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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7화

그는 강우연의 손에서 품질보고서를 빼앗아 읽어보고는 만면에 미소를 지었다.

“좋아! 이 품질보고서와 자재만 있으면 생산라인을 쉬지 않아도 되겠어! 우연아 이 샘플 가지고 어서 품질관리센터로 가봐!”

강우연이 뭐라고 하기도 전에 강문복은 노동자들을 데리고 자재를 공장 안으로 옮기며 생산라인을 가동할 준비를 마쳤다.

강우연은 직원들을 불러 일부 샘플 자재를 트럭에 싣고 품질관리센터로 갈 준비를 했다.

가는 길에 그녀는 한지훈에게 전화를 걸어 물었다.

“지훈 씨, 군 공장에서 자재를 가져왔는데 지훈 씨가 시킨 거 맞아요?”

한지훈은 담담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응. 왜? 자재에 무슨 문제 있어?”

강우연은 다급히 고개를 흔들고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아니에요. 아까 지인이 군 공장에 인맥이 있다는 얘기를 들어서요. 지훈 씨, 그거 알아요? 이번에 당신 정말 큰 도움이 됐어요. 군 공장 자재들로 품질 검사에 들어가면 이 부장도 분명 통과시켜 줄 거예요!”

“별거 아니야. 집사람 일인데 남편인 내가 당연히 도와야지. 나 지금 장 보러 가는 길이야. 오늘은 뭐 먹고 싶어?”

한지훈이 웃으며 물었다.

강우연은 활짝 웃으며 잠시 고민하다가 말했다.

“갈비찜이요! 지난번에 해준 갈비찜이 너무 맛있었어요. 고운이도 좋아하는 것 같고.”

“좋아! 그럼 오늘 저녁은 갈비찜으로 하자.”

전화를 끊은 한지훈은 거실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 고운이에게 다가가서 물었다.

“고운아, 아빠 장 보러 갈 건데 오늘 잡은 갈비찜 어때?”

갈비찜 얘기에 아이는 흑요석 같이 반짝이는 눈동자를 깜빡이더니 활짝 웃었다.

“좋아, 좋아! 갈비찜! 아빠가 한 갈비찜 너무 맛있어!”

한편, 예진그룹 대표 사무실.

왕소연은 잔뜩 상기된 얼굴로 기태식의 무릎을 내려서는 휴지를 꺼내 서로의 몸을 닦아주었다.

기태식은 만족스러운 한숨을 토해내며 그녀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우리 마누라 요즘 기술이 점점 좋아지고 있어?”

왕소연은 쑥스럽게 웃으며 그의 품에 안겨 애교를 부렸다.

“강우연 처리하라고 했던 일은 어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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