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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0화

임무가 실패하면 배후의 주인을 배반하거나 정보를 흘리지 않은 채 독을 삼키고 죽게 된다.

이것이 바로 사사 군단이었다!

복도 밖에 있는 군왕급 남자 3명을 보니 그들 역시 독약을 먹고 죽은 뒤였다.

한지훈은 눈살을 찌푸렸고, 안색이 급격히 어두워졌다.

이때, 용일이 다가와 엄숙하게 말했다.

"사령관님, 지시에 따라 부인과 아가씨, 그리고 장인 장모님 일가를 이미 다른 곳으로 모셨습니다. 그들은 매우 안전한 상태입니다."

이 말을 들은 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땅에 있는 시체를 보았고, 마음이 편치 않았다.

적염왕, 도대체 무엇을 하려는 거지?

적의 전략을 알 수 없을 때의 느낌은 매우 싸하기 그지없었다!

"용일, 인력을 더 보충해 우연이가 있는 곳을 더 철저히 보호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도록 해라! 그리고 이 병원에 아직 우연이가 남아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처럼 꾸며야 한다. 적염왕이 도대체 무엇을 하려는 건지 똑똑히 알아야겠어!"

한지훈한은 눈썹을 찌푸리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예! 곧장 준비하겠습니다."

용일이 대답한 뒤 빠르게 자리를 떠났다.

이때, 병원 간호사가 간호사복을 입고 조용히 의약실로 들어갔고, 바깥의 움직임을 슬쩍 살핀 뒤 위성전화를 꺼내 전화를 걸어 차갑게 말했다.

"보고합니다, 임무가 실패했습니다! 제 1소대는 전멸했고, 북양왕은 이미 아내와 딸을 병원에서 옮겼습니다. 그녀들은 현재……"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여자 간호사의 놀란 시선 끝에는 한지훈이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무심한 표정으로 그녀를 향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는 간호사에게 손을 뻗었고, 간호사는 온몸을 떨며 한지훈에게 위성전화를 건네주었다.

한지훈은 전화를 받았고 반대편에서 불안한 남자 목소리가 들렸다.

"여보세요? 무슨 일이지? 그들이 지금 어디에 있다고?!"

"적염왕에게 전해, 내가 반드시 직접 당신을 다시 한번 죽이겠다고! 그러니 목을 깨끗이 씻고 기다리라고!"

한지훈의 눈가에 강렬한 살기가 스쳐 지나가며 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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