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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0화

그 말에 한지훈은 저도 모르게 비명이 터져 나올 것 같았다.

이들이 바로 전설로만 전해지던 호용 기병단이었던 것이다.

용국의 가장 신비롭고 무시무시한 부대가 바로 이들이었다.

3천 호용 기병단 정예는 과거 전쟁 시기 10개 국을 멸망시키고 20만이 넘는 적군의 목을 베었다고 전해진다.

잠시 후, 한지훈은 용 선생의 안내를 받아 지하창고 입구에 도착했다.

자하 창고 양측에는 총 열여섯 명의 호용 기병단 대원들이 지키고 있었다.

아무리 한지훈이라고 해도 그들에게서 느껴지는 위압감과 살기에 경외심이 일 정도였다.

그는 열쇠를 꺼내 무거운 철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가장 눈에 띈 것은 중앙에 있는 제단이었다.

높은 제단 위에 찬란한 빛을 뿜는 검 한 자루가 꽂혀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용검이라고 부르는 이 검은 기이한 황금빛으로 반짝이고 있었다.

검날에는 아홉 마리의 용이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듯한 모습이 새겨져 있었는데 보고만 있어도 위압감이 느껴졌다.

한지훈은 그냥 가까이서 검을 보고만 있는데도 날카로운 검이 자신의 몸을 관통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지하 창고의 모든 것은 이 검을 위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보였으나 어쩐지 검기는 지하창고에 갇힌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세 번 예를 올리고 용검을 취하세요.”

옆에 있던 용 선생이 말했다.

한지훈은 그가 말한 대로 바닥에 무릎을 꿇고 세 번 절한 뒤에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 검자루를 잡았다.

검을 빼서 손에 쥔 순간, 한지훈은 귓가에 아홉 용이 울부짖는 것 같은 이명이 들렸다.

그와 동시에 거대한 검기가 지하창고를 벗어나 천자각 전체를 중심으로 회오리바람을 만들며 진동하기 시작했다.

그 순간, 천자각 상공에서 먹구름이 가득 몰려들더니 무시무시한 소용돌이를 형성했다.

거리의 백성들은 급기야 핸드폰을 들고 이 장관을 촬영했다.

순식간에 시작된 천지이변은 인터넷을 통해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일부 무속인들이 나와서 각자 해석을 내놓으며 떠들어대기 시작했고 수많은 댓글들이 달렸다.

[너무 당황하지 마세요!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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