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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5화

한예는 시뻘겋게 부어오른 볼을 손으로 감싸며 경악한 표정으로 도설현을 노려보더니 도호헌의 팔짱을 끼며 울먹였다.

“대표님, 제가 뭘 그렇게 잘못했나요? 매를 맞을 정도로?”

도호헌의 표정도 좋지 않았다. 그는 싸늘한 시선으로 동생을 노려보며 말했다.

“도설현! 한 비서가 아무리 그래도 나랑 오래 같이 일한 비서인데 직원들 보는 앞에서 손찌검하는 게 어딨어? 지금 오빠인 나까지 무시하는 거야?”

도설현은 싸늘한 눈빛으로, 도호헌을 노려보며 말했다.

“그게 뭐? 도호헌 넌 아랫사람 관리나 똑바로 해! 나 도설현이야! 도영그룹 외동딸, 언제부터 일개 비서 따위가 내가 고용한 사람을 마음대로 해고할 수 있게 됐지? 한지훈 씨는 내가 어제 면접을 통과시킨 경호원이야. 이 사람을 건드리는 자는 나와 적을 지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겠어!”

뒤돌아선 도설현은 조용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한지훈에게 말했다.

“내 사무실로 오세요.”

말을 마친 그녀는 도도한 걸음걸이로, 도호헌을 지나쳐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한지훈 역시 조금 전 보여준 도설현의 카리스마에 살짝 당황했다.

연약해 보이지만 만만치 않은 여자였다.

자리에서 일어선 그는 재빨리 도설현의 뒤를 쫓았다.

그런데 뒤따라온 도호헌이 음산한 표정으로 그의 앞을 막아서며 말했다.

“야, 적당한 핑계 대서 사직하는 게 좋을 거야. 안 그러면 내가 언제든 기회를 봐서 죽여버릴 테니까! 너 어제 집에 딸이 있다고 했지?”

그 말을 들은 한지훈은 걸음을 멈추고 살기가 번뜩이는 눈빛으로 상대를 노려보며 말했다.

“도 대표님, 내 가족에게 해를 가한다면 당신은 처참한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겁니다! 생각 잘하고 행동하세요!”

말을 마친 그는 차갑게 뒤돌아서서 자리를 떴다.

자리에 남겨진 도호헌은 저도 모르게 등 뒤에 소름이 쫙 돋았다.

어떻게 된 거지?

상대의 카리스마가 너무 압도적이라 반박조차 못 하고 있었다.

정말 무시무시한 눈빛이었다.

마치 사신의 경고를 받은 것처럼 그의 온몸에서 식은땀이 났다.

분명 별 볼 일 없는 사람처럼 보이는데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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