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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6화

“구… 군용 트럭?”

강문복을 비롯한 모두가 경악한 표정을 지었다.

“군용 트럭이 여길 왜 와?”

강문복이 물었다.

사람들은 서로 눈치만 볼 뿐,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고개만 가로 저을 뿐이었다.

정신을 차린 강우연은 한지훈과 했던 통화 내용을 뒤늦게 떠올렸다. 한지훈이 군 공장에 지인이 있다고 했는데 설마?

“큰아버지, 지훈 씨가 오군 본부에 지인이 있어서 대체할 원자재를 보내준다고 하기는 했어요.”

강우연이 힘없이 말했다.

그 말을 들은 강문복은 인상을 확 찌푸리더니 비아냥거렸다.

“한지훈이? 그놈이 군에 무슨 지인이 있어?”

말을 마친 그는 바로 사무실을 나가 주차장으로 직행했다.

그의 뒤로는 그룹 고위 임원들과 공장 관계자들이 뒤를 따랐다.

아니나 다를까, 멀리서 다섯 대의 군용 트럭이 대문 입구에 세워져 있었고 옆에는 무장 군인들이 지키고 있었다.

강문복 일가는 평생 볼 수 없었던 장면이 눈앞에 펼쳐졌다.

강문복은 만면에 미소를 지으며 다가가서 공손히 인사했다.

“장병님들, 이게 대체 무슨 일입니까?”

직접 자재 운반을 맡은 임량은 어깨에 금빛이 번쩍이는 중대장 뺏지를 가리키며 그에게 물었다.

“강우연 씨가 어느 분이죠?”

강우연을 찾는다고?

강문복의 표정이 살짝 굳었다.

사람들을 따라 밖으로 나온 강우연은 그 말을 듣고 앞으로 나섰다.

“제가 강우연입니다.”

임량은 거수경례를 하고는 공손한 말투로 그녀에게 말했다.

“리스트에 적힌 원자재를 최대한 끌어모아서 가져왔으니 여기 사인 좀 부탁드립니다!”

말을 마친 임량은 서류 한 장을 꺼내 두 손으로 강우연에게 내밀었다.

강우연은 갑작스러운 전개에 떨떠름한 얼굴로 서류를 받아 인수자 란에 사인했다.

임량의 지시가 떨어지자 병사들이 차에서 원자재를 내리기 시작했다.

강우연과 강문복 일행은 옆에서 도와주고 싶었지만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병사들 앞에 끼어들 기회를 찾지 못했다.

마지막 자재까지 하차한 뒤, 임량은 강우연에게 꾸벅 허리를 숙이고는 떠날 채비를 했다.

강희연은 이때다 싶어 긴장된 얼굴로 그에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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