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91화

여비서는 미안한 얼굴로 한지훈에게 말했다.

“선생님, 죄송하지만 불합격입니다.”

한지훈은 인상을 찌푸리고는 조용히 떠날 준비를 했다.

어차피 그는 직장이 필요한 사람도 아니었고 그냥 신분 위장에 이용할 직장이 필요했을 뿐이었다.

회사 쪽에서 그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으면 어쩔 수 없었다.

그가 입구 쪽으로 발길을 돌리는데 뒤에 있던 문이 갑자기 열렸다.

회색 체크무늬 양복을 입은 젊고 건장한 남자가 밖으로 나왔다. 아이돌 메이크업을 따라 했는지 얼굴에 파운데이션도 바른 모습이었다.

그의 뒤로는 피부가 가무잡잡하고 건장한 몸을 가진 사내가 기세등등하게 주변 사람들을 노려보며 뒤를 따르고 있었다.

그 남자가 거기 서 있는 것만으로도 사무실 분위기에 긴장감을 조성했다.

한지훈은 인상을 찌푸리며 남자를 노려보았다. 그는 한눈에 남자가 병왕급 실력을 가진 실력자라는 것을 알아보았다.

적어도 3급 병왕 이상의 실력자였다.

이런 곳에 이런 인물이 출몰한 건 예상 밖이었다.

젊은 남자가 다가오더니 현장을 둘러보더니 싸늘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어떻게 된 거야? 하루가 지났는데 마음에 드는 경호원이 없어? 오늘까지 요구에 부합되는 경호원을 찾지 못하면 내가 추천한 경호원을 대동하고 다닐 수밖에 없어.”

말을 마친 남자는 소파로 가서 앉더니 느긋하게 차를 따라 마셨다.

그의 등 뒤에 선 거무잡잡한 남자는 싸늘한 시선으로 면접관 석에 앉아 있는 여자를 바라보고 있었다.

여자는 차가운 시선으로 소파에 앉은 남자를 바라보며 말했다.

“도호헌! 네 관심 따위는 필요 없어! 내 신변에 감시자를 붙일 생각인 거 내가 모를 줄 알아? 그리고 누가 적당한 사람이 없다고 했어?”

말을 마친 그녀는 주변을 둘러보다가 아직 현장에 있는 한지훈에게 시선이 닿았다. 그녀는 곧바로 그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 사람이야! 조금 전에 면접 통과시켰어! 앞으로 내 경호원은 저 사람이야!”

그녀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사무실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한지훈 역시 황당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조금 전에 그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