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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6화

하지만 이 말에 강우연의 마음은 단번에 굳어졌고, 그녀는 고개를 돌려 하영철을 보며 말했다.

"네 그 독선적인 성격은 오랜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았네. 내 남편은 쓸모없는 인간이 아닌, 너보다 훨씬 더 훌륭한 사람이야.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내 남편은 내가 싫어하는 걸 절대 강요하지 않는다는 거고!"

"내 눈에는 너와 지훈 씨는 비교도 안 돼, 정말 역겨울 뿐이라고!"

"여보, 가요!"

강우연은 이 말을 남기고 떠나려 했고, 하영철은 즉시 말을 바꾸었다.

"우연아, 다시 얘기해 보자. 네가 이런 걸 좋아하지 않는다면, 다른 방식으로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하영철이 계속해서 붙잡으려 하자, 한지훈이 그의 앞에 서서 강우연을 바라보는 그의 시야를 막았다.

"하씨 가문이 아무리 대단해도 이곳 땅을 다 살 수는 없겠지."

"당신이 우리에게 건물을 임대해 주지 않아도, 우린 다른 사람을 찾아 임대를 할 수 있어."

"하지만 이거 하나는 기억해, 당신이 강중의 땅 전체를 사든, 심지어 오군의 땅까지 사더라도 결코 우연이를 얻을 수 없어. 우연이가 사랑하는 사람은 바로 나이기 때문이지."

한지훈은 이 말을 남기고 미소를 지으며 돌아서서 강우연을 끌어안고 떠났다.

하영철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감히 쓸모없는 자식 따위가 나에게 도전하다니!

이 생각을 한 그는 즉시 보안 부서에 전화를 걸었다.

"다들 잘 들어, 절대 그 두 사람을 밖으로 내보내서는 안 된다!"

하영철의 눈에는 악의가 스쳐 지나갔다.

어차피 두 사람은 이미 자신의 건물 안에 들어왔기에 폭력을 사용해 그들을 강제로 가두어도 아무도 알 수 없었다.

강우연은 분명 한지훈에게 세뇌를 당한 것이고, 자신의 곁에 머물게 한 뒤 자신의 좋은 점을 알려준다면 그녀는 반드시 한지훈을 잊을 것이다.

그리고 만약 자신이 그녀를 도와 회사를 설립한다면, 반드시 자신과 사랑에 빠지게 되겠지.

동시에 그는 한때 오만했던 한씨 가문의 도련님인 한지훈을 심하게 모욕할 수도 있다.

그는 속으로 자신의 뜻대로 될 거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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