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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5화

”어떻게 된 거야! 왜 전화도 안 받는 거야!”

방성훈은 핸드폰에 대고 욕을 하였다.

그리고 마침내 이마에 식은땀이 맺혔다.

“오빠, 왜 그래요?”

옆에 있던 여인도 차츰 걱정되기 시작했다.

불안하기는 방성훈도 마찬가지이지만 애써 태연한 척을 하며 말했다.

“괜찮아, 신호가 없어서 그런가 봐.”

말을 마치고 방성훈은 고개를 돌리고 차가운 얼굴로 한지훈을 바라보며 물었다.

“너 정체가 뭐야? 도대체 뭐 하자는 거야!”

한지훈은 그제야 천천히 입을 열었다.

“오늘 내 차 뒤에 사람 붙이고 우리 일가족 습격하라고 지시 내린 사람이 너 방성훈 아니야?”

한지훈의 답을 듣고 방성훈은 그제야 무거운 돌이 내려지는 느낌이 들었다.

소파에 앉아 여유롭게 시가를 피우며 웃으며 답했다.

“하하하, 난 또 누구라고, 너였구나! 강씨 가문의 하찮은 사위, 한씨 가문의 상가견, 한지훈이었구나! 네가 이곳에 나타났다는 건 영호 걔들이 실패했다는 뜻인데, 너도 어느 정도 좀 하나 봐? 그럼, 그냥 고개 숙이고 내 밑으로 들어와. 평생 만져보지도 못할 정도로 많은 돈도 여자도 만져주게 할게. 어때?”

방성훈은 인심 좋은 미소를 지으며 한지훈을 지그시 바라보았다.

가슴속 깊은 곳에서는 제자를 사랑하는 마음마저 우러나왔다.

한지훈은 덤덤하게 웃으며 말했다.

“우선 네 제안은 너무 별로야! 네가 착각하고 있는 게 있어. 난 복수하러 온 거야! 나 말이야, 다른 건 어느정도 참을 수 있어도 우리 아내랑 딸 털끝 하나라도 건드리면 가만히 못 있어. 아니, 너 같은 놈 입에서 우리 아내랑 딸 언급되는 것도 역겨워! 넌 가장 하지 말았어야 할 일을 했고 내 마지노선을 건드렸다는 말이야! 누구야? 네 배후에 있는 사람.”

한지훈의 말을 듣고 여유로웠던 방성훈은 다시금 당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다시 마음을 부여잡고 태연한 척하며 소리쳤다.

“X발! 너 지금 나 겁주는 거니? 내가 S시에서 지금까지 일하면서 단 한 번도 배후를 불어 본 적이 없어! 내가 3살짜리 얘도 아니고 네 말에 겁먹고 빌 줄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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