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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4화

한지훈은 강우연의 생각을 이해하고, 강우연의 일에는 상관하지 않고 스스로 하도록 했다.

"말도 마요, 너무 어려워요. 그 사람들은 터무니없는 가격을 제시하면서까지 임대해 줄 생각도 없다니까요."

"우리가 오군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거부를 해요, 오군이 개발이 낙후돼서 그 사람들 사무실 건물을 더럽힌다고 말이에요."

강우연은 어이가 없다는 듯 불만을 토로했다.

이건 명백한 지역차별이었다!

그녀는 왜 일부 사람들이 이렇게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도 오군의 발전에 대해 여전히 의구심을 갖고 있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50년 전만 해도 오군은 확실히 미개발 도시였지만 지금은 강중과도 비슷한 경제력을 자랑한다.

이에 반해 강중 지역은 큰 성도이기 때문에 너무 자만한 탓인지 지난 몇 년 동안 경제가 성장하기는커녕 오히려 후퇴했다.

"내일 같이 보러 갈까?"

한지훈이 물었다.

"좋아요, 내일 그럼 나랑 같이 가요."

강우연도 모처럼 소파에 누워 한숨을 돌렸다.

"참, 강중에 동창들이 몇 명 있는 것 같은데 내일 연락을 해서 도와줄 수 있는지 알아봐야겠어요."

강우연은 자신에게 아직 인맥이 남아 있다는 걸 떠올리며 훨씬 더 안도감을 느꼈다.

다음날 아침.

한지훈은 강우연이 화려한 옷을 입고 침대 옆에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

"여보, 수고했어요. 오늘 강중에 있는 친구랑 약속을 잡았는데, 그 친구가 임대용 사무실 건물이 있어서 저렴한 가격에 임대를 해주겠대요!"

강우연은 요즘 한지훈이 매우 피곤하다는 것을 알고 침대 옆에 앉아 조용히 그를 부르며 이마에 키스했다.

한지훈의 마음이 동요하며 몸을 돌아 강우연을 제압했다.

아침 햇살이 강우연의 몸을 비췄고, 그녀의 피부가 더욱 하얗게 보이며 그의 마음을 더욱 설레게 했다.

"그만하고 일어나요, 서둘러 가야 돼요."

강우연은 얼굴을 붉히며 한지훈을 침대 앞으로 밀어냈다.

"알았어..."

한지훈은 머쓱해하며 그녀의 몸에서 내려왔고, 그는 하마터면 참지 못하고 강우연을 덮칠 뻔했다.

"여보, 오늘 어딜 가려고?"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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