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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3화

강력한 위력이 담긴 주먹이었다.

도설현이라고 해도 저 정도의 스피드를 당해낼 자신이 없었다.

적어도 도설현 자신은 그렇게 생각했다.

한지훈은 오늘 이 자리에서 죽게 될 거라고!

도호헌은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살랑을 바라보았다. 그의 머릿속에는 살랑이 한지훈의 머리를 터뜨리는 장면이 벌써 그려졌다.

하지만, 한지훈은 그 자리에서 한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살랑의 주먹은 허공에서 멈췄다.

모두를 충격에 빠뜨린 장면이 펼쳐졌다.

한지훈이 손을 들어 살랑의 필살기를 막아낸 것이다.

저걸 막았어?

도설현의 얼굴이 희열과 긴장감으로 차올랐다.

반면, 도호헌의 인상은 종잇장처럼 구겨졌다.

살랑 역시 당황하더니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상대를 노려보았다.

이게 어떻게 가능하지?

내 주먹을 막다니!

한지훈이 담담하게 한마디 했다.

“힘은 괜찮은데 스피드가 너무 느려!”

“너 죽고 싶어?”

분노한 살랑이 이번에는 다리를 들어 한지훈의 목을 노렸다.

소 한 마리도 가볍게 날려버릴 수 있는 일격이었다.

하지만!

쾅!

굉음과 함께 사람이 공중을 날아 도호헌 앞의 테이블에 허리를 부딪히며 바닥에 쓰러져 피를 토했다.

사무실에 정적이 감돌았다.

튕겨 나간 사람은 살랑이었다.

모두가 믿을 수 없는 표정으로 한지훈을 바라보았다.

살랑이 패하다니!

게다가 아주 처참히, 깔끔하게 패했다.

1분, 정확히 1분이었다.

도설현의 얼굴에서 희열이 차오르더니 감격에 겨워 박수를 쳤다.

“와! 대단해요!”

반면 도호헌의 얼굴은 똥 씹은 표정이 되었다. 그는 바닥에 쓰러진 살랑을 내려다보며 짜증스럽게 욕설을 퍼부었다.

“무능한 자식! 너 강하다며? 3성급 병왕 실력이라며? 어떻게 저런 놈 하나 해결 못 해? 무능한 자식!”

살랑은 고통스럽게 가슴을 움켜잡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못해도 갈비뼈 골절이었다.

남자의 주먹이 너무 빨라서 제대로 보기도 전에 이미 공중을 날고 있었다.

정말 강한 상대였다.

적어도 4성 천급 병왕 실력이었다.

S시 같은 시골구석에 저런 실력자가 존재한다는 게 놀라웠다.

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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