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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5화

회의실에서는 다투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분노한 강문복이 책상을 두드리며 강우연에게 말했다.

“강우연, 도대체 일을 어떻게 처리한 거야? 주문한 자재가 왜 품질 문제로 압류를 당해? 예전에도 주문하던 자재상 아니었어? 그런데 왜 하필 지금 문제가 생긴 거냐고? 품질보고서에 도장을 받아오라고 했더니 자재를 압류당하고 돌아와? 어떻게 넌 하는 일마다 망치고 다니니? 정말이지 재앙신이 따로 없네!”

“강우연 너 이 부장한테 뭐 밉보인 거 있어? 아까 우리가 연락을 받았는데 2주 뒤에 다시 품질검사를 진행한대. 생산라인이 2주나 멈춰 있으면 얼마를 손해 보는지 알기나 해?”

강희연 역시 기고만장해서 강우연에게 따졌다.

다른 임원들도 덩달아 그들의 말에 맞장구를 쳤다.

“내가 보기에 강우연 부장은 이 프로젝트를 이끌어가기 역량이 부족한 것 같아요! 한 게 뭐가 있어요?”

“맞습니다! 그냥 사직서 내고 집에 가서 애나 보는 게 차라리 낫겠네요! 하는 것도 없이 회사에 있으면서 일정에 방해나 되지 말고요!”

“동의합니다! 차라리 사직하세요!”

사람들은 너도나도 강우연의 퇴사를 주장하는 와중에 공장장과 현장 일꾼들만 그 의견에 동참하지 않았다.

그들은 한지훈의 위엄을 두 눈으로 확인한 사람들이었기에 지금 누구의 편을 들어야 하는지 정확히 인지하고 있었다.

강우연은 억울함에 눈물을 글썽이며 해명했다.

“큰아버지, 자세한 건 저도 몰라요. 큰아버지 지시대로 품질관리센터에 샘플을 가져갔는데 이 부장님은 보지도 않고 불합격 통보부터 하더라고요. 저도 중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어요.”

“흥, 아직도 변명이야? 설마 내가 회사 이익까지 희생하면서 널 모함했다는 거야? 그래서 나한테 떨어지는 게 뭐가 있는데? 생산 일정이 딜레이되면 손해 보는 쪽은 우리라고!”

강문복은 시뻘겋게 충혈된 눈을 부릅뜨고 포효했다.

그는 겉보기에 이 일과 무관해 보였다.

강문복이 음산한 표정으로 말했다.

“반나절 시간을 줄게! 무슨 수를 쓰든 이 부장한테서 품질 합격 도장을 받아와. 그러지 않으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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