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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3화

“계속 주시하다가 보고해!”

셋째 장로가 싸늘한 목소리로 지시를 내렸다.

이미 그의 속도 뒤집어진 상태였다.

대체 이게 무슨 속도란 말인가!

이어진 시간에 5분에 한번씩 병사가 뛰어들어왔다.

소식을 전달 받을 때마다 원씨 일가의 불안감은 점점 커져만 가고 있었다.

“북양 파용군이 10km 지점까지 도착했습니다.”

“5km 지점까지….”

“3km….”

“보고드립니다! 북양 파용군은 천용산 1km 떨어진 지점에서 멈추고 대기하고 있습니다.”

천용산과 1km 떨어진 지점에서 주둔했다는 소식에 셋째 장로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그 정보 정확한 거야?”

병사가 긴장한 얼굴로 대답했다.

“틀림없습니다, 장로님! 북양 파용군은 천용산과 1km 떨어진 지점에서 갑자기 행군을 멈추고 현재 대기하고 있습니다.”

“알았으니까 나가봐!”

병사를 내보낸 뒤, 셋째 장로는 불안한 듯, 거실을 왔다갔다하며 북양군의 의도를 파악하려 애썼다.

“왜 하필이면 1km 지점에서 멈추었을까?”

이때, 줄곧 말이 없던 원유림이 자리에서 일어서며 말했다.

“장로님, 제가 보기에 이는 한지훈과 북양군이 우리한테 시위하는 겁니다. 전쟁을 치르지 않고 우리를 굴복시키려는 거죠.”

그 말을 들은 셋째 장로는 인상을 확 찌푸리며 상석에 앉은 대장로를 바라보았다.

“대장로께서는 어찌 보십니까? 지금 바로 저들을 칠까요?”

대장로는 먼 곳을 바라보며 잠깐 생각에 잠겼다가 말했다.

“만약 북양군이 거기서 더 움직이지 않는다면 원가군도 섣불리 움직일 필요는 없어. 아직은 상황을 지켜보자고.”

“왜 그래야 합니까?”

셋째 장로의 물음에 대장로가 웃으며 답했다.

“한지훈을 기다려야지. 곧 도착할 거야.”

그 말을 들은 셋째 장로는 고개를 홱 돌리며 문 쪽을 바라보았다.

대리석으로 된 긴 복도를 지나면 산 아래로 향하는 999개의 돌계단이 있었다.

원가의 저택까지 오려면 꼭 거쳐야 하는 길이었다.

그 시각, 산기슭.

한지훈과 4대용존의 주변에는 이미 죽은 원가 친위대와 킬러들의 시체가 널브러져 있었다.

전포를 두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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