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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5화

“어떡하지? 우리 이대로 죽는 거야?”

“저 녀석 오기 전에 이미 경찰에 신고했을 것 같은데 지금 나가도 아마 밖에 경찰들이 깔렸을 거야.”

“끝장이야. 바로 감옥으로 직행하는 건가?”

그들은 절망한 얼굴로 문앞에서 고개를 떨구었다.

강학주의 납치는 계획했던 것이 아닌 잠깐의 충동으로 저지른 일이었다. 이번에 한탕 크게 하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갈 생각이었는데 일이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

한지훈은 강학주에게로 다가가서 묶고 있던 밧줄을 풀고 상태를 살폈다.

“장인어른, 괜찮으시죠?”

강학주는 분에 차서 놈들을 손가락질하며 욕설을 퍼부었다.

“난 괜찮아. 이 정도로 죽지는 않아. 하지만 저놈들을 그냥 돌려보내면 안 돼! 정말 나쁜 인간들이야!”

“걱정 마세요. 저도 그냥 보낼 생각은 없어요.”

한지훈은 고개를 돌려 일행을 노려보며 답했다.

그들은 여전히 문 앞에서 머리를 굴리고 있었다.

“이제 뭘 해야 하지?”

“저놈은 인간도 아니야. 우리 인원이 열 명이 넘는데 벌써 다섯이 쓰러졌어. 우리끼리 뭘 할 수 있겠어?”

“어쩔 수 없지. 이렇게 된 바에야 끝까지 싸울 수밖에. 그거 기억해? 이 창고를 지을 때 우리가 여기 보관한 물건들이 있잖아.”

누군가가 기억이 떠오른 듯, 놀라며 말했다.

“설마 그걸 사람한테 쓰겠다고? 그러다가 형사들에게 꼬리라도 잡히면 우린 끝장이야!”

“지금 그런 걸 고민할 때야? 저 둘을 해치우고 도망쳤다가 산에서 몇 년 보내면 저절로 묻히게 되어 있어.”

누군가가 말했다.

“맞아. 그 방법밖에는 없어. 만약에 들키면 평생 감옥에서 살아야 할지도 몰라.”

5인은 서로 시선을 교환하고는 각자 흩어져서 달렸다.

창고에는 컨테이너 박스가 가득 쌓여 있어서 한지훈도 그들을 바로 찾아내기가 쉽지 않았다.

무슨 꿍꿍이를 꾸미는지는 몰라도 뭔가 꾸미고 있는 것은 분명했다.

그는 방망이를 들고 일행이 사라진 방향을 향해 다가갔다.

철컥!

갑자기 뭔가 익숙한 소리가 들렸다.

총탄을 장전하는 소리였다.

게다가 소리로 보아 한자루만 있는 게 아닌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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