서는 다투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분노한 강문복이 책상을 두드리며 강우연에게 말했다.“강우연, 도대체 일을 어떻게 처리한 거야? 주문한 자재가 왜 품질 문제로 압류를 당해? 예전에도 주문하던 자재상 아니었어? 그런데 왜 하필 지금 문제가 생긴 거냐고? 품질보고서에 도장을 받아오라고 했더니 자재를 압류당하고 돌아와? 어떻게 넌 하는 일마다 망치고 다니니? 정말이지 재앙신이 따로 없네!”“강우연 너 이 부장한테 뭐 밉보인 거 있어? 아까 우리가 연락을 받았는데 2주 뒤에 다시 품질검사를 진행한대. 생산라인이 2주나 멈춰 있으면 얼마를 손해 보는지 알기나 해?”강희연 역시 기고만장해서 강우연에게 따졌다.다른 임원들도 덩달아 그들의 말에 맞장구를 쳤다.“내가 보기에 강우연 부장은 이 프로젝트를 이끌어가기 역량이 부족한 것 같아요! 한 게 뭐가 있어요?”“맞습니다! 그냥 사직서 내고 집에 가서 애나 보는 게 차라리 낫겠네요! 하는 것도 없이 회사에 있으면서 일정에 방해나 되지 말고요!”“동의합니다! 차라리 사직하세요!”사람들은 너도나도 강우연의 퇴사를 주장하는 와중에 공장장과 현장 일꾼들만 그 의견에 동참하지 않았다.그들은 한지훈의 위엄을 두 눈으로 확인한 사람들이었기에 지금 누구의 편을 들어야 하는지 정확히 인지하고 있었다.강우연은 억울함에 눈물을 글썽이며 해명했다.“큰아버지, 자세한 건 저도 몰라요. 큰아버지 지시대로 품질관리센터에 샘플을 가져갔는데 이 부장님은 보지도 않고 불합격 통보부터 하더라고요. 저도 중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어요.”“흥, 아직도 변명이야? 설마 내가 회사 이익까지 희생하면서 널 모함했다는 거야? 그래서 나한테 떨어지는 게 뭐가 있는데? 생산 일정이 딜레이되면 손해 보는 쪽은 우리라고!”강문복은 시뻘겋게 충혈된 눈을 부릅뜨고 포효했다.그는 겉보기에 이 일과 무관해 보였다.강문복이 음산한 표정으로 말했다.“반나절 시간을 줄게! 무슨 수를 쓰든 이 부장한테서 품질 합격 도장을 받아와. 그러지 않으면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