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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왕사위의 모든 챕터: 챕터 1361 - 챕터 1370

2050 챕터

제1361화

그의 한마디에 병실 안의 분위기는 다시 얼음장처럼 차갑게 변했다.한지훈은 손을 들어 강우연의 얼굴을 어루만진 다음, 일어나 돌아서서 용린에게 말했다. "주군 본부에서 북양 병사 천 명을 동원해 병원을 지키도록!""예!"용린이 대답했다.그 후, 한지훈은 병실 밖으로 나왔다. 복도에는 오군 고위 인사 중 거의 절반이 불안한 표정을 지으며 문 앞에 서 있었다."한지훈 사령관님, 부인께서는 괜찮으십니까?"소지성이 가장 먼저 달려와 열정적으로 물었다.그 뒤로 이한승과 송호문도 빠르게 다가와 물었다."한지훈 사령관님, 상황이 어떻습니까?""한 선생님, 저 송호문이 필요하신 일이 있다면 즉시 명령을 내려 주십시오. 도시 전체에 계엄령을 내리는 것도 가능합니다!"한지훈은 앞에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침착하게 말했다. "제 아내는 괜찮습니다, 잠시 의식을 잃은 것뿐입니다. 먼저 돌아가세요, 무슨 일이 생기면 알려드리겠습니다."그 후 한지훈은 무리를 헤치고 나와 병원 입구에 도착해 이미 대기하고 있던 군용 지프차에 올라탔다. 용일은 운전석에 앉아 있었고, 한지훈과 용린이 차에 타는 것을 본 후 엑셀을 밟았다. 부웅!순식간에 군용 지프차는 야생마처럼 포효하며 모두의 시야에서 사라졌다!병원 문 앞에 있던 소지성의 얼굴이 어두워졌고, 옆에 있던 송호문에게 말을 건넸다."송 청장님, 뭐라도 찾으셨습니까?"그러자 송호문은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소지성 시장님, 아직 못 찾았습니다. 이번 일은 완전히 주군 본부로 인수되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한지훈 사령관이 이미 알아낸 듯하고, 직접 처리하러 간 것 같습니다."소지성은 눈살을 찌푸리고 이한승을 바라보며 물었다."이 회장님, 어떻게 생각하십니까?"그러자 이한승은 어두운 얼굴로 대답했다."소지성 시장님, 한지훈 사령관이 이번에 우리가 개입하는 걸 원하지 않으니 조용히 기다리면 됩니다. 이번에는 일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직감이 듭니다. 시장님도 해결할 수 없는 수준에 도달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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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2화

하지만 그의 손에는 수갑이 채워져 있어서 몸부림칠 수가 없었다!"이…이거 놔!"그 남자는 힘겹게 소리쳤다!그 순간 그는 곧 죽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말해! 누가 시킨 짓인지, 배후에 누가 있는지 말하라고!"한지훈은 화를 내며 소리쳤고, 그의 눈에 담긴 분노는 취조실 전체를 불태울 것만 같았다. “허허..."남자는 쓴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난 말하지 않아…… 당신이 날 죽여도 모를 거야…… 당신 아내는 이제 평생 식물인간으로 살 수밖에 없다고!"그러자, 한지훈은 눈살을 찌푸리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죽고 싶은 건가?!!"퍽!그 순간, 한지훈은 그 남자를 벽에 밀어붙였고, 벽 전체가 순식간에 부서지며 남자는 벽에 그대로 박혀버렸다! 푸헉! 남자는 피를 몇 모금 토해내며 여전히 냉소적인 표정으로 분노에 찬 한지훈을 바라보며 말했다."그래! 네가 분노할수록, 난 더 기쁘다고! 북양왕을 이토록 화나게 할 수 있다면, 난 죽어도 그만이야! 하하하!"눈앞의 남자가 미친 듯이 웃고 있는 걸 본 한지훈의 눈은 한기로 번쩍였고, 순간적으로 손을 떼자 남자는 땅바닥에 쓰러졌다. 한지훈은 고개를 숙이고 쓰러진 남자를 바라보며 말했다."협조할 의지가 전혀 없는 것 같군."그 남자는 비틀거리며 일어나려고 했고,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소용없다. 북양왕, 당신이 날 죽인다고 해도 난 절대 말하지 않아!""그래? 그렇다면 게임이나 하나 하지!"한지훈의 한마디에 취조실의 분위기는 얼음장처럼 차가워졌다.그 순간, 남자도 한지훈의 몸에서 살인적인 한기를 느낄 수 있었고, 그는 마치 사신의 표적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며 온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뭘 하고 싶은 거지?"남자는 마침내 한지훈의 살의를 이기지 못하고 벌벌 떨며 뒤로 몇 걸음 물러섰다.그러자 한지훈은 곧바로 발을 들어 남자를 걷어찼고, 그는 또다시 벽에 세게 부딪혀 땅바닥에 쓰러졌다."내가 네 입을 열게 해주지!"남자가 일어나려고 할 때, 한지훈은 이미 그의 앞으로 다가와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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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3화

이 말을 들은 남자는 온몸을 떨었지만 여전히 큰 소리를 쳤다."아니! 당신이 날 죽인다고 해도 나한테서는 어떠한 정보도 얻을 수 없을 거다!""그래, 좋아!"한지훈은 큰 소리로 대답했고, 발을 들어 다시 ‘콰직’하는 소리와 함께 남자의 왼쪽 무릎을 밟아 부러뜨렸다!"아아악!"순식간에 취조실 전체가 비명소리로 가득 찼다!밖에서 근무하던 군인들은 비명소리를 듣고 화들짝 놀랐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말해, 말하면 넌 살 수 있어."한지훈은 피투성이가 된 채 힘없이 쓰러져 있는 남자를 내려다보며 말했다.그 순간, 남자는 마치 삶의 한 줄기 희망이라도 본 듯 소리쳤다."……마, 말할게요… 부디 북양왕께서 용서해 주십시오, 저는 죽고 싶지 않습니다…"이것이 바로 인간의 본성이고, 타고난 생존 본능이었다! 특히 가장 절박한 순간, 삶의 희망을 보면 모든 것을 배신하게 된다! "원씨 가문입니다! 원문준이 시킨 짓입니다!"남자가 입을 열었다.‘원씨 가문의, 원문준이라고?!’이 이름을 듣자 한지훈의 살의가 하늘로 솟아올랐고, 오군 하늘 전체를 가득 채웠다.‘원문준, 감히 우연이에게 손을 대다니!’그 순간 한지훈의 분노는 마치 지옥에서 기어 나온 악마 같았고, 아무런 망설임 없이 몸을 돌려 취조실을 나갔다. 문 앞에는 용일과 용린이 공손히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저 남자를 치료한 뒤 전선으로 보내도록. 죽더라도 국가를 위해 봉사하게 해!""예!"용일이 대답했고, 곧이어 한지훈이 계속해서 말했다."10만 북양 파용군을 소집해 즉시 용경으로 출발하고, 계속해서 전투태세를 유지하도록! 그리고 용린, 용운 쪽에 연락을 해 나와 같이 용경으로 향해 원씨 가문의 원문준을 처단한다!"그의 말에는 살의가 가득했고, 원문준이 죽음을 초래했기에 한지훈은 절대 자비 따위는 베풀지 않을 것이다! 원씨 가문이 숨은 4대 가문 중 하나면 어떠한가?! 건드려서는 안 될 사람을 건드렸으면, 대가를 치러야 하는 법! 이번에 한지훈은 반드시 원씨 가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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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4화

팽진국도 큰 소리로 말했다."이 얼마나 주제넘은 일입니까! 강우연은 용국 총사령관의 아내인데, 원 씨 가문이 감히 일국 총사령관의 아내를 불태워 죽이려 하다니! 정말 극악무도하기 그지없는 일이오!!! 원씨 가문의 눈에는 용국과, 국왕과, 국법이 없단 말인가?!""안 되겠군! 원씨 가문을 찾아가 따져야겠어!"몇몇 사람들은 화가 나서 고함을 지르며 즉시 원씨 가문을 찾아가 설명을 구하려 했다. 하지만 이때, 강만용이 큰 소리로 말했다."원로 세 분은 진정하도록! 우리 용각은 아직 4대 가문의 일에 간섭할 권리가 없다! 만약 당신들이 이렇게 간다면, 도움이 안 될 뿐만 아니라 심지어 원씨 가문의 함정에 빠질 수도 있다고! 원씨 가문이 용각의 위치를 염려하는 건 하루 이틀이 아니지 않은가!"이 말을 들은 신한국은 눈썹을 한껏 치켜올리며 화를 냈다."그럼 우리는 뭘 해야 하지? 그냥 앉아만 있어야 된단 말이야?""그래! 강씨, 반드시 방법을 강구해 원씨 가문을 엄중하게 처벌해야 하오!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 누가 원씨 가문을 통제할 수 있겠소?!"팽진국이 화를 내며 말하자, 강만용은 눈살을 찌푸리며 어떻게 대처할지 고민했다.이때 갑자기 전화벨이 울렸고, 강만용이 바로 전화를 받으며 불안한 표정으로 말했다."뭐? 한지훈이 10만 북양군을 동원해 원씨 가문으로 향하고 있다고?!""아니, 이건 정말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원씨 가문은 결코 만만하지 않다고! 적염왕은 말할 것도 없지! 여기는 관련된 이익들이 매우 많아서 조심하지 않으면 엄청난 연쇄 반응을 일으킬 거다! 그때가 되면, 한지훈 혼자서 감당할 수 없는 일이 될 거야! 즉시 한지훈에게 전화를 해서 북양군을 움직이지 못하도록 막아!"전화를 끊은 후, 회의실에는 침묵이 흘렀다!"강씨, 무슨 일이지? 한지훈이 이미 군대를 동원한 건가?"신한국이 묻자, 강만용은 조급한 말투로 말했다. "그래! 그 자식은 도저히 당해낼 수가 없어! 지금 원씨 가문을 공격한다면 그들의 함정에 빠져서 반역죄로 기소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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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5화

같은 시각, 용경 교외 천용산 안의 산장. 산장 전체는 수십만 헥타르에 달하는 천용산을 전부 차지하고 있었다. 산장 내부와 외부 모두 매우 고급스러웠고, 넓은 면적의 땅까지 보유하고 있어 야생 동물을 키우기도 했다. 천용산을 둘러싼 울창한 숲에는 총을 든 군인과 특수 경호원들이 24시간 순찰을 하고 있다!천용산으로 들어가는 두 산길에도 중무장한 군인들이 근무하고 있었고, 주차 검문소가 설치되어 있었다. 각 검문소 근처에는 두 개의 중기관총이 설치되어 있었고, 금지 구역에 감히 침입하려는 사람은 모두 손쉽게 제압을 당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게다가 천용산 안팎에는 십여 곳의 초소와 탱크, 장갑차, 미사일 차량의 진지가 있었다. 천용산에서 50리 떨어진 군사 기지에는 세계 최고의 전투 능력과 호위기, 개인 헬리콥터가 가득했다. 천용산 전체가 철옹성처럼 보호되고 있다고 할 수 있었다. 한편, 산 중턱에 놓인 수천 제곱미터에 달하는 산장에는 원씨 가문의 핵심 구성원들로 가득 차 있었다.원씨 가문의 모든 크고 작은 일을 관리하는 원씨 가문의 장로 다섯 명이 있었고, 그 아래에는 원씨 가문의 산업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젊은 인재와 핵심 고위 임원들이 있었다. 황금빛 용과 봉황으로 장식된 화려한 홀 전체에는 원씨 가문의 대표 50여 명이 앉아 있다. 맨 앞 다섯 자리에 앉아 있는 노인들이 바로 원씨 가문 일대의 다섯 장로들이었다. 저마다 위풍당당하고 자존심이 강하며, 오랫동안 집권한 사람의 아우라를 담고 있어 저절로 고개를 숙이고 존경하게 만들었다. 이때 자리에 앉았던 한 남자가 갑자기 일어서며 공손히 말했다."다섯 장로님, 일은 이미 다 처리되었습니다. 북양왕의 본처는 아직도 오군 병원에 혼수상태에 있습니다. 만약 저희 원씨 가문의 해독제가 없으면, 그녀는 평생 식물인간으로 살아야 할 겁니다!"말하는 사람은 다름 아닌 원문준이었고, 그는 입가에 냉소를 머금고 있었다. 이 말을 들은 다섯 장로 중 세 번째 장로가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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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6화

지금 홀에 앉아있는 원씨 가문 사람들도 모두 3등급 이상이었다!그리고 2등급과 1등급이 바로 원씨 가문의 핵심 인물들이라고 볼 수 있었다! 그들은 말하자면 황제의 친척에 해당되는 수준이었고, 다섯 장로들은 5등급에 속하지 않았다. 그들은 원씨 가문의 핵심이며, 원씨 가문의 규칙과 등급을 제정하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그러니, 원문준이 어찌 흥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일어나도록." 세 번째 장로가 침착하게 말하자, 원문준은 재빨리 일어나 맨 끝자리에 앉았다. 옆에 있던 원씨 가문 식구들도 손을 흔들며 웃었다. "문준아, 축하한다! 3등급이 됐으니 앞으로 더 많은 협력을 해야겠구나.""그래, 문준아. 오늘 파티를 열어서 함께 축하하도록 하자.""하하하! 문준이 이제 막 3등급이 되었으니 할 일이 많을 것도 같네, 다음번에 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어."몇 사람의 축하에 원문준도 웃으며 대꾸했다."여러분, 너무 치켜세워주지 마십시오. 여러분도 모두 제가 존경하는 선배들입니다.""하하하......"원씨 가문 식구들도 웃어 보였고, 이후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원문준은 설렘으로 가득 차 있었고, 오랫동안 평정심을 유지하지 못했다.그를 천대했던 사람들이 이제 자신이 3등급으로 오르자 그들은 지체 없이 호의를 표했다. 아마도 이것이 인간의 본성이고 현실일지도 모른다. "자,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지." 이때, 세 번째 장로가 말을 꺼내자 홀은 금세 조용해졌다."유인혁, 북양 군구 쪽에 움직임은 없는가?"세 번째 장로는 옆에 앉은 중년 남자를 바라보며 차분하게 물었다.그러자 유인혁은 재빨리 일어나 공손히 대답했다. "예, 장로님. 밀고에 의하면 북양 군구에서 10만 북양 파용군을 파견해 용경으로 오고 있다고 합니다! 상황으로 볼 때 우리 원씨 가문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도 미리 준비를 해놓아야 하지 않겠습니까?"이 말을 듣자, 홀에 있던 원씨 가문 식구들 중 일부는 낯빛이 어두워지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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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7화

그렇게 한마디로 결론이 났다.아무도 감히 셋째 장로의 말에 반대 의견을 내지 못했다.원씨 가문 일원들 모두가 고개를 숙이며 공손히 대답했다.“알겠습니다, 셋째 장로님.”“그래. 다들 알아서 준비하도록. 한지훈 그 녀석 북양의 10만 파용군까지 움직였으니 아마 쉽게 물러서지 않을 거야.”셋째 장로의 두 눈이 싸늘하게 빛났다.모두가 해산한 뒤, 거실에는 원씨 가문의 중요인물들과 다섯 명의 장로만 남았다.그들 중에는 장로 후보인 원유림도 있었다.셋째 장로는 눈앞에 있는 다섯 명의 장로 후보들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이제 조무래기들은 다 나갔으니 너희들 생각을 듣고 싶구나.”그 말을 들은 5인은 서로 시선을 교환했다.그들 중 나이가 지긋해 보이는 중년 사내가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유림 형님이 먼저 말해보시겠습니까?”다른 세 명도 고개를 끄덕였다.원유림은 그들을 노려보다가 싸늘한 미소를 지었다.능구렁이들 같으니라고!셋째 장로가 말했다.“유림이 네가 말해보거라.”원유림은 공손한 자세로 고개를 숙이고는 입을 열었다.“셋째 장로님 생각에 저도 동의하는 바입니다. 다만 한지훈을 상대하는 일에 있어서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걱정이라니?”셋째 장로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나머지 후보자들은 그 말을 듣고 가소롭다는 듯이 피식 웃었다.원유림이 말했다.“한지훈은 30만 파용군을 통솔하는 북양의 총사령관입니다. 그가 이끄는 부대는 8개국의 백만 대군도 물리친 적이 있지요. 용국 국민들에게 그는 영웅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이런 사람을 만약 우리 원씨 가문이 나서서 감옥으로 보낸다면 아마 백성들의 불만만 거세질 겁니다. 어쩌면 30만 파용대군이 우리 원씨 가문 저택까지 쳐들어올 수도 있고요.”거실에 잠깐의 정적이 흘렀다.셋째 장로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계속해 보거라.”원유림은 계속해서 말했다.“게다가 한지훈 개인도 6성급 전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반인이 제압하기는 힘든 인물이라고요. 그가 앙심을 품고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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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8화

거실에 다섯 장로들만 남게 되자 줄곧 말이 없던 대장로가 창밖을 바라보며 뒷짐을 지고 일어섰다.“국왕 쪽 움직임은?”셋째 장로가 인상을 쓰며 답했다.“천자각 첩보원이 보낸 정보에 따르면 국왕께서는 북양에서 용경으로 통하는 도로를 개방하고 10만 대군을 위해 길을 터주었다고 합니다. 용각의 네 장로들도 잔뜩 반발하며 직접 천자각까지 찾아갔다고 하네요.”그 말을 들은 대장로가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보아하니 국왕께서 이번에는 칼을 빼드실 생각이구나.”그 말을 들은 나머지 장로들의 얼굴이 순간 굳었다.“고작 한지훈을 위해 국왕께서 우리 원씨 가문에 칼을 겨눈단 말씀이십니까?”대장로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쓴웃음을 지었다.“모르지. 이번 대 국왕은 비록 전대 국왕처럼 횡포한 성격은 아니지만 아주 능구렁이 같은 사람이야. 그분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아무도 몰라. 그러니 우리도 조심, 또 조심해서 움직여야 해. 자칫 잘못했다가는 정말 한지훈 그 녀석 손에 우리 가문이 망할 수도 있어!”“지나친 걱정이십니다. 한지훈 그 꼬맹이가 무슨 능력이 있다고요.”셋째 장로가 웃으며 말했다.“그러길 바라야지.”대장로는 여전히 음침한 표정을 하고 천자각이 있는 방향을 노려보았다.그 시각, 천자각.국왕은 용 선생과 용각의 네 장로들과 치열한 언쟁을 벌이고 있었다.“폐하, 대체 무엇을 하시려는 겁니까? 왜 저희들에게도 알려주지 않으십니까?”강만용이 인상을 찌푸리며 물었다.그는 국왕이 자신들에게도 알리지 않고 일을 행한데 대해 큰 불만을 품고 있었다.국왕은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손님들에게 차를 올리라고 손짓하고는 말했다.“이번 일은 용국의 근간을 지키고 미래의 방향을 결정 짓는 중요한 일이다. 사전에 용각에 통지하지 않은 건 중간에 정보가 새어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 이번에 우리가 상대해야 할 상대는 4대 가문 중 하나인 원씨 가문이니까.”강만용과 용각의 장로들은 서로 시선을 교환하고는 조심스럽게 물었다.“폐하, 대체 뭘 계획하고 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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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9화

잠시 후, 용각의 장로들은 천자각을 떠났다.국왕은 맨 위층 창가에 서서 떠나는 그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용 선생에게 물었다.“용 선생, 이번에 우리가 성공할 확률이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나?”용 선생은 한참 침묵하다가 답했다.“게임은 아직 시작도 안 했으니 누가 이길지는 두고 봐야죠. 다만 제가 확신할 수 있는 건, 이번에 원씨 가문을 뿌리 뽑지는 못해도 이빨 하나 정도는 충분히 뽑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그래? 왜 그렇게 확신하지?”고개를 돌린 국왕은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용 선생을 바라보며 물었다.용 선생이 웃으며 답했다.“저는 한지훈을 믿으니까요. 그 녀석은 항상 우리에게 생각지도 못했던 기적을 가져다주었지 않습니까!”그 말에 국왕은 껄껄 웃음을 터뜨리더니 말했다.“역시 용 선생이야. 나랑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군.”국왕은 다시 고개를 돌려 용경 전체를 내려다보며 말을 이었다.“한지훈 그 녀석은 참 빨리도 성장했어. 그리고 항상 나에게 기적을 보여주었지. 그 녀석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변수와도 같아. 이번에도 우리에게 기적을 가져다주기를 바라고 있어.”그날 저녁, 한지훈을 태운 헬기가 용경의 한 공항에 착륙했다.헬기에서 내린 그는 곧바로 군용차를 타고 천자각으로 왔다.“폐하, 지금 당장 원씨 가문을 치러 가겠습니다.”천자각에 발을 들인 한지훈이 한 첫마디였다.서재에서 서류를 검토하고 있던 국왕이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그에게 물었다.“승산은 어느 정도로 예상하고 있지?”한지훈은 이글거리는 눈동자로 국왕을 똑바로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그런 건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원씨 가문을 박살내는 게 제 목표입니다.”국왕은 고개를 들고 눈앞의 한지훈을 바라보며 말했다.“뒷수습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 모양이군.”“이 일로 인해 벌어지는 모든 결과는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오늘 이곳에 온 건 폐하께 원씨 가문을 처결할 결심을 고하기 위해서입니다. 만약 폐하께서 저를 막으려 하신다면 지금 당장 저를 잡아서 가두세요.”한지훈이 싸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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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0화

그 말에 한지훈은 저도 모르게 비명이 터져 나올 것 같았다.이들이 바로 전설로만 전해지던 호용 기병단이었던 것이다.용국의 가장 신비롭고 무시무시한 부대가 바로 이들이었다.3천 호용 기병단 정예는 과거 전쟁 시기 10개 국을 멸망시키고 20만이 넘는 적군의 목을 베었다고 전해진다.잠시 후, 한지훈은 용 선생의 안내를 받아 지하창고 입구에 도착했다.자하 창고 양측에는 총 열여섯 명의 호용 기병단 대원들이 지키고 있었다.아무리 한지훈이라고 해도 그들에게서 느껴지는 위압감과 살기에 경외심이 일 정도였다.그는 열쇠를 꺼내 무거운 철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가장 눈에 띈 것은 중앙에 있는 제단이었다.높은 제단 위에 찬란한 빛을 뿜는 검 한 자루가 꽂혀 있었다.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용검이라고 부르는 이 검은 기이한 황금빛으로 반짝이고 있었다.검날에는 아홉 마리의 용이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듯한 모습이 새겨져 있었는데 보고만 있어도 위압감이 느껴졌다.한지훈은 그냥 가까이서 검을 보고만 있는데도 날카로운 검이 자신의 몸을 관통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지하 창고의 모든 것은 이 검을 위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보였으나 어쩐지 검기는 지하창고에 갇힌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세 번 예를 올리고 용검을 취하세요.”옆에 있던 용 선생이 말했다.한지훈은 그가 말한 대로 바닥에 무릎을 꿇고 세 번 절한 뒤에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 검자루를 잡았다.검을 빼서 손에 쥔 순간, 한지훈은 귓가에 아홉 용이 울부짖는 것 같은 이명이 들렸다.그와 동시에 거대한 검기가 지하창고를 벗어나 천자각 전체를 중심으로 회오리바람을 만들며 진동하기 시작했다.그 순간, 천자각 상공에서 먹구름이 가득 몰려들더니 무시무시한 소용돌이를 형성했다.거리의 백성들은 급기야 핸드폰을 들고 이 장관을 촬영했다.순식간에 시작된 천지이변은 인터넷을 통해 급속도로 퍼져나갔다.일부 무속인들이 나와서 각자 해석을 내놓으며 떠들어대기 시작했고 수많은 댓글들이 달렸다.[너무 당황하지 마세요!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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