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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5화

손강호의 이마에 식은땀이 뚝뚝 흘러내렸다.

이게 다 무슨 소리지?

이현식이 군 공장에서 나온 품질보고서를 찢어버렸다니?

하지만 한 선생이나 한 선생 사모님은 그가 모르는 인물이었다. 도대체 어떤 인물을 건드렸기에 시장이 이 정도로 화가 나신 걸까?

“시장님, 그분들은 도대체 누굽니까? 일이 많이 심각한가요?”

손강호는 이마의 식은땀을 훔치며 긴장한 목소리로 물었다.

소지성이 싸늘한 말투로 대꾸했다.

“그분들 신분을 자네 같은 말단 공무원이 알 필요 없지! S시에서 시장인 나조차도 눈치를 보는 인물이야. 그분께서 S시에서 정권을 잡겠다고 하면 나도 순순히 물러나야 한다고! 그런데 이현식 그놈이 그런 분을 건드린 거야! 알아들었어?”

소지성의 말에 현장에 있던 공무원들은 당황함을 금치 못했다.

한 선생이라는 자는 도대체 어떤 인물이기에 이렇게 무시무시한 권력을 가진 걸까?

설마 수도에서 보낸 감찰관?

손강호는 고개를 바짝 숙이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시장님, 걱정하지 마세요. 지금 돌아가서 처리하겠습니다!”

“20분이야! 자네한테 주어진 시간은 20분이라고! 20분 안에 모두 처리하고 나한테 연락해! 한 선생이 조금이라도 불편함을 나한테 전달하면 자네는 그 옷 벗어야 할 거야!”

말을 마친 소지성은 씩씩거리며 먼저 회의실을 나가버렸다.

손강호는 지체할 시간 없이 회의실을 뛰쳐나갔다. 그는 뛰면서 운전기사를 호출해서 입구에서 대기하라고 지시했다.

품질센터로 향하는 길에서 손강호는 이현식에게 계속 통화를 시도했지만 감감무소식이었다.

조급해진 손강호는 짜증스럽게 핸드폰을 던지며 욕설을 퍼부었다.

“이현식, 이 새끼 때문에 언제 한번 크게 사고 날 줄 알았어!”

한편, 이현식의 사무실.

이현식은 만면에 음침한 미소를 지으며 한지훈에게 비아냥거렸다.

“한지훈, 벌써 15분이 지났는데 손 집행관은 지금 어디쯤 왔대?”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하던 한지훈은 번쩍 눈을 뜨고 싸늘한 말투로 대꾸했다.

“집행관이 도착하면 넌 목숨 하나는 건질 수 있을 테지만 집행관이 안 오면 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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