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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2화

“네, 도련님!”

도호헌의 등 뒤에 있던 살랑이 살기를 가득 품고 서서히 한지훈에게 다가갔다. 그 모습을 본 도설현과 그녀의 비서는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살랑!

그는 도호헌이 해외에서 고용해 데려온 아주 무시무시한 실력자였다.

이력서를 확인해 보니 해외에서 용병 생활을 한 이력이 있었다.

그는 이미 삼성급 병왕 실력을 갖춘 강자 중의 강자였다.

태권도 검은띠를 취득한 도설현마저 살랑과 겨루면 1분도 버티지 못했다.

도설현의 태권도 기술은 호신술에 치중되었다.

반면 살랑의 기술은 전부 살인을 위해 특화된 기술이었다.

잔인하고 무자비했다.

도호헌의 목적은 살랑을 내세워 도설현의 기를 꺾는 것이었다.

그걸 알기에 도설현은 분노한 눈빛으로 도호헌을 손가락질했다.

“도호헌! 그만해! 저 사람은 내가 선택한 경호원이야! 내가 자격이 있다고 인정했으니 된 거라고!”

도호헌은 가소롭다는 듯이 피식 웃고는 가식적인 미소를 지으며 그녀에게 말했다.

“설희야, 넌 우리 도영그룹의 2세이자 아버지가 가장 사랑하는 딸이잖아. 그런 너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우리 가족들, 나아가서 그룹에도 막대한 손실이라고! 넌 외국에서 돌아온지 얼마 안 돼서 국내 사정에 대해 잘 모르나 본데 그럴수록 믿을 수 있는 실력을 갖춘 경호원이 신변에 있어야지. 보여주기용으로 단련된 근육은 아무런 쓸모가 없어. 그러니까 오빠가 실력을 테스트해 보겠다는 거잖아. 저 녀석이 살랑과 붙어서 3분 이상을 버티면 실력을 인정해 주지.”

3분이라!

조급해진 도설현이 소리쳤다.

“도호헌! 미쳤어? 살랑은 용병 출신이잖아! 저 사람과 상대해서 일반인이 누가 3분이나 버틸 수 있겠어? 난 인정 못 해!”

하지만 도호헌은 그녀의 의견을 가볍게 무시하고 살랑에게 말했다.

“살랑! 테스트 잘해야 할 거야! 피하면서 버티기만 할 의도를 보이면 그냥 주먹으로 부숴버려!”

“네, 도련님!”

살랑은 만면에 살기를 띄우고 손목을 우두둑 꺾었다.

그의 몸에서 뿜어져 나온 살기가 사무실 분위기를 완전히 얼어붙게 만들었다.

도설현은 긴장된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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