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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6화

그 순간 한지훈은 날렵하게 바닥에 엎드렸다. 총탄은 그의 머리를 스치고 뒤에 있는 컨테이너 박스에 박혔다.

그와 동시에 한지훈은 몸을 비틀어 습격한 상대의 머리를 겨누고 총을 쏘았다.

총탄이 박힌 컨테이너 박스에서 피가 흘러나왔다. 가까이 다가가 봤더니 산짐승 시체가 안에 들어 있었다.

이들 중에 대부분 사람들은 평소에 산에서 사냥을 하던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창고 안에 엽총이 있었던 것이다.

“무기 버리고 항복해. 아직 늦지 않았어.”

한지훈이 그들에게 말했다.

눈을 감고 기운을 느끼자 근처에 두 명이 숨어 있는 것이 느껴졌다.

나머지 한 명은 어디로 갔는지 아직 알 수 없었다.

상대는 긴장했는지 호흡이 거칠었다. 자세히 들으면 그들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까지 알 수 있었다.

한지훈은 전방에 있는 상자를 조준하고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자 털썩 하며 상자 뒤에서 사내 한 명이 쓰러졌다.

상자 뒤에 숨어 있다가 가까이 다가오면 습격할 생각이었는데 너무 쉽게 위치를 들켜버린 것이다.

높은 곳에 올라간 사내 한 명이 한지훈의 머리를 겨냥하고 총을 쏘았다.

탕!

총탄이 총구를 벗어난 순간, 한지훈은 반사적으로 바닥에 엎드리며 소리가 들린 방향을 파악했다.

상대는 위치가 들킨 것을 확인하자 총을 들고 옆으로 뛰었다.

한지훈은 제대로 겨누지도 않고 총을 들어 도망치는 사내의 머리를 향해 총을 쏘았다.

그렇게 쉽게 네 명을 제압한 뒤에 등 뒤에서 다급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하지만 그를 향해 달려온 것이 아닌 창고 더 깊숙한 곳으로 도망치는 소리였다. 한지훈이 고개를 돌린 순간, 상대는 강학주의 머리에 총구를 겨누었다.

“움직이지 마! 앞으로 한 발자국만 더 다가오면 네 장인 머리를 터뜨릴 거야!”

말은 그렇게 하지만 사내의 목소리는 덜덜 떨리고 있었다.

동료들이 하나씩 한지훈의 손에 목숨을 잃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보았기에 그의 눈에 한지훈은 지옥에서 온 악마처럼 보였다.

그는 한지훈과 싸울 용기가 없었다. 그냥 살아서 나가고 싶다는 마음뿐이었다.

“사위, 나 좀 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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