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이 말에 헨리 대사는 두 무릎을 모조리 꿇고 식은땀도 끊임없이 흘러내렸다.그럼, 설마 삼성?“각하, 그럼, 삼성 지수 이십니까?”헨리의 목소리는 심하게 떨렸다.공포에 휩싸여 온몸이 떨리고 있다.삼성 지수!겨우 20대 초반에 삼성 지수!이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헨리는 호흡마저 가빠지기 시작했다.자리에 있던 모든 대사관 사무원들도 이 순간 아연실색하며 믿기지 않는 듯한 얼굴로 가득했다.그러나 한지훈은 여전히 평온하게 고개를 저을 뿐이다.한지훈은 차갑게 입을 열고 물었다.“삼성 지수? 삼성 지수 위에 뭐가 있는지 알아?”쿵!순간 헨리는 벼락에 맞기라도 하는 듯했다.한지훈의 말이 고막으로 전해진 순간 온 모에 식은땀이 줄줄 흘러내렸다.삼성 이상?그렇다면 삼성 이상이란 말인가?이는 너무 말도 안 되고 무서운 일이다.무릎을 꿇고 있던 대사관 사무원들도 동공이 확장되며 얼굴이 일그러졌다.가장 무서운 생각이 순간 그들의 머릿속을 습격했다.사성!불과 20대 초반인 나이에 사성 천수라니!공포스럽기 짝이 없는 일이다.다들 일제히 들숨을 내쉬었다.용국 전체를 내다본다고 하더라도 사성 천수는 손에 꼽힐 정도로 적다.그들은 모두 용경에 자리를 잡고 있는 거물 중에 거물이다.그들의 말 한마디에 행동 하나에 한 도시가 무너질 수 있다.한지훈은 숨을 내뱉고 두려움에 떨고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말했다.“사성 천수? 잊어먹고 말하지 않은 것이 하나 있는데, 동원구 본부 서효양 총사령관도 날 보면 고개를 숙여야 해.”“왜냐하면 내가 그 사람보다 높은 위치에 있거든!”쿵!사성 위라면 오성 천수란 말인가?오성 천수라 할지라도 용국 전체에 극히 드물다.용경 궁에 있는 육성 대원수와 용경 군사 묘지에 깊이 잠들어 계시는 개국 공신 몇 문을 제외하고는 당세 오성 용수는 단 한 명이다.그 사람은 바로 북양구 총사령관이다.30만 북양구 군졸로 8국 백만 대군을 진압한 장면이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 있다.이때, 한지훈은 손을
헨리 대사는 땅에 주저앉아 식은땀만 흘리고 있다.오성 용수라니!겨우 20살 남짓한 나이에 오성 용수라니!용국 건국 이래 가장 젊은 총사령관이자 가장 많은 영예를 얻게 된 총사령관이다.회의실 안의 모든 사람은 들숨을 내쉬며 온몸에 전율을 일으켰다.오성 용수는 용국의 장군을 제외하고 신분이 가장 높다.그보다 더욱 놀랍고 두려워해야 할 사실은 바로 오성 용수가 북양구 총사령관이라는 것이다.8국 백만 군을 진압한 파이터 왕이다.30만 북양구 군졸은 이미 국제에 이름을 떨쳤다.그리고 북양구 총사령관은 실력이 비범하고 일반 사람이 감히 비교할 수도 없는 그런 존재이다.이국의 장군들도 백 만군 대전을 본 후 며칠 동안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해 물러갔었다.한지훈은 여러 나라에게 강하고 용감무쌍하며 용국의 중심이라고 평가를 받았던 북양구 총사령관이다. 북양구가 있는 한 용국은 대대로 번창해질 것이라는 말도 있었다.그리고 지금 북양구 총사령관은 헨리 앞에 서 있다.헨리 대사는 얼굴이 하얗게 질려 놀라워 마지 못하고 있다.“북양구 총사령관님, 소인 인사 올리겠습니다.”헨리 대사는 거의 이마가 땅에 닿을 지경으로 공손하게 인사했다.한지훈을 눈썹을 치켜세우고 차가운 표정으로 물었다.“방금 전에 이곳은 이국의 땅이라고 하지 않았어? 이국과 국제법에 보호받는다고 했던 거 같은데?”헨리 대사는 순간 질색하며 말을 바꾸었다.“아닙니다! 이곳은 용국이고 용국의 땅입니다. 저희에게 베풀어 주신 덕분에 편안하게 사용하고 있었던 겁니다.”자칫 잘못하면 사람 목숨이 여러 개나 날아가는 상황이다.북양구 총사령관과 이치를 따지고 법을 논하는 건 그야말로 말도 안 되는 것이다.그가 바로 용국의 이치고 용국의 법이다.한지훈은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반문했다.“함부로 대사관에 쳐들어온 건 죽을죄라고 하지 않았어? 나보고 끔찍한 결과가 초래될 거라고 하지 않았어?”헨리 대사는 거듭 숨을 들이마시며 연신 고개를 숙여 사죄했다.“그럴 일 절대 없습니다! 총사령관님이
금색 머리에 파란 눈을 지닌 남자아이의 얼굴에는 조롱이 가득했다.이 말이 나오자마자 무릎을 꿇고 있는 헨리는 순간 바지에 실수할 뻔했다.“탁!”헨리는 곧장 일어서서 아들의 얼굴을 내리치고 호통쳤다.“당장 무릎 꿇어! 그리고 당장 사과해!”“싫어요! 제가 왜 사과해야 하는데요! 제가 뭘 잘못했다고요!”남자아이는 고집을 피웠다.“사과하지 않으면 당장 이국으로 돌아가!”헨리 대사는 아이를 협박했다.그러자 남자아이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채 마지못해 한고운에게 사과했다.“미안해.”헨리 대사도 이어 덧붙였다.“총사령관님, 아이들이 장난하는 거라 말이 좀 거칠었던 거 같습니다. 부디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주시기 바랍니다.”한지훈은 한고운을 보고 물었다.“고운아, 인제 마음이 풀려?”한고운은 붉어진 눈시울을 비비며 고개를 끄덕였다.“네, 아빠, 우리 인제 돌아가요.”“그래!”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이고 마지막으로 차가운 시선으로 헨리 대사를 보았다.“기억해! 여긴 영원히 용국의 땅 이야! 외국 오랑캐인 너희들의 사유지가 아니야!”“네네네! 명심하겠습니다.”헨리 대사는 끊임없이 고개를 끄덕였다.한지훈을 몸을 돌려 한고운을 안고 대사관에서 나왔다.한지훈이 떠나가는 모습을 확인하고서야 헨리 대사는 비로소 숨을 쉴 수 있었다.맥이 풀려 의자에 기대앉더니 곧 일어서서 창문으로 갔다.만 명의 군졸이 획일적인 동작으로 물러가는 모습이 보였다.자그마치 만 명의 군졸이다.만약 오늘 먼저 손을 대기라도 했다면 대사관 전체가 폐가로 됐을지도 모른다.“대사님, 괜찮으십니까?”“우리 인제 어떡해요? 오성 용수에게 미움을 샀으니 인제 어떡합니까!”“아니면 차라리 위로 보고 할까요? 북양구 총사령관이 너무 건방집니다! 여긴 필경 대사관인데 우리 이국도 국제법도 무시하고 있지 않습니까!”사람들은 저마다 얼굴을 붉히며 다투고 있었다.헨리 대사는 고심 끝에 용경 총 대사관에 있는 로버드 총 대사에게 전화를 걸었다.연결되자 나지막한 중년 남성의 목소
한지훈은 웃으며 한고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고운아, 아빠가 뭐라고 그랬어? 그 사람들 놀라게 하려고 한 방법인데, 그걸 믿으면 어떡해?”한지훈의 말을 듣고서야 강우연은 비로소 숨이 제대로 쉬지는 듯했다.다행히도 사실이 아니라는 말이 너무 듣기 좋았다.한고운은 입을 삐죽거리며 얼굴에 의아함이 가득 그려져 있었다.한고운은 한지훈에게 슬며시 다가가 귀에 대고 속삭였다.“아빠, 엄마한테 서프라이즈 해주려고 그래요?”한지훈은 웃으며 한고운의 볼을 어루만졌다.“그래! 그러니 비밀 지켜줄 거지?”“히히히.”한고운은 고사리 같은 두 손으로 입을 가로막도 천진난만하게 웃었다.“좋아요! 아빠하고 고운이 만의 비밀로 할게요.”강우연은 아빠와 딸이 속삭이는 모습을 보고 마냥 행복했다.어느새 질책의 빛도 얼굴에서 사라지고 부드러운 미소만 가득했다.그리고 강우연은 한지훈을 바라보며 물었다.“지훈 씨, 사장님이 가불해 주신 데요?”한지훈은 마침 이 일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허락해 주셨어. 며칠만 있으면 내 카드로 입금하실 거야. 받으면 네 카드로 보내 줄 테니까 고운이 입학 수속하면 돼.”강우연은 기뻐하며 당장이라도 덩실덩실 춤을 출 듯했다. “진짜 맞죠? 너무 좋아요! 너무 잘 됐어요!”말하면서 강우연은 한고운의 볼을 만졌다.“고운아, 너 이제 학교에 갈 수 있어! 너무 좋지?”한고운은 웃으며 말했다.“좋아요! 고운이도 인제 학교에 갈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도 씨 그룹 사장 사무실.도호헌은 오늘 하루 종일 저기압이다.특히 오늘 오전 회사 로비에서 도설현과 한지훈에게 한 방 먹은 일로 얼굴이 상기되었다.수많은 직원들 앞에서 도설현은 팔을 밖으로 꺾어 한지훈의 편을 들어 주었다.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괘씸하고 화가 치밀어 오른다.“도설현! 내가 반드시 호되게 대가 치르게 할 거야!”도호헌의 험상궂은 얼굴에 차가운 살의가 떠올랐다.“똑똑똑!”노크 소리에 사로가 정지되었다.도호헌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들어 오세요.”
S시 상인 단체 연회는 백마 산장에서 개최되었다.백마 산장은 S시 교외의 백마산 부근에 위치하여 풍경이 아름답고 산장도 호화로움 그 자체이다.어두운 장막이 내려 앉자, 백마 산장은 눈부신 금빛으로 가득 차고 화려한 조명에 휩싸이게 되었다.산장 문밖에는 포르쉐, 페라리, 벤틀리, 롤스로이스 등 여러 가지 럭셔리 차가 가득 세워졌다.오늘 밤, 백마 산장에 온 사람들은 S시 유명 인사도 있고 S시 이류, 일류, 최정상 재벌도 있으며 각 기업의 대표나 사장인 거물들도 있다.강씨 가문의 어르신은 강문복 일가와 강우연 일가를 데리고 백마 산장에 나타났다.백마 산장의 화려함을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화려하다 못해 사치스럽기도 했다.듣기로는 이 백마 산장을 짓는데 자그마치 2천억이 들었다고 한다.역시 S시 상업 단체이 타이틀에 맞게 씀씀이가 호탕하다.사람들 중에 오직 한지훈의 모습만 보이지 않는다.그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강 씨 어르신이 오지 못하게 했기 때문이다.이번 상업 단체 연회에서 각 계층의 인사들과 관계를 맺는데 아주 좋은 기회이니 상가견이 참가해서는 당연히 안 된다.강우연은 이미 여러 번 빌어봤지만, 어르신은 늘 똑같은 이유로 거부했다.하지만 한지훈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오히려 강우연을 위로하느라 진이 빠졌다.지금 강우연의 눈빛에는 우울함이 그려져 있다.강희연은 고개를 돌려 마음이 다른 곳으로 가 있어 보이는 강우연을 바라보며 비아냥거렸다.“왜? 아직도 그 상가견 생각해? 그리 걱정되면 그냥 돌아가지 그래? 어차피 네가 없어도 상관없어.”강문복은 이러한 소리에 고개를 돌려 차갑게 말했다.“강우연! 오는 길에 너하고 이미 확실하게 말 한 걸로 알고 있는데, 알아듣지 못한 거야?”지난번 강문복과 강희연의 계획이 망가졌다.본래 그들은 강우연이 이번 연회에 참석하지 못하도록 하려고 했으나 이미 돌이킬 수 없게 되었다.하여 그들은 오는 길에 그들 말에만 따라야 한다고 강우연에게 거듭 경고했다.강우연은 강학주를 한 번 보고는 어
아!순간 일곱 여덟 명의 눈길이 전부 다 강신 몸으로 향했다!강신도 멍하니 있다가 인츰 핸드폰을 꺼내고 사람들한테 보여주면서 말했다.“너희들 봐봐 이 사람이 한지훈이랑 닮지 않았어?!”강씨 가족의 사람들은 전부 다 강신이 찍은 흐리멍텅한 사진을 보고 있었다!보아하니 많이 닮긴 했다. 잘은 모르겠지만 그 체형과 옆모습은 확실히 닮았다!강우연도 멍해졌다. 그녀는 믿기지가 않았고 더우나 의심스러웠다!한지훈이라고?!그녀는 갑자기 고개를 들어 이한승 등 사람들을 보았다. 그들은 신비스러운 대인물을 빼곡히 둘러싸고 백마 산장에 들어갔다. 한지훈인가?그이인가?강준상과 강문복 등 사람들은 얼이 빠진 모습으로 강우연을 보며 말했다.“강우연, 한지훈 지금 네 곁에 있어?”강우연은 놀라서 말을 더듬으며 말했다.”아마 집... 집에서 한고운이랑 놀고 있을 거예요...”그녀도 확신할 수가 없었다.“전화 쳐! 당장 전화해서 물어봐!”강준상은 급해났다!만약 진짜 한지훈이면 정말 예상 밖이다!이한승 등 S시의 일류 인물들도 직접 맞이하는 존재인데 어느 만큼 대단한 존재인데?이러한 존재 인물이 우리 집 사위라고?그럼 우리 강씨 가문을 놓고 말하면 100년에 한번 올까 말까 하는 기회이다!강우연은 핸드폰을 들고 한지훈한테 전화를 했다!사실 말해 그녀도 믿기지가 않았다. 그 사람이.... 한지훈일까?!만약 진짜 한지훈이라면 그녀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한지훈은 자신을 속인 걸까?전화는 인츰 걸렸고 한지훈의 목소리가 들렸다.“우연아, 무슨 일이야? 파티는 괜찮아? 어떤 사람들과 어울렸어?”강우연은 웃으며 말했다.“아직.... 아직 시작하지 않았어요. 당신은 어디에 있는 거예요?”“집에 있지 어디에 있겠어요? 한고운이랑 놀고 있어요.”한지훈은 자연스럽게 대답했다.“진짜요? 그럼 영상 보내주세요.”강우연은 말했다.그리고 인츰 영상을 보내왔고 영상에서는 확실히 한지훈이 집에서 한고운이랑 놀고 있었다...강씨 집안의 사람들은 그제야 안심했다
“한 선생, 이러면 누구도 그대를 알아보지 못할 거예요.”이한승은 웃으며 말했다.한지훈은 보더니 할 수 없이 말했다.“그래. 너의 체면 때문에 봐줄게. 다음에 또 이러면 안 된다!”“네...”이한승은 그제야 이마에 맺힌 땀을 닦고 일어나서 공손하게 옆에 서 있었다.그리고 S시의 일류 세가들과 주인들은 이한승이랑 한지훈과 웃으면서 얘기를 나눴다!한참 지나 이한승이 말했다.“한 선생, 파티가 시작됩니다.”한지훈은 대답을 하고 일어섰다. 그리고 하얀색 가면을 얼굴에 쓰고 많은 사람들을 데리고 룸에서 나갔다.그리고 백마 산장의 파티의 거실에는 귀빈들로 꽉 찼다!S시의 이류와 일류의 명문 세가의 주인 그리고 기업의 대표들은 서로 술잔을 주고받으며 인사를 하고 있었다.그리고 강씨 집안의 사람들이 메인 홀에 들어서자 많은 사람들은 보기 흉한 모습으로 보고 있었다.“강 씨네 집안이 아닌가? 왜 여기에 온 것이지?”“들은데 의하면 이갑부가 직접 요청했다던데 진짜인지 가짜인지 모르겠어.”“저 뒤에 사람은 강우연아닌가? 강씨 집안의, 5년 전에 가문을 망친 그 여자인가?”많은 사람들의 의론 소리는 어느새 멀리 퍼져나갔다.강씨 집안의 사람들의 안색은 보기 안 좋았다!강문복과 강희연 등 사람들은 강우연을 바라보는 눈빛이 치욕과 분노로 가득 찼다!“다 강우연 때문에 우리가 지금 망신을 당하는 거야! 짜증 나! 쟤를 데리고 오면 안 되는 거였어. 지금 우리 강씨 집안이 뭇사람의 비난 상대가 됐잖아!”강희연은 차갑게 말했다.강준상도 표정이 어두워졌고 손에 지팡이를 들고 부들부들 떨었다!하지만 현재 아무런 방법도 없다. 그렇다고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강우연을 내쫓을 수는 없지 않은가?그러면 더욱 쪽팔리는 것은 우리 강씨 집안이다!그러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우리 집안이 화목하지 않다는 인상을 남기게 될 것이다!그 시각 홀 구석 소파에 앉아있던 도호헌은 차를 마시면서 차가운 얼굴로 사람들 속에 외톨이 같은 강우연을 발견했다. 그리고 곁에 있는
“네가 뭔데 나를 때려?!”강우연은 눈시울이 붉어져서는 물었다!하지만 그 시각 메인 홀의 모든 사람들의 눈길은 다 그녀로 향했고 의문과 호기심으로 가득 찼다. 또한 비웃는 사람과 남의 재앙을 보고 기뻐하는 사람들이 절반이었다!“쟤 강우연이 아니야? 여러 사람들 앞에서 뺨을 맞은 거야?”“모르겠어. 보아하니 강우연이 신분 있는 사람을 꼬신 거 아니야?”“설마! 아니겠지? 강우연이 어떻게 그럴 수 있어? 여우짓 하는 거야? 이미 아이랑 남편이 있다 하지 않았어?”대중들의 눈길은 마치 남의 우습 거리를 보는 듯하였다.각종 상스러운 말들을 하였다. 마치 산사태와 해일이 휘몰아치는 것처럼 그 압박감이 강우연의 몸에 와닿았다.많은 사람들 앞에서 지적당하고 또 상스러운 말들을 들은 강우연은 속상해서 눈물을 흘렸다!강씨 집안의 사람들은 대중들 속에 서서 이 장면을 보고 너무 화가 나는 동시 쥐구멍이라도 찾아서 들어가고 싶었다!”할아버지! 보세요. 제가 말했잖아요. 강우연을 데리고 오면 안 된다고! 쟤가 또 천하게 굴었는지 감히 도 씨 집단의 사장을 건드리다니! 저분은 H 시 도 씨 집단의 도련님이에요. 어느 만큼 귀한 분이신데! 만약 도 씨 도련님과 도 씨 집단의 노여움을 사면 우리 강씨 잡안은 끝났어요!”강희연의 얼굴은 강씨 집안을 위해 걱정하는 모습으로 가득했고 엄청 급해났다. 그리고 끊임없이 화를 돋우는 말을 했다!강문복도 덧붙여 말했다.“그니까요 아버지, 강우연은 참 우리를 창피하게 하네요. 이렇게도 많은 S시의 명인 명사들 앞에서 감히 돈이 많은 사람을 꼬시려고 하다니! 강우연은 가정을 꾸린 사람이에요! 너무 창피해요! 그야말로 가풍을 더럽히는 행위에요! 이렇게 천박한 사람을 강씨 가문에서 쫓아야 해요!”이 말을 들은 강학주는 급해났다!그는 말했다.“형님, 말을 그렇게 하면 안 됩니다! 우연이는 절대로 이런 일을 저지를 애가 아닙니다! 무조건 오해가 생겼을 겁니다... 아버지, 우연이는 제 딸이자 아버지의 손녀입니다. 우연이가 어떤 인성
“좋아, 아주 좋아! 한지훈, 네가 감히 이토록 오만하게 구는구나? 그렇다면 내가 너희 용국의 연안을 피바다로 만들어 주겠다!”안드레는 장창을 단단히 움켜쥐고 용국의 방향을 가리켰다. 순간, 장창 끝에서 눈부신 백색 광채가 점점 강렬해졌고, 그 빛은 마치 실체화된 살기처럼 퍼져 나갔다. 게다가 진법의 증폭을 받은 살기는 지나가는 곳마다 인간이든 짐승이든 가리지 않고 모조리 소멸시킬 기세였다.“한... 한 씨 형님, 제발 다시 생각해 보시오!”진우가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 누구든 안드레는 결코 허세를 부리는 것이 아님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그가 이 창을 휘두르는 순간, 수많은 무고한 백성들이 화를 당할 것이었다.“안드레, 네 따위가 감히 우리 용국 백성을 해치겠다고?”한지훈은 고개를 살짝 저으며 한쪽 팔을 뻗어 갑판을 향해 큰 소리로 외쳤다.“진왕검!”그의 외침이 끝나자마자, 고풍스러운 나무 상자가 갑자기 열리더니 넉 자 세 치 길이의 진왕검이 강렬한 빛을 뿜어내며 상자에서 튀어나와 한지훈을 향해 날아왔다.진왕검이 손에 닿는 순간 날카로운 진동음이 울려 퍼졌고, 곧이어 은빛 광채가 하늘을 뒤덮으며 반쪽 하늘 전체를 가득 채웠다.진왕검은 고대로부터 왕들이 차고 다니던 검이었으며, 수천 년 동안 단 한 번도 부러진 적이 없는 검이었다. 진왕검이 가진 특성은 단순한 명검의 재질이 아니라, 어떤 보검도 가질 수 없는 제왕의 기운이 함께 깃들어 있다는 점이었다.그 은빛 광채 속에서는 마치 용의 포효가 어렴풋이 들려오는 듯했고, 게다가 검신 위에 새겨진 거대한 청룡 문양이 하늘을 향해 기세등등하게 치솟았다. 이 순간, 사방 수백 리 내의 공간이 진왕검이 다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그 찰나에 살기로 가득 차올랐으며, 마치 이 한 자루 검이 하늘을 가르고 대지를 단숨에 두 동강 낼 수도 있을 것만 같았다!절대적인 압도적 기세가 하늘과 땅을 휩싸며 퍼져 나갔고, 이내 넓디넓은 바다가 폭풍처럼 요동쳤으며, 하늘의 구름마저 급변했다. 그곳에 있던
한지훈에게 손을 쓰는 순간 박살 날 텐데!“짝!”한지훈은 아무런 징조도 없이 손바닥을 번쩍 들더니, 다시 한번 안드레의 뺨을 세차게 후려쳤다.이번에는 힘을 많이 주지는 않았고, 안드레가 바닷속으로 곤두박질치지는 않았다.하지만 이 손바닥 한 방은 그야말로 안드레에게 엄청난 모욕이었다!게다가 모든 사람 앞에서 카일 가문 전체를 모욕하는 것이기도 했다!“네… 네 이놈! 반드시 널 죽이고 말겠다! 용국 동남 연안 전체가 무너지고, 제재소의 심판을 받게 된다 해도 반드시 네놈의 목숨을 앗아갈 것이다!”안드레의 얼굴은 이미 부어올라 일그러져 있었고, 두 눈에서는 당장이라도 불길이 뿜어져 나올 듯했다.그는 이를 악물며 주먹을 꽉 쥐었고, 손톱이 살갗을 깊숙이 파고들어 피가 나오기 시작했다!“장창!”안드레가 손을 뻗자, 배 위에 놓여 있던 장창이 순식간에 허공을 가르며 그의 손으로 날아왔다.장창을 손에 쥔 순간, 안드레의 몸에서 폭발적인 살기가 뿜어져 나왔다!그 기세는 하늘마저 어둡게 만들었고, 뜨거운 태양조차 창백하게 변해 버렸다.지금 그의 머릿속에는 오직 살육밖에 없었고, 한지훈이 가져온 이 치욕을 수많은 피로 씻어내겠다고 결심한 것이다!그는 과거, 무려 십 년 넘게 이름을 날린 전신 강자와 싸웠을 때조차 이런 치욕을 겪은 적이 없었다!그가 장창을 쥐자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변해버렸고, 길게 늘어진 백발이 바람 한 점 없는 바다 위에서 스스로 일렁이며 그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줄기가 하늘을 찌를 듯 솟구쳤다!“안 돼!”진우가 놀라 소리쳤다.안드레의 목표는 한지훈이 아니었다!그는 창끝을 용국 동남 연안의 해안가를 향해 겨누고 있었다!그가 이 창을 내리꽂는 순간, 용국 동남 해안은 그 여파에 휩쓸릴 것이다!게다가, 분노에 찬 천신계 강자의 일격이라면 그 피해가 얼마나 클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한지훈, 네게 마지막 기회를 주마! 당장 무릎 꿇고 사죄하라! 그렇지 않으면 용국의 해안 도시들이 피바다가 될 것이다!”안드레는 장창을
모든 이의 시선이 쏠린 가운데, 한지훈의 모습이 홀연히 사라졌다!안드레마저 매우 놀랐고, 그가 허둥지둥 한지훈의 흔적을 찾는 순간 한지훈이 어느새 그의 눈앞에 나타났다.한지훈은 주먹을 높이 치켜들어 그대로 안드레를 향해 내리꽂았다!안드레는 깜짝 놀라 급히 주먹을 휘둘러 반격했고, 천신계 강자의 기운이 순식간에 폭발하며 사방 수 리 내의 바다 위가 거센 파도로 출렁였다!살기가 하늘을 찌를 듯 치솟았다!그러나 다음 순간, 안드레와 한지훈의 주먹이 격돌했다!쿵!안드레가 자부하던, 모든 것을 단숨에 초토화할 것 같던 그 주먹이 한지훈의 주먹과 맞닿는 순간 그 힘이 한없이 무력해졌다.심지어 안드레의 팔에서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들렸다!“콰득!”안드레는 한 손으로 팔을 부여잡고 물러서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한지훈을 응시했다. “이, 이럴 리가 없어!”안드레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설마, 자신이 한지훈에게 밀린단 말인가?“말했지, 누가 죽을지는 아직 모른다고!”한지훈은 그렇게 말하며 다시 한번 주먹을 치켜들었다!그 순간, 한지훈은 완전히 본래의 기운을 드러냈다!천신계 강자의 강대한 위압이 해저에 사는 수생 생물들조차 공포에 질려 사방으로 도망치게 만들었다!이제 안드레는 반격할 기회조차 없었다.아니, 한지훈의 주먹을 감히 정면으로 받아칠 용기조차 사라졌다.한지훈의 주먹이 연달아 안드레의 몸을 강타했고, 안드레는 피를 뿜으며 공중으로 날아갔다!“어린놈의 자식이! 너무 날뛰는군!”안드레의 말이 끝나자, 한지훈은 손바닥을 들어 안드레의 뺨을 세차게 후려쳤다! “찰싹!”안드레의 몸이 다시 한번 옆으로 튕겨 나갔고, 그의 몸이 바다에 떨어지기도 전에 한지훈이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더니, 다시 한번 손을 들어 거침없이 뺨을 후려쳤다! 안드레의 몸이 또다시 다른 방향으로 튕겨 나갔고, 연속된 광경을 바라보던 배 위의 모든 사람이 얼어붙었다!저자가 정말 오륙에서 유일한 천신계 강자라는 안드레인가?정말로 오륙의 평화 사절단이라고 불리는
따라서 한 수로 적을 제압하는 것이야말로 천신계 강자의 기본이었다! “하아... 역시 너무 젊군.”노인은 가볍게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내쉬었다.그러나 바로 그 순간, 안드레의 주먹이 한지훈의 주먹과 맞부딪히려 할 찰나, 한지훈이 갑자기 주먹을 펼쳐 손바닥으로 변환하며 안드레의 주먹을 아래로 눌렀다.“음?”안드레는 의아한 표정으로 한지훈을 바라보았다.이 사소한 변화 속에 과연 어떤 깊은 뜻이 숨어 있는 것인가?!“파악!”“쿵!”주먹과 손바닥이 맞닿는 순간, 맑고 날카로운 소리가 울려 퍼지며 그 뒤를 따라 천둥 같은 굉음이 폭발했다.거대한 폭발음이 마치 바다 위에서 핵폭탄이 터진 듯한 위력을 뿜어냈다.순식간에 바다가 끓어오르며 사방으로 물보라가 솟구쳤고, 수많은 물고기가 끓는 바닷물 속에서 익어 떠오르기 시작했다!눈부신 한 줄기 강한 빛이 터져 나오자 사람들은 황급히 두 손으로 눈을 가렸다.그렇게 30분이 지나고서야 빛이 점차 사라졌고, 사람들은 서서히 눈을 뜨며 한지훈과 안드레가 있는 방향을 바라보았다.카일 가문의 무리들은 눈을 뜨면서 안도의 미소를 지었다.안드레 경의 이 강력한 일격에서 살아남을 자가 있겠는가?!아마도 한지훈의 육신조차 산산이 부서졌을 터!하지만 그 순간, 모두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졌고 동시에 차가운 숨을 들이켰다!“이... 이럴 수가!”백발의 노인은 선박 난간을 붙잡으며 경악을 금치 못했고, 주변 사람들 또한 모두 얼굴이 창백해졌다!바다 위에서 한지훈은 뒷짐을 진 채 여유롭게 서 있었던 것이다! 그의 시선은 몇백 미터 떨어진 바다를 향하고 있었으며, 그곳에는 안드레가 흐트러진 긴 머리를 휘날리며 서 있었다.안드레의 가슴팍에는 깊은 상처가 나 피가 흘러내리고 있었으며, 머리카락과 눈썹에도 핏방울이 맺혀 있었다!안드레조차도 이 광경을 믿을 수 없다는 듯 멍하니 서 있었다.방금 전, 한지훈의 손바닥과 맞닿았을 때 분명히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그러나 그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이유는 한지훈의 손바닥
두 사람의 주먹이 충돌하는 순간, 한지훈과 안드레는 거의 동시에 한 걸음씩 물러섰다.거대한 충격이 몇 초가 지나도록 미친 듯이 사방으로 퍼져 나갔고, 바닷물은 광풍에 휩쓸려 수십 장 높이로 치솟았다!안드레는 주먹을 살짝 쥐었고, 방금 그 순간 그는 분명한 통증을 느꼈다!천신계에 오른 이후, 안드레는 마지막으로 통증을 느낀 때가 언제인지조차 기억나지 않았다.하지만 방금 한지훈의 일격이 그에게 통증을 안겨준 것이다!분명 서로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은 힘을 발휘하긴 했지만, 한지훈은 막 천신계에 오른 젊은이일 뿐이었다!그런데 어떻게 이토록 강할 수 있단 말인가?!안드레는 놀란 눈으로 한지훈을 바라보았다.이때의 한지훈 역시 멀쩡한 상태는 아니었고, 방금 받은 일격은 그가 살아오면서 맞은 가장 무거운 한 방이었다!만약 그의 몸이 뇌해의 세례를 받지 않았다면, 결코 받아낼 수 없었을 것이다!곤륜 뇌해에서 단련된 그의 육체는 사실 안드레보다도 몇 배는 더 강력했다!다만 이제 막 돌파한 터라, 아직 완전히 몸의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었다.“젊은이, 정말 대단하군. 감히 우리 카일 가문에 도전할 만하겠어!”안드레는 냉랭한 목소리로 말했다.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의 두 번째 주먹이 그림자처럼 날아들었다!그 일격이 뻗어나가자, 바다의 수면이 수십 미터나 움푹 내려앉으며 거대한 원형 소용돌이가 형성되었다!심지어 해저의 암초조차도 무너지며 부서졌고, 수백 미터 내의 바다 생물들이 동시에 죽고 말았다. 핏빛 안개가 해저에서 떠올라, 바다를 붉게 물들였다.이 광경을 보며 한지훈은 눈썹을 살짝 찌푸렸다.안드레의 이 한 방은, 마치 용국 무학 중 격산타우와도 같은 기법이었다!겉보기엔 직선적인 공격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심오한 변수가 숨어 있었다!“이것이 바로 천신계 강자의 신력인가……?”진우는 경탄을 금치 못하며 중얼거렸고, 주변의 무리들도 연신 놀라움을 터뜨렸다.이 한 방이라면, 사람은 물론이고 전차나 전함조차도 견뎌낼 수 없을 것이
그것은 단순한 위압감이 아니었으며, 진정한 대해였다!이 순간 모든 사람들이 안드레의 기세에 압도당했고, 심지어 진우조차도 속으로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전함 몇 척이 아니라 하나의 함대라 해도 안드레의 이토록 강력한 공격 앞에서는 단숨에 전멸했을 것이다!지금에서야 진우는 자신이 얼마나 보잘것없는 존재인지 깨달았다.예로부터 천신 아래, 모두 개미와 같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었다.천신계 강자와 비교하면, 천왕계 강자들끼리의 싸움이란 그야말로 아이들의 장난에 불과했다!그러나 소용돌이의 중심에 서 있는 한지훈은 여전히 담담했고, 심지어 머리 위로 거대한 파도가 덮쳐오는 와중에도 한 번도 고개를 들어 바라보지 않았다. 이 얼마나 침착하며 자신만만한 태도인가! 하늘에서 산처럼 거대한 파도가 떨어지려 하자, 모든 이들이 저도 모르게 숨을 삼키며 시선을 집중했다.그 거대한 파도는 엄청난 파도 소리를 동반하며 한지훈을 덮쳤다!“콰광!”굉음과 함께 거대한 파도가 내리꽂혔지만, 한지훈은 여전히 그 자리에 멀쩡히 서 있었다.단지 그의 몸 앞에 금빛 장막이 펼쳐져 있을 뿐이었다!그리고 거대한 파도는 마치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이 광경을 본 안드레는 저도 모르게 손을 떨기 시작했다! 이 기술은 그가 가장 자신 있는 진법이었고, 하늘에서 떨어진 거대한 파도는 한지훈은 물론이고 항모 한 척이라도 순식간에 침몰할 수 있었다! “이... 이게 가능하다고?”안드레는 이를 악물고 경악하며 한지훈을 바라봤다!“이까짓 잔꾀로 나를 상대하려 했나? 안드레, 너무 순진했던 것 아닌가?”한지훈은 단 한 방울의 물방울조차 묻지 않은 상태였다!이 순간, 안드레는 진법만으로는 한지훈을 죽일 수 없다는 것을 확실히 깨닫게 되었다.이제 남은 유일한 방법은 직접 육탄전을 벌이는 것뿐이었다!이렇게 결심한 안드레는 섬뜩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젊은이, 네 실력은 인정하마. 하지만 네가 아무리 천신계 강자라 해도, 이제 막 경지에
바로 그때, 바다 위에서 부상국 국기가 걸려 있는 세 척의 전함이 다시 빠른 속도로 유람선을 향해 돌진해 왔다! 하지만 그 전함들이 유람선에 가까워지기도 전에, 엄청난 흡인력이 발생하며 세 척의 전함을 순식간에 거대한 소용돌이 중심으로 빨아들였다!순식간에 전함들은 납작한 철판처럼 으스러져 버렸고, 이 광경을 본 모든 이들이 경악하며 눈이 휘둥그레졌다.지금 한지훈이 서 있는 곳이 바로 그 블랙홀의 중심이었다!전함조차도 단숨에 압축되어 산산조각 났는데, 한지훈은 어떻게 멀쩡할 수 있는 것이란 말인가?보통 사람으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광경이었다.어째서 한지훈은 이토록 강력한 흡인력을 견딜 수 있는 걸까?하지만, 블랙홀은 한지훈을 향해 몰려오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의 머리 위로는 거대한 파도가 솟구쳐 덮쳐 오고 있었다.마치 이 두 가지 힘이 동시에 작용하여 한지훈을 단숨에 바닷속 깊이 짓이겨버릴 것만 같았다!그때, 안드레가 손에 삼지창을 쥔 채 몸을 날려 한지훈을 향해 돌진했다!그의 움직임 하나하나가 마치 천지를 뒤흔드는 듯했고, 단 한 걸음 내디뎠을 뿐인데 주변의 공기마저 실체가 있는 듯 따라 흐르기 시작했다!그리고 그 삼지창을 휘둘렀을 때, 허공에서 천둥 같은 폭음이 터져 나왔다!그러나 한지훈은 이 모든 공격을 눈앞에 두고도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았으며, 그저 차가운 시선으로 안드레를 바라볼 뿐이었다.“저 용국 놈은 왜 가만히 있는 거지? 설마 겁에 질려 얼어붙은 건가?”“내 생각엔 완전히 포기한 거다. 저렇게 바다 위로 나간 건, 동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는 것뿐이지!”주변 사람들이 수군거리며, 자연스럽게 진우와 구원항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흥, 이제 와서 동료를 끌어들이고 싶지 않다고? 너무 늦었어. 진작 그렇게 했어야지!”한 백인 남성이 냉소적으로 말했다.누가 봐도 한지훈이 죽는다면 안드레는 진우와 구원항까지 모조리 처치할 것이 분명했다!안드레의 삼지창이 한지훈을 향해 내리꽂히려는 순간, 그
이십 대의 용국 청년이, 대중 앞에서 감히 카일 가문의 성물을 빼앗다니!이건 분명 오륙에서 세속을 떠도는 유일한 천신계 강자인 자신을 안중에도 두지 않는다는 뜻이었다!안드레는 단순히 카일 가문의 일원일 뿐만 아니라, 오륙 전체의 평화 사절이기도 했다!그가 천신계 강자로 군림하고 있었기에, 지난 수십 년간 오륙에서는 다시금 대규모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던 것이다!“방금도 말했지만, 이 검은 용경으로 가져가 국왕께 바칠 것이다. 내가 가져가겠다고 한 이상 그 누구도 막을 수 없고, 당신도 마찬가지다!”한지훈은 손가락을 흔들며 안드레를 향해 말했고, 이 광경을 지켜보던 진우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한지훈 역시 천신계에 도달했지만, 문제는 그가 이를 막 돌파한 신참이라는 점이었다!안드레는 수십 년 전에 이미 천신계에 이른 베테랑 강자였다.둘의 경지가 같다고는 해도, 실력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였다!이는 마치 수십 년간 무예를 연마한 대사범과, 갓 입문한 젊은 무인이 싸우는 것과 같았다.둘 다 무예를 익혔다 한들, 그것을 이해하고 활용하며 실전에서 응용하는 능력은 비교조차 할 수 없었다!“한 씨 형님, 차라리 그 정복자의 검을 그들에게 돌려주는 게 낫지 않겠습니까?”진우가 조심스레 한지훈을 말렸다.“돌려준다고요? 그게 그렇게 쉬운 일이라 생각합니까? 게다가, 이까짓 조그마한 진법 따위... 나는 하늘과 바다를 움직이는 것조차도 두렵지 않거늘, 이 작은 자기장이 겁날 것 같습니까?”한지훈은 정복자의 검을 움켜쥐고 차갑게 웃으며 대꾸했다. 천신계이든, 천왕계이든, 진법이란 결국 두 가지 방식뿐이었다.하나는 자신의 자기장을 활용하여 우주의 자기장을 끌어당기는 것.또 하나는 자연계에 본래 존재하는 자기장을 이용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후자의 경우, 변수가 너무 많을뿐더러 지구의 자기장에만 국한될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우주는 그야말로 무한한 영역이 아니던가?우주의 자기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진법만이, 비로소 우주의 강력한 자기장을 모두 자신
안드레의 말이 끝나자마자, 바다가 뒤집힐 듯한 광경이 펼쳐졌다.수많은 수증기가 빠르게 치솟으며 해수면이 점점 상승하는 반면, 배는 점점 가라앉고 있었다.순식간에 거대한 소용돌이가 바다 한가운데 형성되었다!겉으로 보기엔 오마르의 진법만큼 웅장하지 않아 보였으나, 천신계 강자만이 감지할 수 있는 변화가 있었다.안드레가 거의 모든 해역의 자기장을 조종하고 있었고, 소용돌이의 중심부에는 곧 거대한 블랙홀이 나타났다.그 블랙홀 주변에는 번갯불이 뒤엉켜 번쩍이며 휘몰아쳤다.그것은 마치 모든 것을 삼키려는 듯 강력한 흡인력으로 유람선을 중심부로 빨아들이고 있었다.이 광경을 목격한 사람들은 공포에 질렸고, 심지어 일부는 그대로 울음을 터뜨렸다.만약 블랙홀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면 이 배는 영원히 바다 밑으로 가라앉고 말 것이다.이곳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자는 오직 안드레와 오마르뿐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바닷속에서 생을 마감할 운명이었다!이때, 안드레는 한지훈을 향해 만족스럽게 미소 지었다.이것이 바로 그의 스승이 창안한 진법이었다.블랙홀에 빨려 들어가더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사하겠지만, 한지훈만큼은 예외였다.그는 블랙홀의 강력한 자력에 의해 순식간에 찢겨나갈 것이었다!“망했다! 배가 가라앉고 있어! 다 저 용국 놈 때문이야!”“이봐, 용국 놈! 당장 카일 가문의 성물을 내려놓아라!”“네놈이야 죽고 싶어도, 우리까지 끌어들이진 말라고!”주변에 있던 백인 남자 몇 명이 하나둘씩 일어나 한지훈을 향해 분노의 외침을 내뱉었다.안드레는 결국 천신계 강자였고, 한 명의 천신계 강자는 나라 하나를 멸망시킬 수도 있는 존재였다. 그의 힘으로 볼 때, 한지훈을 죽이는 것은커녕 한 국가를 멸망시키는 것도 충분한 일이었다.“젊은 친구, 천신계 아래는 모두 개미와 같다. 너와 나의 차이는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이니, 나는 네가 저항하지 않는 편이 좋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괜한 발버둥은 더 고통스러운 죽음을 부를 뿐이라고!”안드레는 여유로운 미소를 띠며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