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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5화

검푸른 군복에는 구불구불한 용이 구름을 딛고 하늘로 올라가는 모습으로 수놓아져 있다.

이 사람은 용국의 총사령관이다.

용국 사열식에 나타났던 총사령관의 군복이다.

순간 헨리 대사는 다리가 후들거려 의자에 그대로 주저앉아 버렸다.

방금 전까지 얼굴을 붉히고 히스테리를 부렸던 상대가 용국의 제일 총사령관일 줄은 꿈에도 상상치 못했다.

일파만파로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그런 무적의 존재이다.

용국 전쟁 구역을 통솔하는 총사령관이다.

만인의 존경을 받으며 지위가 숭고한 그런 신과 같은 사람이다.

용국 전쟁 구역은 별을 기준으로 하여 존을 표시한다.

청색 무늬 드래곤은 군수의 위치를 의미하는 걸까?

보잘것없는 S시 대사관 안에 용국 당세의 총사령관이 서 있다는 말인가?

청색 무늬 드래곤 군복을 입고 있는 한지훈은 당세 무적의 존재이다.

삽시간에 군왕의 자태가 천하를 장악해 버리는 듯했다.

“고관과 귀인, 용경 왕후, 외국 오랑캐까지 총사령관을 만나게 되면 고개를 숙이고 인사를 올려야 한다!”

한지훈은 두 손을 등 뒤에 지고 차가운 눈빛으로 주위를 훑어보았다.

격렬한 천둥과 같은 위압이 회의실 전체에 휩싸여 저마다 꿍꿍이를 품고 있는 외국 오랑캐들을 진압하였다.

고관과 귀인?

왕후 신하?

그 누구든 한지훈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한 쪽 무릎을 꿇고 그를 외쳐야 한다.

한지훈은 용국 당세 지위가 가장 높은 총사령관으로 용국 10억 명 백성의 사랑과 존경을 받고 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피로 바꾼 것이다.

“용국 총사령관인 나를 보고도 무릎을 꿇지 않고 고개도 숙이지 않는 너희들을 어쩌면 좋을까? 당장 꿇어!”

한지훈의 단호하고 차가운 위압 소리에 다들 벌벌 떨기 시작했다.

풀썩!

무릎을 꿇는 소리가 잇따라 이어졌다.

대사관 사무원들도 위압에 눌려 다리가 나른해지자 저마다 무릎을 꿇었다.

헨리도 비록 신분은 대사이지만 또한 위압에 영혼이 탈탈 털려 비굴하게 무릎을 꿇었다.

당세 용국 총사령관은 청색 무늬 드래곤 전포를 입고 백만 대군을 충격과 두려움에 떨게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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