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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3화

물론 고객들의 피드백은 사실이었다. 며칠 사이 장사가 안 돼서 냉장고에 냉동했던 고기를 그대로 손님상에 올린 것이 화근이었다.

그렇게 되면 고기에서 냄새가 나고 육질이 신선하지 않기 때문에 그들은 강한 향신료로 향을 가리는 방식을 택했다.

처음에 먹었을 때는 괜찮았는데 며칠 지속되자 고기를 먹고 배탈이 났다는 손님들도 많아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되면서 가게에 대량의 신고가 들어왔고 점점 단골들도 잃게 되었다.

하지만 서이재는 이 모든 것을 강학주의 탓으로 돌렸다. 그는 강학주가 사람을 시켜 이상한 소문을 퍼뜨렸다고 생각했다.

그것에 분노한 서이재는 시골에서 친하게 지내던 이웃들을 불러 강학주를 혼내줄 대책을 상의했다.

그들은 원래 배운 게 없고 거친 사람들이었기에 가게로 가서 소란을 부리기로 한 것이다.

서이재는 겁이 많고 나약한 강학주의 성격을 파악하고 의료비로 4천만 원이라는 거금까지 요구했다.

그러다가 혹시라도 강학주가 돈을 주지 않고 경찰에 신고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아예 병원에 가서 사람을 납치한 것이었다.

그리고 쪽지를 남겨 서경희에게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게 협박했다.

물론 아무것도 하지 않은 강학주는 억울하기 그지없었다.

“말했잖아요. 난 당신들 가게 이미지에 흠집을 내는 일을 한 적이 없어요. 그럴 필요도 없고요.”

강학주가 거의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들 오군 사람들은 다 비겁하고 이기적인 족속들이야. 내가 모를 줄 알았어?”

서이재는 강학주가 한 일이라고 단정지은 듯했다.

게다가 이미 납치까지 한 마당에 진실 여부는 중요하지 않았다.

“내가 그렇다고 하면 그런 거야. 이따가 당신 와이프한테 전화해서 빨리 돈을 준비하라고 해. 그러지 않으면 우리도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

말을 마친 서이재는 우악스러운 손으로 강학주의 얼굴을 꼬집고 비틀었다.

“알았어요. 일단… 물 한잔만 마시면 안 될까요? 배도 고프고 목이 너무 아파요.”

강학주가 거친 숨을 쉬며 말했다.

“납치당한 주제에 원하는 게 왜 이렇게 많아? 아직도 상황 파악이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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