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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2화

“장모님이 어떻게 여기까지 오셨어요?”

한지훈의 물음에 서경희가 울며 말했다.

“어제 네 장인이 병원에 입원했는데 놈들이 조금 전에 병원에 와서 장인을 데려갔어. 빨리 방법 좀 생각해 봐!”

한지훈은 놈들이 시퍼런 대낮에 장인을 납치했다는 소식에 놀랍기도 하고 대체 누구에게 밉보였기에 놈들이 이렇게까지 하는지 의아했다.

“일단 울지 마시고 자세히 얘기해 보세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

그는 어쩔 수 없이 우는 장모를 달랬다.

“병원에서 링거를 맞고 있는데 놈들이 찾아오더니 갑자기 발길질을 막 하는 거야. 그러다가 결국 끌려갔어.”

“난 그때 병원에 없었는데 의사한테 들은 거야. 쪽지를 남기고 갔는데 사람을 찾아가려면 4천만 원을 들고 찾아오래.”

서경희가 울며 말했다.

평소에 항상 능력 없다고 무시하던 남편이지만 최근 강학주가 보여준 달라진 모습에 서서히 정이 붙기 시작했던 서경희였다.

같이 살면서 싸움이 끊이지 않은 날도 있었지만 누가 뭐래도 그들은 수십 년을 함께한 부부였다.

그런데 남편이 납치를 당했으니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한지훈은 3일 안에 돈을 준비해서 오라는 쪽지를 읽고 담담히 말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돈을 보고 달려든 놈들이니 장인어른한테 너무 심한 짓은 하지 않을 거예요.”

말을 마친 그는 쪽지를 구겨서 쓰레기통에 버렸다.

감히 대낮에 사람을 납치하다니!

가만히 두고 볼 수는 없었다.

한지훈은 서경희를 집으로 돌려보낸 뒤에 온병림에게 조사를 부탁했다.

소식을 들은 온병림도 크게 놀란 모습이었다.

아무리 조폭들이라고 해도 대낮에 병원까지 와서 사람을 납치한 건 그냥 넘길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경찰에게 조사를 맡기는 게 원칙이지만 한지훈이 도움을 요청했으니 군부가 나서야 할 차례였다.

전문가들이 모여서 놈들의 핸드폰을 집요하게 추적한 끝에 그들은 놈들이 있는 위치를 알아냈다.

“찾았습니다. 근교에 있는 창고에 있네요. 지금 바로 위치 보내드리죠.”

위치를 확인한 전문가는 바로 한지훈에게 문자를 보냈다.

경찰에 연락할 거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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