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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3화

헨리는 공중에 끌어올려져 있지만 추호의 두려움과 후회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왜냐하면 헨리의 뒤에는 자기 국가가 있기 때문이다.

헨리는 한지훈을 향해 고함을 질렀다.

“건방진 놈! 용국의 미련한 돼지XX! 여긴 대사관이고 국제협약의 제약을 받는 곳이야! 네가 뭔데 감히 함부로 내가 죽을죄를 지었다니 뭐니 하는 건데! 네가 용국을 대표할 수 있기라도 해?”

“용국 대표?”

한지훈은 미간을 찌푸리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내가 죽을죄라고 하면 죽을 죄인 거야. 다른 이유 따위 필요 없어.”

지금의 번창함으로 보면 한지훈의 이름 석자도 한지훈이 뱉은 말도 용국을 대표하기에 충분하다.

한지훈이 곧 용국의 법이다.

이에 대해 질의하는 사람도 감히 의심하는 사람도 없다.

“미친놈! 네가 뭐라도 되는 줄 알아? 여긴 대사관이야! 국제법에 따라 이행해야 한다고! 감히 대사관으로 쳐들어온 네 용기는 탄복하나 초래될 결과는 아주 끔찍할 거야!”

헨리는 언성을 높여 엄격하게 말했다.

여긴 S시 대사관으로 관변단체이다.

그 누구도 함부로 짓밟아서는 안 된다는 곳이다.

각국에서 대사관은 아주 민감한 존재이다.

대사관을 침입한다는 건 그 나라의 영토를 침입한다는 것과 마찬가지로 주권에 대한 도발과 같다.

그러나 한지훈은 대사관을 침입했을 뿐만 아니라 모든 제약과 법을 무시했다.

게다가 대사에게 죽을죄까지 내렸으니 그야말로 건방지기 짝이 없다.

이는 이국을 안중에 두지 않은 셈이고 대사관을 무시한 것과 다름이 없다.

“끔찍한 결과?”

한지훈은 입꼬리를 천천히 올리며 말했다.

“과연 그 끔찍한 결과는 누가 맛볼까?”

한지훈은 헨리 대사를 놓아주고 덤덤하게 두루마기에서 담배를 꺼내 피웠다.

붉은 불씨는 이 순간 대사관에서 더욱 눈이 부셨다.

이 세상에서 그 누구도 감히 북양구 총사령관인 한지훈과 결과에 대해 말해 본 적이 없다.

“여긴 대사관이야! 네가 오늘 저지른 행동으로 넌 끔찍한 결과를 맛보게 될 거야! 너야말로 죽을죄를 지은 것이고 난 지금 당장 너를 죽이라고 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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