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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4화

원천걸은 조급해졌다.

자신은 이미 반보천왕의 경지에 올랐는데, 눈앞에 있는 이 검은 가운을 입은 남자를 건드릴 수도, 가까이 다가갈 수도 없었다!!!

"내가 말했지, 천왕 아래는 모두 개미 새끼에 불과하다고! 설령 네가 반보천왕의 실력에 도달했다고 해도,진정한 천왕 강자 앞에서는 그저 평범한 인간일 뿐이다!"

검은 가운의 남자는 담담하게 말을 한 뒤, 다른 손을 들었다.

"쉬익!"

이때, 한지훈이 손에 쥐고 있던 용검이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튀어나와 한 줄기 광음을 만들어내더니 금빛 검기를 뿜어내며 원천걸의 한쪽 팔을 그대로 잘라냈다!!!

그 순간, 원천걸의 피가 허공을 휩쓸었고 그의 한쪽 팔이 공중에서 몇 바퀴를 구른 뒤 땅으로 떨어졌다.

이 장면을 본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충격에 빠졌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눈앞의 광경을 바라보았다!!!

원천걸이 상대방의 공격에 팔 하나가 잘려 나가다니!!

더욱 무서운 것은 검은 가운을 입은 남자는 마치 허공에서 무언가를 쥐고 있는 것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용검에 손을 대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마법 같은 장면은 모두의 세계관을 무너뜨렸다!

천왕 강자는 도대체 어떤 존재란 말인가?!

그의 위력은 너무나도 무서웠다!

퍽!

다음 순간, 원천걸이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검은 가운을 입은 남자가 발을 들어 원천걸을 걷어차자, 원천걸이 수십 미터나 날아가 뒤에 있던 거대한 돌기둥에 부딪쳐 쓰러졌다!

그 순간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돌기둥이 부서져 무너졌고, 원천걸도 피투성이가 된 채 땅에 굴러떨어졌다!

그는 잘려나간 피 묻은 팔을 감싼 채 땅에서 일어나려고 애썼고,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멀리서 뒷짐을 진 채 서 있는 검은 가운의 남자를 바라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이 천왕이란 말인가?!"

검은 가운을 입은 남자는 부인도, 인정도 하지 않은 채 차가운 눈으로 원천걸을 바라보며 물었다.

"이제 그를 데려가려고 하는데, 원씨 가주가 아직도 막을 텐가?"

……

현장은 쥐죽은 듯이 고요해졌다.

원천걸의 얼굴은 창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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