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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1화

말이 떨어지자마자 한지훈은 망설임없이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 누구도 감히 막는 사람이 없었다.

하늘을 찌를 듯한 기세에 모두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대사관 전체가 한지훈의 기세에 눌려 숨소리조차 제대로 내지 못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외국 사무원들은 일제히 길을 내주면서 더없이 공손한 태도를 보였다.

모두가 한지훈의 기세에 눌려 오금이 저리고 있었다.

“고운아, 어제 대사 아들이 고운이 밀어버린 거 맞아?”

한지훈이 물었다.

그러자 한고운은 커다란 눈을 깜빡이며 입을 삐죽 내밀고 답했다.

“맞아요! 저보고 용국의 미련한 돼지라고 했어요! 그리고 돈을 엄마랑 고운이한테 마구 던졌어요!”

딸의 말을 듣고 차가운 기운은 한지훈의 몸을 뚫고 나올 듯했다.

“그래! 그럼, 아빠랑 같이 그 대사 아들 찾으러 가자! 윗물이 맑아야 아래 물이 맑은 법인데, 이 집은 윗물이 더럽구나!”

놀라움과 공포에 사람들의 눈빛 속에서 한지훈은 한고운을 안고 대사의 사무실로 곧장 향했다.

대사관 3층, 총 대사 회의실 안.

대사 헨리는 회의실 가장 중심에 엄숙한 얼굴로 앉아 있다.

회의에 참석한 대사관 사무원들에게 용국의 정보를 어떻게 얻어낼 것 인가에 대해 대책을 제기하라고 했다.

“똑똑똑!”

이때, 우렁찬 노크 소리가 회의실 전체에 울려 퍼졌다.

“누구야? 고위층 회의 중인 거 몰라? 나중에 얘기해!”

헨리 대사는 자리에 앉아 문 밖을 향해 횡포를 부리며 소리쳤다.

대사관의 장관으로서 헨리가 가장 싫어하는 행동이 바로 회의 중에 다른 일이나 사람으로 방해를 받는 것이다.

다른 사무원들도 개의치 않고 계속 대책에 대해 논의를 이어갔다.

그러나 노크 소리는 다시 울려 퍼졌다.

“똑똑똑!”

소리는 전보다 더욱 크게 울렸으며 리듬에 다소 불쾌함도 섞여 있는 듯했다.

“X발 누구야! 회의 중이니까 당장 꺼져!”

헨리는 노하며 문밖을 향해 호통을 쳤다.

자리에 앉아 있던 대사관 사무원들도 얼굴에 불쾌한 기색을 띠며 약간의 노여움도 있었다.

모두가 알다시피 반드시 알아야 하듯이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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