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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1화

짧고 굵은 한 마디였지만 거대한 위압감이 느껴졌다.

한지훈은 눈썹을 꿈틀하고는 싸늘한 눈빛으로 중년 사내를 노려보며 물었다.

“당신은 누구지?”

갑자기 나타난 중년 사내는 그에게 무거운 압박감을 가져다주었다.

상대가 아주 강하다는 것을 기운으로도 느낄 수 있었다.

어쩌면 지금 상대한 모든 사람들보다 더 강력한 존재일 수도 있었다.

한지훈은 이해할 수 없었다.

분명 6성까지 도달했는데 상대가 나타난 순간에 그는 자신은 절대 맞은편 사내의 상대가 되지 않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그만큼 강한 적이었다.

중년 사내가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난 원천걸, 원씨 가문의 현임 가주다!”

‘원씨 가문의 가주라고?’

한지훈은 인상을 찡그리며 싸늘한 눈빛으로 원천걸을 노려보았다.

“가주님! 저 놈을 죽여버려요! 저놈이 우리의 장로님들을 살해했어요!”

“가주님! 장로님들 너무 고통스럽게 돌아가셨어요! 이게 다 저 건방진 자식 때문이에요!”

“반드시 죽여야 합니다!”

원천걸 등 뒤의 원씨 가문 인원들은 목에서 피가 나도록 분노를 표출하고 있었다.

가주가 등장하자 그들은 이제 전혀 두렵지 않았다.

원천걸은 여유만만한 얼굴로 뒷짐을 지고는 한지훈을 노려보며 물었다.

“스스로 목숨을 끊을 거야? 아니면 내가 직접 나서야겠어?”

한지훈은 용검을 꽉 잡고 진중한 목소리로 말했다.

“원 가주, 내가 죽인 사람들은 죽어 마땅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래도 저들의 복수를 끝까지 하겠다고 하시면 어쩔 수 없죠. 가주님의 목도 치는 수밖에요!”

“하!”

원천걸은 크게 웃음을 터뜨리더니 이내 싸늘한 눈빛으로 한지훈을 노려보며 해일과도 같은 무시무시한 기운을 방출하기 시작했다.

그 기운은 마치 용암처럼 원천걸의 몸에서 뿜어져 나와 천용산 전체를 감쌌다.

한순간은 자신이 맨몸으로 바다에 떨어진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로 숨이 막혀왔다.

정말 강력한 상대였다.

“고작 6성 따위가 지금 나 원천걸의 목을 베겠다고 했나? 북양왕, 내가 오랜 세월 폐관수련을 해서 외부 사정에 대해 잘 모른다고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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