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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1화

한지훈은 피식 웃고는 손을 뻗어 그녀의 손을 잡으며 부드럽게 말했다.

“괜찮아. 앞으로는 당신과 고운이가 내 전부야! 평생 옆에서 지켜줄게.”

강우연은 진지한 표정으로 말하는 그를 보며 눈물을 글썽였다.

그녀는 힘껏 고개를 끄덕이고는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그래요. 우리 가족이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일가족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수저를 들었다.

강우연은 힘든 5년을 보내고 드디어 진짜 행복과 평화를 찾았다.

그녀는 시간이 이대로 멈췄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한지훈의 생각도 마찬가지였다.

반쯤 먹었을 때, 강우연이 갑자기 그에게 물었다.

“참, 지훈 씨. 최근에, 어린이집에 관한 자료와 광고를 찾아보고 있는데 고운이를 어린이집에 보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러면 친구도 사귀고 집에 있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것 같아요. 앞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도 될 거고요. 당신도 직장을 구했다면서요? 매일 고운이 옆에만 붙어 있을 수 없게 됐잖아요.”

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고운이를 바라보며 부드럽게 물었다.

“고운아, 어린이집 가고 싶어?”

고운이는 크고 맑은 눈을 깜빡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가고 싶어.”

한지훈은 아이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강우연에게 말했다.

“고운이도 원하니 당신이 알아서 해.”

강우연은 여태 수집한 자료를 꺼내 한지훈에게 건네며 말했다.

“미리 봐둔 곳이 몇 곳 있어요. 총 세 곳인데 어디를 선택해야 할지 잘 모르겠네요.”

한지훈은 서류를 잠깐 훑어보고 그녀에게 물었다.

“어디가 가장 좋아 보여?”

강우연은 한곳을 가리키며 말했다.

“여기요. 신아 사립 유치원이라고 어린이집도 같이 운영하는 곳인데 평판이 좋아요. 기초 시설 같은 것도 다른 곳보다 월등히 우월하고요. S시 최고의 명문 유치원이라는데 해외에서 투자해서 설립된 곳이라고 해요. 그런데 안 좋은 점이 있어요.”

“뭔데?”

한지훈은 그녀의 말투에서 강우연이 이미 이 유치원을 비교적 마음에 들어 한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었다.

강우연은 한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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