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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6화

그 말을 들은 이현식은 진심으로 당황했다.

한지훈의 표정과 말투, 모두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이현식은 저도 모르게 마른침을 삼키며 긴장한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래도 체면은 포기할 수 없었는지 그는 헛기침하며 소리쳤다.

“헛소리 지껄이지 마! 센터에서 살인하겠다고? 나 품질센터 이 부장이야! 내 매제가 여기 집행관이라고! 감히 내 구역에서 이상한 짓하면 바로 잡혀가서 처벌받아! 그때가 되면 네 마누라랑 네 딸년은 가장을 잃게 되겠지! 강운그룹은 네가 한 짓 때문에 모두의 비난을 받게 될 거야!”

“그래? 이 부장, 넌 지금도 내가 한 말이 우습게 들리나 봐?”

한지훈은 싸늘하게 말하며 그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겁에 질린 이현식은 연신 뒷걸음질 쳤지만, 뒤쪽은 창가라서 더 이상 도망칠 곳도 없었다.

“오… 오지 마! 계속 다가오면 나 뛰어내릴 거야! 네가 여기서 살인을 저지르고 있다고 소리칠 거라고!”

이현식은 완전히 당황했다. 한지훈은 그가 소문으로 듣던 것과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정말 이곳에서 살인을 저지르려는 걸까?

“이 부장, 아래를 좀 내려다보고 뛰어내릴지 가만히 있을지 결정해.”

한지훈은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으며 그에게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이현식은 당황한 눈빛으로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그 순간 이현식은 다리에 힘이 풀려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았다.

아래층에는 네 대의 군용 트럭이 세워져 있었는데 그 옆에 무장 군인들이 총을 들고 이쪽을 겨누고 있었다. 품질센터는 현재 군인들에게 새어나갈 틈도 없이 포위된 상태였다.

모든 군인들의 총구는 이현식의 사무실을 겨누고 있었다.

무장 군인들의 앞에는 임량이 살기를 번뜩이는 눈으로 사무실 쪽을 노려보고 있었다.

품질센터 전체가 아수라장이 되었다.

직원들은 안으로 밀고 들어온 군인들에게 제압되었다.

강우연과 그녀의 직원들은 호위받으며 밖으로 나왔다.

그녀는 멀리서 실탄을 장전한 군인들과 맨 앞에 서 있는 임량을 보고 가슴이 철렁했다.

강우연은 멍하니 고개를 들어 이현식의 사무실을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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