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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1화

이현식이 쉽게 그녀를 풀어줄 리 없었다.

그는 이 여자를 품는 맛은 어떤 맛일지 무척 궁금했다.

이현식은 품질보고서를 강우연의 눈앞에 들고 흔들며 말했다.

“봤지? 불합격이야! 새 샘플을 가져오면 뭘 해? 전부 불합격인데!”

당연하게도 이건 가짜 보고서였다.

강우연은 충격에 빠진 표정으로 그에게 말했다.

“그럴 리 없어요! 이거 오군 본부 군 공장에서 운송한 자재란 말이에요! 군 공장의 품질보고서에도 합격 도장이 있는데 어떻게 불합격이라는 거예요?”

그녀는 이 상황이 황당하기 그지없었다.

이현식이 인상을 쓰며 그녀에게 물었다.

“군 공장에서 자재를 운송해? 강우연, 거짓말하지 마! 강운 같은 중소기업에서 무슨 능력이 있어서 군 공장 자재를 가져다 쓴단 말이야!”

이현식이 반신반의하는 태도를 보이자 강우연은 힘겹게 몸을 일으키고 가방에서 품질보고서를 꺼냈다.

그녀에게서 서류를 받아 든 이현식은 군 공장에서 나온 품질보고서를 확인하고 순간 당황했다.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강우연이 군 공장에서 자재를 보급받을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이었다.

아니야!

그럴 리 없어!

이현식은 군 공장에서 나온 품질보고서를 그녀가 보는 앞에서 갈기갈기 찢으며 싸늘하게 말했다.

“이 보고서는 가짜야! 난 이렇게 생긴 보고서를 본 적도 없어! 강우연, 감히 내 앞에서 군 공장 자재를 가지고 거짓말을 해? 군을 사칭한 죄는 사형감이라는 거 알아 몰라?”

“가짜라고요? 그럴 리 없어요. 이건 우리 남편이 친구한테 부탁해서….”

강우연은 이현식이 찢어버린 품질보고서를 보고 실망스러운 표정을 감출 수 없었다.

“그 백수 자식이?”

그 말을 들은 이현식은 안심하고 폭소를 터뜨렸다.

“강우연! 아직도 그 자식 말을 믿어? 당신 남편 백수잖아? 무슨 수로 군 공장 관계자를 알아? 꿈 깨! 내가 보기엔 아무나 찾아가서 군 공장 자재라고 사기 친 거야! 그런 놈을 믿다니!”

그 말을 들은 강우연은 필사적으로 고개를 흔들었다.

“아니! 그럴 리 없어요! 지훈 씨가 날 속였을 리 없어요!”

이현식은 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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