퉁!방성훈은 가격을 듣고 놀라서 기절할 뻔했다.왼손 하나에 10억원 이라니!값에 놀라 기절할 뻔했지만, 방성훈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오른손이 이미 잘렸으니, 왼손까지 잃게 할 수는 없었다.“좋아요! 형님 말대로 10억으로 할게요!”방성훈은 이를 악물고 대답했다.“형님, 제가 지금 너무 어지러워서 그러는데, 제발 좀 살려주세요. 병원으로 당장 가야겠어요.”그러자 한지훈은 웃으며 말했다.“허허! 내가 끝났다고 그랬어? 네 배후에 있는 놈이 누군지 말해, 그래야 병원에 갈 수 있어.”배후에 대해서 말하라고 하자 방성훈은 안색이 어두워지고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일단 배후의 이름을 부르면 앞으로 S시에는 방성훈이 있을 곳이 없게 될 것이다.이쪽 업계에도 규칙이라는 것이 있다.규칙을 어기고 싶지 않아 방성훈은 이내 갈등하고 있었던 것이다.“말하기 싫으면 계속 거래나 할까? 다리는 값이 얼마나 돼?”한지훈이 차갑게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네? 형님, 제발 살려주세요! 제 다리는 값이 얼마 안 됩니다.”방성훈은 또다시 당황하기 시작했다.“20억!”한지훈이 덤덤하게 다리의 가격을 말했다.쓰읍!방성훈은 숨을 들이마시며 온몸에 솜털이 곤두섰다.다리 하나에 20억원 이라니!대놓고 사기 치는 것과 뭐가 다른가!방성훈은 돈이 있으나 이 정도로 돈이 있는 건 아니다.“형님, 저 진짜 돈 없어요. 다리 값이 20억이라니, 저 돈 없어요.”방성훈은 거의 울음을 터뜨리기 일보 직전이다.“그래? 그럼, 네 뜻은 다리가 없어도 된다는 거야?”한지훈은 수라와 같은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그러자 방성훈은 미친 듯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아닙니다! 20억으로 해도 좋습니다!”지금 방성훈의 가슴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고 있다.이번에 맡은 일은 겨우 2억을 보상으로 받는데, 눈 깜짝 할 사이에 벌써 30억이나 줘버렸다.정말로 미치고 팔짝 뛸 지경이다.그러나 순순히 대답한 것과 달리 방성훈은 마음속으로 포효하고 있었다.‘아아아! 미친
”그래? 그럼, 네 말대로 네 목숨을 가져갈 수 없어.”한지훈은 말하면서 소파에서 일어났다.손에는 온몸에 솜털이 곤두설 정도로 아찔한 비수를 휘두르며 한 걸음씩 천천히 땅에 주저앉아 있는 방성훈을 향해 걸어왔다.방성훈은 질서 있게 휘둘러지는 비수를 바라보며 온몸이 경직되어 숨도 가빠지기 시작했다.그 순간 방성훈은 사신처럼 하늘을 찌를 듯한 살의를 내뿜으며 별장 전체를 뒤덮을 듯이 한지훈의 눈빛을 마주했다.무섭다!두려움을 넘어 공포로 다가왔다!“아아아아! 제발 살려주세요! 말할게요! 오관우, 오찬 그룹의 도련님이 시킨 겁니다! 일이 무사히 끝나면 2억 준다고 하셨습니다.”배후의 이름을 내뱉은 순간 방성훈이 바람이 빠진 풍선처럼 몸에 힘이 쭉 빠졌다.오늘 밤 이후로 더 이상 S시에 머물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한지훈의 차가운 눈매에 날카로움이 뿜어져 나왔다.“오관우!”그리고 한지훈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별장을 떠났다.한지훈이 떠난 것을 확인하고서야 방성훈은 땅에서 일어났다.비틀거리며 별장 밖으로 나가 부하를 찾아 병원으로 가고 싶었다.그러나 아직 나가기도 전에 검은 양복을 입은 살수들이 별장 안으로 들어왔다.“너희들 뭐야! 뭐 하려는 거야!”방성훈은 당황한 얼굴로 거실 안을 빼곡히 채운 20여 명의 살수들을 경계하며 보았다.그리고 이때 정도현이 걸어 들어왔다.정도현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방성훈, 너 너무 오래 살아서 죽고 싶었어? 어디 감히 선생님께 손을 대! 죽고 싶어 환장했지!”정도현을 본 순간 방성훈은 놀라서 땅에 주저앉았다.“정 나리, 제가 잘못했습니다!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습니다! 저도 그분이 이렇게 대단한 사람일 줄은 몰랐습니다. 돈에 눈이 멀어 제가 그만 실수를 했어요! 제발, 저 좀 살려주세요!”정규현은 아랑곳하지 않고 콧방귀를 끼며 말했다.“선생님이 널 풀어 준다고 해서 나도 널 풀어 주는 건 아니야. 당장 이놈 묶어서 강에 던져버려!”“네!”순간 여러 명의 살수들은 방성훈을 묶어버렸다.방성훈이
오관우의 말을 듣고 강희연은 순간 당황했지만 웃으며 말했다.“그럴 리 없어. 자기가 너무 많이 생각 한 거야.”오관우는 미간을 찌푸리고 침대에서 일어나 방안을 어슬렁거렸다.“아니야! 뭔가 이상해! 너 잘 생각해 봐! 5년 전에 한씨 가문의 상가견 이었던 놈이 어떻게 한민학을 알게 된 걸까? 게다가 한민학은 이미 여러 번이나 한지훈에게 도움을 줬어. 게다가 이한승과도 뭔가 말로 표현하기 힘든 관계가 있어 보였어. 이 모든 게 단지 북양구 귀화 신분 때문일까? 난 아니라고 생각해! 귀화병사가 어떻게 S시에서 이러한 능력이 있을 수 있어?”이 순간 오관우는 셜록 홈스처럼 관건적인 포인트를 찾아냈다.하지만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의문은 점점 더 쌓아갔다.만약 한지훈이 귀화병사의 신분을 잘 이용만 한다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건 사실이다.왜냐하면 용국은 북양구 병사들에게 더욱 애틋하고 특별한 감정이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아무리 이용한다고 해도 한민학과 이한승의 도움을 수차례나 받을 수는 없다.한지훈의 신분이 단지 북양구 귀화병사에만 끝이지 않는 다면 모른다.그러고 보니 길 씨 저택에 있을 때도 동원구 본부 군사, 홍진수 상관 그리고 일존 상관도 왔었다.지금에 와서 다시 돌이켜보니 한지훈에 대한 홍진수의 태도가 다소 애매했다.이러저러한 생각이 샘물처럼 솟아오르자, 오관우는 이마에 식은땀이 맺혔다.강희연은 오관우가 분석한 내용을 듣고 미간을 찌푸렸다.“한지훈은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더 대단하다는 거야?”“그럴 수 있어! 그럴 가능성이 높아!”오관우는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푸웁!진지하고 두려움에 일그러진 오관우의 얼굴을 보고 강희연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됐어! 자기가 너무 깊게 생각 한 거야! 한지훈은 그냥 아주 평범한 귀하 병사일 뿐이야. 우리 자기 요즘 스트레스 많이 받아서 그래. 자, 내가 스트레스 한 방에 풀어 줄게.”오관우는 생각을 접고 강희연과 함께 열정적으로 스트레스를 풀었다.다음 날.강 씨 저택.한고운은 일어
”X발! 너 우리 호동이 형이랑 말하는 태도가 그게 뭐야! 죽으려고 환장했어!”“얘까지 데리고 말이야! 근데, 너 좀 예쁘다? 자, 여기 오빠에게 와 봐.”말하면서 건달은 음탕하고 더러운 손을 한고운에게 뻗었다.찰칵!건달의 손은 공중에서 한지훈에게 잡혀 힘을 살짝 들였을 뿐인데, 90도 휘어져 골절이 되어버렸다.“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 놈이 바로 너 같은 놈이야! 당장 내 딸한테 사과해!”한지훈은 차가운 소리로 말하면서 살의를 드러냈다.“아아아! 내 손! X발! 너 죽고 싶어! 호동이 형!”건달은 비명을 지르며 손이 휘어진 방향으로 몸도 휘어져 내려가 고통에 마지 못했다.호동이라는 그들의 형도 이 모습을 목격하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하여 한지훈을 가리키며 미친 듯이 소리쳤다.“야, 이 XX야! 죽고 싶어! 당장 풀어! 아니면 내가 널 찔러 죽여 버린다!”호동은 협박하면서 주머니에서 칼을 꺼냈다.줄을 서고 있던 사람들은 이 장면을 목격하고 일제히 주위에서 물러나 멀리서 바라보았다.그러나 한지훈은 시종 태연한 얼굴로 한 손으로는 건달의 손을 비틀고 다른 한 손으로는 한고운을 안고 있었다.“어디 한번 해봐.”겁을 먹지 않고 덤덤하게 답하는 한지훈을 보고 호동은 화가 머리끝까지 올라왔다.“X발! 죽어!”호동은 거의 한 방에 한지훈의 복부를 향해 찌르려고 했다.이곳은 목숨을 앗아가는 중요한 곳은 아니지만 순식간에 행동 능력을 잃게 하는 곳이다.그러나!한지훈은 손을 풀어 팔이 이미 부러진 건달을 멀리 차버렸다.그리고 이 건달은 딱 마침 호동에게 부딪쳐 칼은 그대로 건달의 엉덩이에 들어갔다.“아아!”건달은 다시금 비명을 지르며 엉덩이를 부여잡은 채 쓰러졌다.순간 엉덩이에서 피가 용솟음쳐 나오고 칼도 꼿꼿하게 엉덩이에 박혀 바람에 따라 흔들리고 있었다.주위 사람들은 이 광경을 보고 모두 들숨을 내쉬었다.너무 잔혹하고 비참해 보였다.호동도 순간 멍해져 차마 반응을 하지 못했었다.정신을 차리고 나니 한지훈은 이미 자기
2, 30명 되어 보이는 체격이 우람찬 남자들은 바지만 입은 채 머리에 흰 수건을 두르고 저마다 손에 쇠몽둥이를 들고 다가왔다.하늘을 찌를 듯한 기세로 성큼성큼 걸어 오고 있었다.이 사람들은 거의 거리 전체를 꽉 채워버렸다.앞장을 선 몇 명의 남자는 울근불근한 근육을 지니고 용과 호랑이가 문신 되어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부들부들 떨게 하였다.순식간에 이 거리에서 아침 식사를 즐기고 있던 사람들은 뿔뿔이 흩어져 버려 멀리서만 지켜보고 있었다.여러 가게는 문을 닫고 장사까지 접어버렸다.더없이 평범했던 이 거리는 그렇게 피 바람이 불기 일보직전으로 변해버렸다.삽시간 하늘의 먹구름도 내려앉아 거리 전체가 공포에 빠졌다.“아이고! 저 젊은이 인제 크게 다치겠네! 림노강은 이 동네에 소문이 난 무서운 사람인데, 밑에 30 여명의 부하들이 있지 뭐야! 모두 이 근처에 카센터에서 일하는 사람들인데, 다들 만만치 않아.”“그러게 말이야! 림노강은 젊었을 때 감옥에도 들어갔다고 내가 들었어. 감옥에서 나오자마자 사람들을 끌어모아 이 부근에 있는 거리도 옆 동네까지 잡고 있어.”“저 젊은이도 참 운이 없어. 빵 사러 나왔다가 이게 무슨 사단이야! 하필이면 림노강 아들을 건드려서.”주위 사람들은 쉴 새 없이 의논하며 한지훈을 안타까워했다.그들은 림노강이 어떤 사람인지 얼마나 독하고 악질인지 똑똑히 알고 있다.림노강은 이 동네에 소문난 악당이다.그에게 맞아 페인이 된 사람도 100명은 넘는 다고 했다.게다가 이 거리를 잡고 있어 거리에 못이 널려 있다고 했다.타이어를 전문적으로 펑크 내어 카 센터의 수입을 널리려는 속셈인 것이다.하여 많은 사람들이 원성이 자자했다.림노강은 배후에 세력이 있고 지지해 주는 사람이 있어 그들과 합작하면서 적지 않은 돈을 벌었다.한지훈은 한고운을 꼭 껴안고 차가운 얼굴로 그들을 보고 있었지만 추호의 두려움도 보이지 않았다.하지만 한고운은 기세에 놀라 두려워하며 한지훈의 품속으로 파고 들어갔다.“아빠, 저 무서워요.”
임량, 오군 서성구는 육영의 백호장으로 지금 300명의 부하들을 데리고 왔다. 그들 전부는 존경스러운 얼굴로 한지훈을 보고는 경례하였다!“한선생을 뵙습니다!”기세가 드높았고 귀가 먹먹해 났다!이러한 광경은 아침 식사 거리의 사람들로 하여금 조용하게 하였다!많은 이들은 엄중한 표정으로 한고운을 안고 있는 한지훈을 바라보았다!“세상에! 내가 지금 무엇을 본 거야? 임량길장이 지금 저 자식한테 경례를 한 거야?”“믿기지가 않는다! 임량은 우리 구역의 직접적인 관리자인데 저 젊은이를 이토록 존경한단 말이지...”“림노강 이번엔 망했다! 자기보다 더 센 사람을 만났을 거라고 생각도 못 했겠지.”많은 사람들의 중얼거리는 의논에 림노강도 마음이 안절부절해 났다!임량, 저분은 알 것이다!서성구의 직접적인 관리자!이러한 신분과 실력은 림노강이 상대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그 시각 한지훈은 덤덤하게 림노강을 보고는 웃으면서 말했다.“빨리 오셨네요. 한민학 군단장한테 문자를 한 지 얼마 안 됐는데 당신들이 먼저 왔네요.”임량은 웃으며 말했다.“보스, 부끄럽습니다. 군사는 신속성이 첫째입니다! 때마침 제 손에 있는 사람들을 데리고 근처에 있는 산에 가서 아영 훈련을 하려 했는데 한민학 군당장의 전화를 받고 신속하게 왔습니다! 보스 괜찮으십니까?”한지훈은 덤덤하게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괜찮아.”임량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몸을 돌리고 싸늘한 표정으로 뒤에 있는 림노강 등 사람들을 보았다!림노강은 임량과 한지훈이 웃고 떠들며 무슨 말을 주고받는 것을 볼수록 마음이 당황해졌다!망했다. 망했다!이번에는 크게 곤두박질친 셈이다!“림노강! 너 정말 간이 크구나! 한선생을 감히 포위하다니? 게다가 한선생으로 하여금 스스로 희생하게 하다니 맞아?!”임량은 즉시 노하여 소리쳤다. 안색이 음산하고 온몸에 살을 에는 듯한 살기가 뿜어져 나와 림노강은 온몸을 벌벌 떨었다!림노강은 인츰 머리를 숙이고 말했다.“임장관, 오해입니다. 저는... 저는 그대가 한
말이 끝나기 바쁘게 림노강은 머리를 고르지 않는 바닥에 펑펑하고 박았다. 순간, 머리에서는 피가 흘러내렸다!한지훈은 차가운 눈빛으로 림노강을 보고 말했다.“너를 놓아줄 수는 있다. 하지만 네 뒤에서 조종하는 사람을 말해야 한다!”여기에 이렇게 오래 있을 수 있는 것은 림노강 자신이 실력이 있는 동시에 무조건 뒤에서 뒷받침해 주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이렇게 만나게 되었으니 한지훈은 이번에 송리두째 뽑아버릴 예정이었다!“이....”림노강은 그 말을 듣고 온몸을 떨었다.이것은 아주 큰 일입니다!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 사람이 죽습니다!“림노강! 죽기 직전에 이르렀는데 누굴 위해 버티는 거야? 빨리 말해!”임량도 화가 나서 소리를 질렀다!그가 제일 싫어하는 것은 바로 악독한 세력이었다. 그리고 이런 악독한 세력들의 뒤에 있는 보호막 들이다!림노강은 반나절 의심을 하고는 마지막으로 말했다.“임장관, 한선생, 제가 만약 그를 배신하면 꼭 나중에 잡아 주셔야 됩니다. 안 그러면 우리 집안의 막내와 저희 형제들은 다 망하게 돼요!”한지훈은 차갑게 말했다.“지금 무슨 자격으로 나랑 흥정하는 것이야!”임량도 자신이 오늘 재난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이어서 그는 핸드폰을 꺼내고 전화를 걸었다.“여보세요 군형님, 아아 저예요 림노강 저한테 일이 생겼는데 아주 센 사람을 만났어요. 사람을 좀 붙이고 와줬으면 좋겠어요...”전화를 끊고 림노강은 공기 빠진 풍선처럼 힘이 빠져 바닥에 주저앉았다. 두 눈에는 초점이 없었다!한지훈도 임량을 보고 말했다.“먼저 네 사람들을 감추고 우리 함께 누가 오는지 한번 보자꾸나.”임량은 머리를 끄덕이고 명령했다.“모두 자리를 피하라!”화라라!순간 부하 300 몇 명은 전부 다 근처에 있는 아침 밥집에 숨었다. 혹은 주위 다른 시설 뒤에 숨었다!대략 십몇 분 뒤 몇 대의 지프차가 가로지르며 들어왔다!펑펑펑!차 문은 힘찬 발에 차서 열렸고 차 안에서 몇 명의 건장한 남자들이 내려왔다!그들은 멀리
말이 끝나자, 아침 음식점 주위에 숨어 있던 암량은 한기가 가득한 얼굴로 군화를 밟고 나와 싸늘한 눈빛으로 표군 등 사람들을 노려보았다!표군도 임량을 보고 눈빛이 일그러지더니 눈가에는 의아함과 한기가 있었다!임량은 왜 여기에 있는 것이지?그는 임량을 보고 또 림노강을 보았다. 순간 화가 나서 림노강을 발로 차버리고는 소리를 쳤다.“림노강! 너 지금 고의로 나를 역 멕이는 거지?! 믿거나 말거나 지금 당장 너를 쏴 버릴 수도 있어!”말을 마치고!표군들은 허리에서 긴 장관총을 꺼내 들고 총을 당기더니 림노강의 머리에 묘준했다!림노강은 놀라서 바지에 오줌을 지렸다. 그러고 빌면서 말했다.“군형님 잘못했습니다. 저도 그러고 싶지 않았습니다. 임... 임장관이 저더러 이렇게 해라고 지시했습니다...”“그만해! 표군! 감히 내 앞에서 총을 꺼내들어?! 지금 장관인 나를 안중에도 두지 않는 것이야!!!”임량은 소리를 쳤다. 얼굴은 한기로 가득 찼다!이표군은 그야말로 법도 하늘도 업신여긴다!감히 자신의 신분을 믿고 여기에서 사회 인사들을 규합하여 법과 규율을 위반하는 일을 하다니!용서할 수가 없다!표군은 흉악한 기색으로 총을 다시 허리에 꽂고 미간을 찌푸리며 덤덤하게 임량을 보고 말했다.“임길장! 비록 그대가 나보다 한 급이 높지만 저는 결코 그대의 부하가 아닙니다! 그대는 저를 명령할 자격이 없습니다!”임량은 듣더니 얼굴색이 파래졌다. 표군을 짚으며 소리쳤다.“표군! 바뀌었어! 지금 규율을 어기겠다는 것이야? 장관을 보고 감히 대꾸질하다니!”표군은 허허 웃더니 말했다.“임장관, 저하고 화를 내도 소용없습니다. 자격이 있으면 저의 형하고 화를 내세요! 우리 형은 남성구의 백호장이자 길장입니다! 만약 저를 건드리고 싶으면 먼저 우리 형한테 허락을 받아야 할 것 같은데요?”말을 마치자 표군은 차갑게 웃으며 임량을 아니꼽게 보았다. 그는 길장을 안중에도 두지 않았다!임량도 미간을 찌푸리고 안색이 좀 흉했다!한지훈은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임몽몽은 한지훈을 힐끗 바라보고는, 조롱 섞인 웃음으로 말했다.“한지훈 선생님, 저에게 너무 겸손하실 필요 없어요. 사실 저는 예전부터 당신을 존경했었거든요. 대단한 인물이라 생각했죠!”“비록 지금은 좀 다르게 보이지만, 그 당시에는 제 꿈이었으니까요. 지금은 조금 떨어진 처지가 되셨지만, 털 뽑힌 봉황은 닭만 못하다는 말이 있잖아요? 하지만 저는 착한 사람이니 괜찮습니다!”임몽몽의 말은 비꼬는 의미가 가득했고, 거의 모든 말이 한지훈을 조롱하는 뜻을 담고 있었다.그녀의 의도는 분명했다. 한지훈이 예전엔 위상이 높았을지 몰라도, 이제는 그저 한낱 평범한 사람에 불과하다는 것을 드러내고 싶었던 것이다.자신이 한지훈을 돕는 것은 단지 길가의 거지에게 잔돈을 주는 것과 다름없었다. “한지훈 선생님, 기억하시나요? 몇 년 전 바로 이 공항에서, 그때 당신이... 아 맞다, 7개국 정상 회담에 참석하고 돌아왔을 때요.”“그날 아침, 저는 공항 입구에서 4시간 넘게 기다리며 당신의 사인 하나 받으려 했는데, 당신의 경호원들이 저를 막았죠.”“그때 정말 실망했어요. 그 일 때문에 자살을 생각할 정도였죠. 하지만 지금 다시 생각해 보면, 그때의 저 자신이 너무 바보 같아요. 그 남자 하나 때문에 그렇게까지 했다는 게 정말 가치 없는 일이라는 걸 깨달았죠!”“저기, 저 남자 보세요. 지금의 당신보다 훨씬 더 능력 있어 보이잖아요.”임몽몽은 자신의 분노를 숨기지 않고, 한지훈을 조롱하며 말했다.한지훈은 더 이상 이 불쾌한 여자를 상대하고 싶지 않았고, 그는 이승운을 향해 돌아서며 물었다.“방금 뭐라고 했죠? 당신이 여기서 제일 높은 사람이라고?”“그리고 파용군의 공적이 가짜라고 하셨습니까?”한지훈은 미소를 지었지만, 그의 눈빛은 차갑고 날카로웠다!그가 자신을 모욕하는 것은 상관없었지만, 파용군에 대한 모욕은 용납할 수 없었다.파용군은 이 나라를 위해 싸워온, 수없이 많은 전투 속에서 목숨을 바친 철군이었다! 그들 모두는 존경을 받아야 하는 인물이었
“하하, 임몽몽 씨, 그건 예전 일이죠. 지금은 평화로운 시기니까, 그가 여전히 북양왕이라 해도 특권을 가질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이승운은 매우 협조적으로 말을 꺼냈다.“이승운! 네가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알기나 해?!”양령아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눈을 부릅뜨고 주먹을 꽉 쥐었다.“당연히 알지, 내가 뭘 하는지. 그리고 너희 둘이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도 잘 알고 말이야. 나한테 손을 대고 싶으면, 그만한 대가를 치르게 될 거야. 저기 기자들 많잖아? 네가 손을 대면 한지훈을 패가망신시킬 수도 있다고!”이승운은 이를 드러내며 비웃으면서 말했다.“이 매니저님, 이렇게 하는 건 어떨까요? 사실 저도 한지훈 선생님을 정말 존경했었는데, 제 체면을 봐서라도 그의 물건을 돌려주도록 하세요!”임몽몽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이 말을 듣자, 양령아는 화가 치밀었다.이 임몽몽은 도대체 무슨 의미로 이런 말을 한 걸까?“만약 한지훈이 말했다면 무시했을 테지만, 임몽몽 씨가 이렇게 말하니 반드시 들어 드려야죠!”이승운은 고개를 끄덕이며, 임몽몽과 눈을 맞추고 교묘하게 웃었다.누구나 알 수 있었듯, 임몽몽은 이 기회를 이용해 한지훈을 깎아내리려는 거였다.한지훈이 북양왕이 아니었다 해도, 여전히 평범한 사람과 비교할 수 없는 존재였다.하지만 지금, 그가 여자 한명에게까지 무시당하고 있다니.이 일이 세상에 알려지면, 오늘 한지훈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참고 있더라도 그의 명성은 크게 손상될 것이다!“하하하!”동방영은 과장된 웃음을 터뜨리며, 한참 동안 웃고 난 후 사람들을 향해 손가락으로 한지훈을 가리키며 말했다.“여러분, 다 들으셨죠? 정말 실망스럽군요!”“이분이 바로 북양왕이었던 분입니다, 한때 파용군의 상장군이었죠!”“자, 여러분들, 파용군의 상장군이 어떻게 이렇게 여자에게만 의지하는 사람인지 보세요! 그동안 한지훈이 우리 평민들에게 얼마나 많은 거짓말을 했는지 상상도 못 하실 겁니다!”“파용군에 한지훈 같은 상장군이 있었다니
이승운의 미친 듯한 고함 소리에 곧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구경을 하기 시작했다. 그때, 한 젊은 미모의 여성이 선글라스를 벗고 군중을 헤집고 나타났다. 그녀는 고급스럽고 섹시한 차림을 하고 있었고, 검은색 롱 드레스 아래에 하얗고 길게 뻗은 다리가 드러나 매우 눈길을 끌었다.하지만 그녀의 표정은 매우 거만하고, 냉소적인 표정을 지으며 짐을 찾는 곳으로 향했다.그녀의 이름은 임몽몽, 임 씨 그룹의 외동딸이었고 용경에서 어느 정도 상류층에 속할 만한 명망을 가진 인물이었다. “이 매니저님, 오랜만이네요!”세계 각국을 오가며 사업을 관리하는 그녀는 공항의 단골이기도 했기에, 이승운과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지금 이승운과 인사하려고 온 것이 아니었다. 어쨌든 이승운은 일개 공항 매니저에 불과했고, 임몽몽과 동급에 있을 만한 인물은 아니었다. 그녀는 특별히 한지훈을 보러 온 것이었다! 한때 북양왕이었던 한지훈은 수많은 사람들이 동경하는 존재였고, 반년 전만 해도 임몽몽은 한지훈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없었다. 당시 그녀처럼 자산이 몇 천억 원 수준인 작은 가문의 후손들이 용경에 얼마나 많았는지 세기도 어려웠다.하지만 한지훈은 용국의 군혼이자 영웅이었으며, 그는 많은 이들에게 신뢰와 숭배를 받는 존재였다.모든 여자가 그런 남자와 결혼하고 싶어 했고, 모든 여자가 그와 가까워지기를 원했다.하지만 임몽몽은 전혀 한지훈과 마주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한 번은 한지훈이 외국의 중요한 회의에 참석한 후 용국으로 돌아왔을 때, 임몽몽은 공항에서 하룻밤을 기다려 그에게 사인을 받으려 했지만 그녀는 한지훈에게 말할 기회조차 없었다. 하지만 오늘, 뜻밖에도 여기서 전설의 남자를 만날 줄은 몰랐다! 그러나 임몽몽은 한지훈을 가까이서 보고 실망을 금치 못했다. 그의 권력과 지지가 사라지고 나니, 한지훈도 그저 평범한 사람이 되었고 공항 매니저에게 꾸중을 듣는데도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역시 모든 남자들은 다 똑같은 것인가? 한지훈도 세속에
“이게 누구 짐인지 알고 하는 말인가요?!”양령아는 얼굴이 차갑게 변하며 말했다.그녀는 이미 자신의 특별 증명서를 꺼내야 할 상황까지 갔다.한지훈은 그녀에게 큰 영웅이었고, 방금 동방영의 조롱을 받은 것도 모자라 이제는 공항 직원까지 그를 괴롭히는 상황에 분노가 치솟았다.“당연히 알지요. 한지훈! 반년 전에는 북양왕이었지만 지금은 평민인데, 어쩌겠어요?”직원은 냉담하게 대답했다.“아가씨, 아직도 한지훈이 북양왕이라 생각하세요? 이제 전쟁도 없고, 용경도 포위되지 않았으니 그가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아가씨는 이쁘고 젊으니까, 한지훈 같은 쓸모없는 사람은 멀리하고 동방 도련님 같은 귀인가 가까워지는 게 좋을 것 같네요. 그렇게 하면 나중에 큰 이득이 있을지도요.”이승운은 팔짱을 낀 채 담배를 물고, 자신만만하게 다가오며 말했다.이승운은 한지훈을 몇 번 본 적이 있었다.그때는 그가 북양왕으로, 오국 대군이 용경을 포위할 때 그가 직접 마중 나가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때는 그의 신분으로 한지훈에게 가까이 다가가기도 힘들었고, 그에게 50미터 내로 다가가는 것도 거의 불가능했다.하지만 지금 이렇게 한지훈에게 당당하게 말을 걸 수 있게 되었으니, 인생은 참 알 수 없다고 생각했다.이승운은 점점 더 기분이 좋아지며, 한지훈을 조롱했다.게다가 지금 한지훈은 너무 평범해 보였고, 자신이 그를 모욕해도 아무 말도 하지 않는 모습을 보니 정말 자신이 우위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방 가문이 한지훈과 가까이 지내면 일가를 멸한다는 것도 일리가 있었고, 권력을 잃은 한지훈은 이제 약골에 불과했다! “이승운 씨, 그게 지금 무슨 뜻이죠!”양령아는 이승운의 명함을 보고 차갑게 물었다.“그냥 절차대로 하고 있는 거예요. 혹시 모르세요? 최근 이집트에서 기생충이 유행하고 있어요. 그래서 우리도 여러분과 가족들의 안전을 위해 짐을 잠시 압수하고 필요한 검사를 해야 합니다!”이승운은 냉소적인 미소를 지으며 변명했다.“내가 명령하는데, 지금 당장…”양령
이 말을 들은 한지훈과 양령아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곧 얼굴을 찌푸렸다.VIP 휴게실 안에는 이미 스무 명이 넘는 사람들이 쉬고 있었고, 몇몇은 오늘의 신문을 읽고 있었으며, 몇몇은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폐쇄되었다는 흔적은 전혀 없었고, 이 매니저가 분명히 한지훈과 양령아를 일부러 난처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이 매니저님, 이러시면 안 됩니다. 저분은 한지훈, 과거의 북양왕입니다. VIP 휴게실을 사용할 특권이 있으신 분이에요. 이 사실이 윗분들께 알려지면 우린...”한 직원이 다급히 다가와 작은 목소리로 이승운에게 말했다.“윗분?”이승운은 비웃으며 담배를 꺼내 물고 연기를 뿜어냈다.“동방 오우 도련님께서 이미 경고했잖아. 그와 가까이 지내는 사람은 멸문시킨다고!”“윗분들이 알면 어쩔 건데?!”그는 태연히 말을 이어갔다.“솔직히 반년 전이라면 나도 감히 그를 건드리지 못했을 거야. 하지만 지금은 달라. 그는 더 이상 북양왕이 아니고, 게다가 사대 가문과도 등을 졌잖아. 사대 가문 앞에서 그놈은 그저 먼지에 불과하다고!”이승운은 시큰둥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그러자 동방영이 뒷짐을 진 채 다가오며, 한지훈과 양령아를 쓱 훑어보고 비웃었다.“어이쿠, 한 선생님께서 이번에 귀국하신 게 꽤나 순탄치 않으신가 보네요.”“하지만 원인이야 있겠죠. 누구더라, 사대 가문조차 안중에 없으셨던 분? 하도 거만하시니, 이제 공항 매니저도 한 선생님을 경멸하네요!”“그럼 이렇게 하시죠. 우리 북양왕님께 작은 접이식 의자 하나 사드리죠. 여기서 잠시 앉으셔서 쉬시고, 제가 사람을 시켜 컵라면 한 그릇 끓여 드리겠습니다. 어떠신가요?”주변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폭소를 터뜨렸다. “동방영! 누가 너한테 이런 짓을 하라고 했어? 넌 반드시 후회할 거야!”양령아는 얼굴이 새파랗게 변하며 분노를 터뜨렸다.“흥, 컵라면이라도 먹을 수 있다면 황제급 대우지! 나 같으면 국물 한 방울도 안 줬을 거다!”이승운은 비열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이만 가지.
동방영의 웃음소리는 곧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끌었지만, 곧 사람들의 시선은 모두 한지훈에게로 쏠렸다.북양왕을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었지만, 아무도 감히 그에게 다가가 말을 걸지 못했다.동방 오우가 이미 경고를 내렸고, 한지훈에게 접근하는 자는 가문까지 멸할 것이다! “동방영! 네가 무슨 자격으로 한 선생님을 비웃는 거지! 몇 시간 전만 해도 한 선생님은 나라를 위해 목숨 걸고 싸우고 있었어. 그런데 넌? 즐기기만 할 뿐, 국가를 위해 뭘 한 게 있지?”양령아는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허허, 나는 국가에 세금을 내지. 소비할 때 세금을 내지 않나? 우리 같은 납세자들의 돈 없이는, 한지훈이 북양에서 뭘 먹고 살았겠어?”“솔직히 말해서, 우리 같은 부잣집 도련님들이 하루에 몇백만, 몇천만씩 기부 안 하면, 그놈은 따뜻한 똥도 못 먹었을 거라고!”동방영은 거리낌 없이 조롱하며 말했다.“저… 괘씸한 놈!”“제기랄, 동방 집안 놈들이 뭐가 그렇게 대단하다고!”“흥, 저런 놈은 언젠가 천벌을 받을 거다!”멀리서 지켜보던 사람들은 이를 악물며 작게 욕설을 퍼부었다.한지훈은 과거 수차례 용국을 위기에서 구했고, 몇 달 전에는 용경을 구하기까지 했다.한지훈이 없었다면, 오국 연합군은 이미 용경을 점령해 그들은 지금의 평화로운 삶을 누리지 못했을 것이다.그렇기에 용국 사람들은 한지훈에게 감사를 표하며, 그를 존경하지 않는 이가 없었다!“한지훈조차 아무 말 없이 받아들이고 있는데 네가 왜 나서서 소란을 피우는 거지? 설마 내 형제 동방 오우가 내린 통첩을 모른단 말이야? 그러다 양씨 가문 전체를 해치우고 싶기라도 해?”동방영은 입을 삐죽거리며 비웃었다.“동방영! 너... 너...”양령아는 손가락으로 동방영을 가리켰지만, 분노에 차 제대로 말 한마디 내뱉지 못했다.한지훈은 동방영을 무표정하게 바라보다가, 곧장 출구 쪽 휴게소로 걸어갔다.“아이고, 북양왕께서 몸이 허약하신가 보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쉬어야 한다니? 어서, 북양왕께 보약을 한 상
“한지훈이 광명존을 생포했다는 소문이 있던데, 사실인가?”동방 오우는 담담한 표정으로 여전히 고금의 현을 매만지고 있었다. “사실입니다! 들리는 말로는, 광명존의 스승인 우천존도 당시 현장에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용이 나타나 우천존을 물리쳤고, 한지훈은 광명존을 반신불수로 만들었다고 분석됩니다!”노인은 급히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오! 광명존을 이길 수 있다니, 그에게 다른 비장의 카드가 있는 게 분명하군. 진법인가?”동방 오우는 무표정하게 물었다.“들리는 말로는, 한지훈이 진법에 능하다고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당백성과 그 일당이 한씨 가문 별장에서 죽을 리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니 도련님께서는 절대로 방심해서는 안 됩니다!”“응?”동방 오우는 갑자기 눈을 번쩍 뜨며, 날카로운 눈빛으로 순식간에 노인을 노려보았다. 그러자 노인은 황급히 고개를 숙이며, 젊은 남자의 시선을 감히 마주하지 못했다. 비록 이 둘이 모두 오성 천왕 경지였으나, 동방 오우는 어려서부터 용호산에서 진법을 배우며 탁월한 재능을 발휘했다.짧은 십여 년 만에 용호산의 핵심을 깨우치며, 진법으로 사람의 목숨을 순식간에 앗아갈 정도로 위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그런 무형의 살인 기술은 노인의 마음을 서늘하게 만들었고, 같은 경지임에도 그 앞에서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게 했다.“진법으로 따지자면, 한지훈은 아직 어린아이에 불과하다! 지금쯤 그는 찬란한 명성을 안고 돌아가리라 기대하고 있겠지? 동방영에게 공항으로 가서 북양왕을 맞이해 주도록 해라. 물론, 그에게 적당한 본때를 보여주며 말이다!”“도련님, 그 말씀은…?”노인은 조심스레 고개를 들고 동방 오우를 바라보았다.“간단해. 북양왕이 귀국했을 때, 아무도 마중 나오지 않고 아무도 그를 거들떠보지 않는 상황에서 그의 체면이 어디까지 떨어질지 보고 싶군! 그리고, 한지훈에게 가까이 가는 자는 그 가족까지 모두 멸할 거라는 소문을 퍼뜨려라!”“알겠습니다!”노인은 서둘러 물러났다.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동방영
“원가주, 무엇이 그리 겁이 납니까!”동방소는 냉랭한 시선으로 원상용을 바라보았다. 비록 그가 자신보다 몇 세대 어린 후손이었지만, 결국 원씨 가문의 가주로서 자신과 대등하게 대화할 자격이 있었다.“겁이 나는 것이 아니라, 저는 원씨 가문에 또다시 상복을 입히고 싶지 않을 뿐입니다! 한지훈이 돌아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면 다행이지만, 그가 우리를 청산하기 시작한다면 결과는 상상조차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당신들은 모를 테지만, 진왕의 반란 때조차 무적천도 그를 어찌하지 못했습니다!”“다시 말해, 그가 우리를 건드리면 무신종도 가만히 손을 놓고 있을 수밖에 없다는 뜻이지요. 이…이것이야말로 중대한 문제가 아니겠습니까?”원상용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점차 차분한 어조로 말을 이어갔다.“허허!”그러자 동방소는 냉소를 터뜨리며 말했다.“한지훈이 비록 아직 죽지 않았다 해도, 이 동방 가문에서 한 수밖에 두지 않았을 거라 생각하십니까?”사대 가문의 100여 년 전 가주로서, 동방소는 결코 모든 것을 하나의 계획에 걸지 않았다.“오호? 동방 가주님께서 또 다른 수를 준비해 두셨단 말씀입니까?”원상용은 흥미로운 눈빛으로 동방소를 바라보았다.“다들 귀를 가까이 대보시오.”동방소는 천천히 입을 열고, 이후 모두의 귀에 대고 몇 마디를 속삭였다.“헉!”모두가 그의 말을 듣고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정말입니까, 가주님?”원상용은 놀란 얼굴로 물었다.“흥, 조금의 거짓도 없습니다. 동방 가문의 명예를 걸고 맹세할 수 있습니다!”동방소는 진지한 표정으로 단언했다.“동방 가주님, 동방 가문의 뿌리가 이토록 깊은 줄은 몰랐습니다!”원상용은 눈을 가늘게 뜨며 음산한 표정을 지었다.“하하하... 이 후수가 없다면, 제가 정말로 다른 사람에게 희망을 걸었을 거라고 생각하셨던 겁니까?”동방소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웃음을 터뜨렸다.“내가 말하지 않았습니까? 천하는 여전히 우리 사대 가문의 것입니다! 겨우 한씨 가문의 남은 잔재가 어찌 우리와 비교
한지훈!동방소는 두 주먹을 꽉 쥐었다. 만약 만약 원한을 따지자면, 동방 가문은 결코 원씨 가문에 비해 적지 않았다.더군다나, 얼마 전 동방염이 한지훈의 손에 죽은 치욕을 반드시 갚아야 했다! 4대 가문은 한지훈이 결코 함부로 넘볼 수 있는 상대가 아님을 알려 주어야 했다. 수십 년 동안 4대 가문은 용국의 경제 맥락을 쥐고 있었고, 조정의 대신들도 그들의 체면을 구기지 못했다. 그러나 원성천이 전사한 지금, 4대 가문의 위세는 이미 빛을 잃은 지 오래였다. 많은 이들이 4대 가문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였고, 이러한 결과의 원인은 모두 한지훈에게 있었다! 그렇기에 동방염이 죽은 후, 동방 가문은 수십 년 동안 은거해 있던 가주를 불러내기로 결정한 것이다.이번에 한지훈이 이집트로 간다는 정보와 그의 목적, 그리고 그와의 접촉 방식까지 모든 정보를 동방 가문이 직접 광명존에게 전달했다. 광명존 측에서도 한지훈이 이집트에 도착하면, 수많은 함정과 난관이 닥치도록 설계를 해 두었고 이번에는 반드시 죽을 것이라고 확언했었다.그러나 지금의 결과는 동방가로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었다.이때, 동방 가문의 대청에는 이미 사람이 가득 차 있었고, 심지어 원씨 가문의 대표까지 자리하고 있었다.“동방 가주님, 제가 기억하기로 반달 전, 당신께서 친히 말씀하셨던 것이죠? 이번에야말로 한지훈이 날개가 달렸더라도 도망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그가 무사히 귀국했다니요? 이건 도대체 어떻게 된 일입니까?”“우리 원씨 가문은 가주님의 계획을 위해 적지 않은 인력과 자원을 쏟아부었습니다. 흑병대의 정보라는 게 그렇게 쉬운 줄 아십니까?!”원상용은 날카로운 목소리로 말하며, 얼굴 가득 분노를 드러냈다.겉으로 보기엔 단순한 하나의 계획이었지만, 그 뒤에는 사대 가문이 얼마나 많은 돈과 인맥을 동원했는지 모른다. 처음에 동방소는 이번에 천신계 강자가 직접 나섰으니, 한지훈이 100명이라고 해도 반드시 이집트에서 죽을 것이라고 호언장담을 했다.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