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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7화

”그래? 그럼, 네 말대로 네 목숨을 가져갈 수 없어.”

한지훈은 말하면서 소파에서 일어났다.

손에는 온몸에 솜털이 곤두설 정도로 아찔한 비수를 휘두르며 한 걸음씩 천천히 땅에 주저앉아 있는 방성훈을 향해 걸어왔다.

방성훈은 질서 있게 휘둘러지는 비수를 바라보며 온몸이 경직되어 숨도 가빠지기 시작했다.

그 순간 방성훈은 사신처럼 하늘을 찌를 듯한 살의를 내뿜으며 별장 전체를 뒤덮을 듯이 한지훈의 눈빛을 마주했다.

무섭다!

두려움을 넘어 공포로 다가왔다!

“아아아아! 제발 살려주세요! 말할게요! 오관우, 오찬 그룹의 도련님이 시킨 겁니다! 일이 무사히 끝나면 2억 준다고 하셨습니다.”

배후의 이름을 내뱉은 순간 방성훈이 바람이 빠진 풍선처럼 몸에 힘이 쭉 빠졌다.

오늘 밤 이후로 더 이상 S시에 머물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한지훈의 차가운 눈매에 날카로움이 뿜어져 나왔다.

“오관우!”

그리고 한지훈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별장을 떠났다.

한지훈이 떠난 것을 확인하고서야 방성훈은 땅에서 일어났다.

비틀거리며 별장 밖으로 나가 부하를 찾아 병원으로 가고 싶었다.

그러나 아직 나가기도 전에 검은 양복을 입은 살수들이 별장 안으로 들어왔다.

“너희들 뭐야! 뭐 하려는 거야!”

방성훈은 당황한 얼굴로 거실 안을 빼곡히 채운 20여 명의 살수들을 경계하며 보았다.

그리고 이때 정도현이 걸어 들어왔다.

정도현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방성훈, 너 너무 오래 살아서 죽고 싶었어? 어디 감히 선생님께 손을 대! 죽고 싶어 환장했지!”

정도현을 본 순간 방성훈은 놀라서 땅에 주저앉았다.

“정 나리, 제가 잘못했습니다!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습니다! 저도 그분이 이렇게 대단한 사람일 줄은 몰랐습니다. 돈에 눈이 멀어 제가 그만 실수를 했어요! 제발, 저 좀 살려주세요!”

정규현은 아랑곳하지 않고 콧방귀를 끼며 말했다.

“선생님이 널 풀어 준다고 해서 나도 널 풀어 주는 건 아니야. 당장 이놈 묶어서 강에 던져버려!”

“네!”

순간 여러 명의 살수들은 방성훈을 묶어버렸다.

방성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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