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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8화

다음 날, 식탁에 마주앉은 강우연이 한지훈에게 말했다.

“지훈 씨, 하령이가 강중으로 오고 싶대요. 나한테서 회사 경영하는 법을 배우고 싶다나? 아직 대학교를 다니고 있는데 박사 시험을 강중에 있는 대학으로 선택했나 봐요. 혹시 학교 좀 지훈 씨가 추천해 줄 수 있어요?”

입을 오물거리며 머뭇거리는 그녀의 귀여운 모습에 한지훈은 담담한 미소를 지었다.

“물론이지. 이따가 사람 시켜서 알아볼게.”

“고마워요, 여보.”

말을 마친 강우연은 생긋 웃으며 그의 얼굴에 입을 맞추었다.

그러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외출 준비를 했다.

“난 먼저 출근할게요.”

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인 뒤에 현관까지 강우연을 배웅했다.

잠시 후, 잠에서 깬 서경희와 강학주 부부가 밖으로 나왔다. 그들은 한지훈과 간단한 인사를 나눈 뒤에 가게로 나갔다.

강신은 강중에 온 뒤로 거의 밖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서경희의 말을 들어보면 강중의 재벌2세들과 놀기 바쁘다는데 대체 뭘 하고 있는지는 알 길이 없었다.

고운이를 유치원에 보낸 뒤, 한지훈은 핸드폰을 꺼내 오하령에게로 전화를 걸었다.

수화기 너머로 오하령의 나긋나긋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형부, 무슨 일이에요? 나 보고 싶어서 전화했어요?”

그 말을 들은 한지훈은 머리가 지끈거렸다.

“나 네 형부야. 앞으로 말 가려서 해. 네 언니한테서 들었는데 강중에 있는 대학으로 오고 싶다며? 학과는 정했어?”

“형부는 너무 정이 없어요.”

오하령이 불만스럽게 말했다.

한지훈은 굳은 표정으로 대꾸했다.

“할 말 없으면 이만 끊을게.”

그러자 오하령의 조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알았어요. 장난은 이쯤 할게요. 원래는 강중 인하대학교에 가고 싶었는데 거기 교육 환경이나 강사진이 별로라고 하더라고요. 강중대학에 가고 싶은데 가능할지 모르겠어요.”

사실 오하령이 강중대학을 선택한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엘리트 대학으로 소문난 강중대학에는 꽤 많은 재벌2세들이 다니고 있었다.

오하령은 그들과 접촉하면서 인맥을 넓히고 싶었다.

“이따가 나랑 같이 학교로 가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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