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컥-병동의 문이 살며시 열리더니 어둠 속에서 네 명의 형체가 몰래 잠입해 왔다.팟!방 안의 불이 켜졌고, 네 명의 형체가 문 앞에 서서 눈을 크게 뜬 채로 병동 소파에 앉아 있는 남자를 바라보았다.한지훈은 이 순간 매우 여유로운 표정을 지으며 양손을 머리 뒤로 한 채 앞에 있는 네 사람을 주시했다."한밤중에 몰래 이런 식으로 쳐들어오다니, 도둑질을 하려는 건가?"네 사람은 서로 눈빛을 교환하자마자, 각자의 비수를 꺼내 한지훈에게 달려들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네 개의 그림자가 매섭게 다가왔고, 네 각도에서 한지훈을 향해 공격했다!!!이 정도 수준의 공격은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며 빈틈이 없었다.일반적으로 군신 급의 강자라고 해도, 이러한 공격 아래서는 대처하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이 네 사람은 타깃을 잘못 선택했다!그들이 선택한 사람은 오늘날 용국에서 가장 강력한 북양왕이지 않은가!그는 육성 사령관의 초강자이다! 네 사람이 공격하는 순간, 한지훈은 담담하게 냉소를 띠며 몸을 꼿꼿이 세운 채 말했다."군왕 세명에 군신 한 명이라니, 적염왕이 날 정말 얕잡아봤군. 당신들의 속도는 너무 느려!"말을 마친 한지훈은 움직이기 시작했고, 순식간에 네 명을 스쳐 지나갔다.그러자, 몇 번 ‘펑!’하는 소리와 함께 네 사람이 채 반응도 하기 전에 거대한 힘에 의해 날아가 버렸다! 군왕급 전투력을 지닌 세 명의 킬러들은 폭풍우에 휩쓸려 가듯 뒤로 날아가서 뒤쪽 벽에 그대로 부딪히며 벽을 산산조각 내버렸고, 그대로 복도에 굴러떨어졌다. 그들은 복도로 들어가 잔해 속에 쓰러졌다!"크헉!"그들은 동시에 피를 토해내더니 쓰러지고 말았고, 몸부림을 치며 일어서려 했을 때, 복도에는 이미 총을 든 검은 전투복을 입은 특전사들로 가득 차 있었다!군인들은 이 세 사람의 머리를 향해 총구를 겨누었다. 병실에서 한지훈은 마지막 군신 앞에 서서 손을 들어 상대방의 목덜미를 잡으며 들어 올렸다. 그 자는 일존 삼성 급의 군신이었고, 외부에서는 악명이 높
임무가 실패하면 배후의 주인을 배반하거나 정보를 흘리지 않은 채 독을 삼키고 죽게 된다.이것이 바로 사사 군단이었다! 복도 밖에 있는 군왕급 남자 3명을 보니 그들 역시 독약을 먹고 죽은 뒤였다. 한지훈은 눈살을 찌푸렸고, 안색이 급격히 어두워졌다.이때, 용일이 다가와 엄숙하게 말했다."사령관님, 지시에 따라 부인과 아가씨, 그리고 장인 장모님 일가를 이미 다른 곳으로 모셨습니다. 그들은 매우 안전한 상태입니다."이 말을 들은 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땅에 있는 시체를 보았고, 마음이 편치 않았다.적염왕, 도대체 무엇을 하려는 거지? 적의 전략을 알 수 없을 때의 느낌은 매우 싸하기 그지없었다! "용일, 인력을 더 보충해 우연이가 있는 곳을 더 철저히 보호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도록 해라! 그리고 이 병원에 아직 우연이가 남아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처럼 꾸며야 한다. 적염왕이 도대체 무엇을 하려는 건지 똑똑히 알아야겠어!"한지훈한은 눈썹을 찌푸리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예! 곧장 준비하겠습니다."용일이 대답한 뒤 빠르게 자리를 떠났다.이때, 병원 간호사가 간호사복을 입고 조용히 의약실로 들어갔고, 바깥의 움직임을 슬쩍 살핀 뒤 위성전화를 꺼내 전화를 걸어 차갑게 말했다."보고합니다, 임무가 실패했습니다! 제 1소대는 전멸했고, 북양왕은 이미 아내와 딸을 병원에서 옮겼습니다. 그녀들은 현재……"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여자 간호사의 놀란 시선 끝에는 한지훈이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무심한 표정으로 그녀를 향하는 모습이 보였다.그는 간호사에게 손을 뻗었고, 간호사는 온몸을 떨며 한지훈에게 위성전화를 건네주었다.한지훈은 전화를 받았고 반대편에서 불안한 남자 목소리가 들렸다. "여보세요? 무슨 일이지? 그들이 지금 어디에 있다고?!""적염왕에게 전해, 내가 반드시 직접 당신을 다시 한번 죽이겠다고! 그러니 목을 깨끗이 씻고 기다리라고!"한지훈의 눈가에 강렬한 살기가 스쳐 지나가며 휴대
5분도 안 되어 이 무리들은 완전히 포위되었다! 10분 후 한지훈은 가죽 구두를 신은 채 해당 동네 놀이터에 도착했다. 현재 해당 지역에는 경찰과 특수부대가 출동해 경계를 서고 있었다. 놀이터에는 4명이 무릎을 꿇고 있었고, 두 명이 숨진 상태였다. 한지훈은 이 네 사람에게 다가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책임자가 누구지?"이때 남자 중 한 명이 고개를 들고 한지훈을 바라보며 떨면서 말했다. "접니다."한지훈은 차가운 눈으로 상대방을 바라보며 말했다."넌 가도 좋다."그 남자는 어리둥절해하며 말했다."저를 놓아주시는 겁니까?"그러자 한지훈이 웃으며 대답했다."그래, 가 봐."남자는 의심스러운 얼굴로 지체 없이 뛰쳐나갔고, 도망가는 남자를 바라보던 한지훈은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옆에 있던 용일은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사령관님, 왜 저 자를 놓아주신 겁니까?"그러자 한지훈이 대답했다."저 자가 돌아가서 소식을 전하겠지, 난 적염왕의 다음 행동을 보고 싶은 거야."...몇 시간 후, 칠룡산 산장. 탈출한 남자는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채 바닥에 엎드려 끊임없이 빌고 있었다."적염왕 님, 살려주십시오. 전 죽고 싶지 않습니다, 제발……"적염왕은 피투성이가 된 남자를 차갑게 바라보다가 살짝 눈살을 찌푸리며 손을 흔들었다.이때, 경호원 두 명이 오더니 그 남자를 끌고 나갔다.땅에는 피가 줄줄 흐르고 있었고, 이때 한성이 나타나 몸을 굽히며 말했다."적염왕 님, 제가 부주의했습니다. 한지훈이 준비가 되어 있을 줄은 미처 알지 못했습니다."적염왕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네 탓이 아니다. 한지훈은 용감하고, 매우 치밀하지. 그가 진작에 준비를 해 놨다는 걸 예상했어. 이번 행동은 시작에 불과하다, 이제 다음 행동이 핵심이지. 성화 계획을 시작한다.""성화 계획을요?"이 단어를 듣자, 한성의 얼굴이 굳어지며 말했다."적염왕 님, 정말 성화 계획을 시작하시려는 겁니까?!"적염왕은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시
그의 한쪽 팔과 얼굴 절반에는 모두 티타늄 합금 같은 것이 박혀 있었고, 매우 섬뜩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밖에는 한성이 서 있었고, 그 옆에는 연구복을 입은 백발의 노인이 서 있었다."지금은 어느 정도입니까?"한성이 차갑게 물었다.그러자 교수가 자신만만한 얼굴로 대답했다."한 장군님, 이미 성공을 했습니다. 저희는 두 차례 실험을 진행했고,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이 말을 들은 한성의 눈은 흥분으로 빛나며 말했다. "좋습니다! 아주 좋아요! 적염왕 님께서 반드시 큰 보상을 하실 겁니다! 그의 실전을 봐야겠습니다.""예!"곧 한성은 철망으로 막힌 격투장으로 장소를 옮겼고, 도석형은 이미 격투장에 서 있었다.그의 몸 절반은 티타늄 합금으로 뒤덮여 있었고, 총칼이 소용이 없는 인공 사신이나 다름없었다! 이때, 낮은 포효 소리가 들리더니 네 마리의 호랑이가 경기장 안으로 들어왔다! 그들은 흉악한 눈빛을 한 채 도석형 주위에서 끊임없이 포효했다.한성은 격투장의 전망대에 서서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그의 현재 실력은 어느 정도 수준이죠?"교수는 손에 든 태블릿의 데이터를 보더니, 잠시 고민한 후 대답했다."만약 작전부의 실력 시스템으로 계산한다면, 그는 아마 6성일 겁니다!""6성이요?!"한성은 그의 대답을 듣고 충격을 받아 고개를 숙여 격투장을 바라보았고, 이미 호랑이 네 마리가 모두 도석형의 손에 의해 찢겨 있었다.도석형의 힘은 생각보다 더욱 충격적이었다! 이때, 한성이 휴대폰을 꺼내 적염왕에게 전화를 건 뒤 정중하게 말했다."적염왕 님, 계획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도석형의 전력은 이미 6성에 도달했습니다.""좋다, 그를 오군으로 보내도록 해."적염왕이 대답하자, 한성은 전화를 끊은 뒤 전망대에서 내려와 격투장에 있는 도석형을 만났다.그의 눈앞에 있는 도석형은, 비정상적으로 우람한 몸에 온몸이 분노로 떨리고 있었다!특히, 그의 몸에서는 짐승처럼 포악하고 맹렬한 기운이 맴돌고 있었다."도석형, 적염왕 님께서
같은 시각, 오군. 이틀 후, 강우연은 병원에서 퇴원했다. 요 며칠은 매우 평온했고, 한지훈은 적염왕이 그만둘 생각인 건지 약간의 의구심이 들기까지 했다.북양의 정보부와 신룡전의 정보부는 모두 적염왕에 대한 다른 정보를 찾지 못했다.고민 끝에 한지훈은 당분간 움직이지 않고, 적염왕이 행동할 때까지 기다리기로 결정했다.별장 안에서는 강우연이 물건을 정리하고 있었다. "다 됐어?"이때, 한지훈이 들어와 뒤에서 강우연을 부드럽게 껴안았다.강우연은 한지훈의 팔에 기대어 행복한 얼굴로 대답했다."정리 다 끝났어요, 이제 가도 돼요.""알겠어."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였고, 군인 복장을 한 경호원 몇 명이 별장 안에 있는 크고 작은 물건들을 모두 문 앞에 대기 중인 여러 대의 차량으로 옮겼다.강우연은 별장에서 나와 뒤를 돌아 자신의 뒤에 있는 별장을 바라보았고, 눈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그들은 이제 오군을 떠난다.그녀가 20년 넘게 살던 곳을 이제 떠나는 것이다. 심호흡을 한 강우연은 얼굴을 들어 따뜻한 햇살을 느꼈다. "지훈 씨, 우리 미래는 반드시 밝을 거예요! 내가 열심히 노력해서 당신의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 될 거예요!"강우연은 진지하게 말하며 눈을 뜨고 옆에 있는 한지훈을 바라보았다.한지훈은 강우연의 머리를 어루만지며 웃었다."그래, 이제 가자."곧 두 사람은 차에 탔고, 차는 재빨리 시동을 건 뒤 보헤미 별장을 떠났다.강학주 일가와 한고운은 이미 약도 강중으로 보내졌고, 한지훈의 차량 행렬이 떠나고 나서야 길가에 있던 한 남자가 재빨리 전화를 걸었다."강 회장님, 그들이 오군을 떠났습니다!"이때, 강씨 회사에서 강문복이 깊은숨을 내쉰 뒤 의자에 앉아 반문했다."정말 간 건가?""예, 제가 두 눈으로 직접 봤습니다! 차가 모두 도시를 떠났습니다!""그래, 좋다, 좋아!"강문복은 안도의 한숨을 쉬고, 전화를 끊은 뒤 회의실에서 강씨 가문과 직결된 헤르 회사 고위 간부들을 바라보며 말했다."한지훈과 그의 사람들이 오
한지훈은 강우연의 생각을 이해하고, 강우연의 일에는 상관하지 않고 스스로 하도록 했다. "말도 마요, 너무 어려워요. 그 사람들은 터무니없는 가격을 제시하면서까지 임대해 줄 생각도 없다니까요.""우리가 오군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거부를 해요, 오군이 개발이 낙후돼서 그 사람들 사무실 건물을 더럽힌다고 말이에요."강우연은 어이가 없다는 듯 불만을 토로했다. 이건 명백한 지역차별이었다! 그녀는 왜 일부 사람들이 이렇게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도 오군의 발전에 대해 여전히 의구심을 갖고 있는지 이해하지 못했다.50년 전만 해도 오군은 확실히 미개발 도시였지만 지금은 강중과도 비슷한 경제력을 자랑한다. 이에 반해 강중 지역은 큰 성도이기 때문에 너무 자만한 탓인지 지난 몇 년 동안 경제가 성장하기는커녕 오히려 후퇴했다. "내일 같이 보러 갈까?" 한지훈이 물었다."좋아요, 내일 그럼 나랑 같이 가요."강우연도 모처럼 소파에 누워 한숨을 돌렸다. "참, 강중에 동창들이 몇 명 있는 것 같은데 내일 연락을 해서 도와줄 수 있는지 알아봐야겠어요." 강우연은 자신에게 아직 인맥이 남아 있다는 걸 떠올리며 훨씬 더 안도감을 느꼈다.다음날 아침.한지훈은 강우연이 화려한 옷을 입고 침대 옆에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여보, 수고했어요. 오늘 강중에 있는 친구랑 약속을 잡았는데, 그 친구가 임대용 사무실 건물이 있어서 저렴한 가격에 임대를 해주겠대요!"강우연은 요즘 한지훈이 매우 피곤하다는 것을 알고 침대 옆에 앉아 조용히 그를 부르며 이마에 키스했다. 한지훈의 마음이 동요하며 몸을 돌아 강우연을 제압했다.아침 햇살이 강우연의 몸을 비췄고, 그녀의 피부가 더욱 하얗게 보이며 그의 마음을 더욱 설레게 했다."그만하고 일어나요, 서둘러 가야 돼요."강우연은 얼굴을 붉히며 한지훈을 침대 앞으로 밀어냈다."알았어..."한지훈은 머쓱해하며 그녀의 몸에서 내려왔고, 그는 하마터면 참지 못하고 강우연을 덮칠 뻔했다. "여보, 오늘 어딜 가려고?""바
"무슨 말이야?" 강우연이 눈살을 찌푸렸다."내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를 못 하는 건 아니겠지?"하영철은 넥타이를 잡아당기고 강우연을 경멸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며 한지훈을 완전히 무시했다."미안하지만 난 이런 농담은 좋아하지 않아. 날 존중하지 못한다면 우리 거래는 없던 걸로 해야겠어."강우연은 즉시 얼굴이 굳어지며 자리에서 일어나 나가려 했다. 그녀는 옛 동창이 이런 사람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잠깐!"하지만 하영철은 소리를 지르며 강우연의 발걸음을 막아섰다. "남편 앞이라고 내 마음을 받아들이는 게 부끄러운 거야? 네 남편은 무능한 사람일 뿐이니 그 사람의 체면을 신경 쓸 필요가 없어."하영철은 자신에 대해 매우 자신감이 있었다."만약 네가 내 애인이 되어준다면 난 우리 건물 중 가장 비싼 사무실을 너에게 무료로 임대해 줄 수도 있어. 그리고 강중에서 네 발전을 도울 수도 있고."하영철은 웃으며 매력적인 제안을 한 다음 말을 이어갔다."나도 들었어, 네가 오군을 떠나서 강중으로 온 이유가 강씨 가문에서 쫓겨나 서라며? 네 할아버지를 화나게 만들어서라던데? 쯧쯧, 정말 비극이 따로 없지!""됐어, 그만 말해! 난 네 조건을 들어주지 않을 거야!"강우연은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 "그래… 그렇다면 하는 수 없지."하영철이 낮은 소리로 말했다."이 지역의 부동산은 모두 우리 거야. 내가 조금만 손을 써도 넌 이 지역에 사무실을 절대 빌릴 수 없다고!"하영철은 강우연의 동창일 뿐만 아니라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훤히 꿰뚫고 있었다. 그는 강우연이 막 강중에 도착해 의지할 곳이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하지만 그는 달랐다, 그는 이곳 부동산 재벌의 아들이었고, 강우연은 어쩔 수 없이 자신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게 될 것이다.만약 강우연이 그의 말에 복종하지 않는다면, 그는 자신의 권력을 사용해 강우연이 이 지역에 머물지 못하게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녀가 강중에 살아갈 수 없게 할 수도 있었다!한지훈은 그의 안중에 전혀 없었
하지만 이 말에 강우연의 마음은 단번에 굳어졌고, 그녀는 고개를 돌려 하영철을 보며 말했다."네 그 독선적인 성격은 오랜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았네. 내 남편은 쓸모없는 인간이 아닌, 너보다 훨씬 더 훌륭한 사람이야.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내 남편은 내가 싫어하는 걸 절대 강요하지 않는다는 거고!""내 눈에는 너와 지훈 씨는 비교도 안 돼, 정말 역겨울 뿐이라고!""여보, 가요!"강우연은 이 말을 남기고 떠나려 했고, 하영철은 즉시 말을 바꾸었다."우연아, 다시 얘기해 보자. 네가 이런 걸 좋아하지 않는다면, 다른 방식으로 할 수 있을 것 같은데…"하영철이 계속해서 붙잡으려 하자, 한지훈이 그의 앞에 서서 강우연을 바라보는 그의 시야를 막았다. "하씨 가문이 아무리 대단해도 이곳 땅을 다 살 수는 없겠지.""당신이 우리에게 건물을 임대해 주지 않아도, 우린 다른 사람을 찾아 임대를 할 수 있어.""하지만 이거 하나는 기억해, 당신이 강중의 땅 전체를 사든, 심지어 오군의 땅까지 사더라도 결코 우연이를 얻을 수 없어. 우연이가 사랑하는 사람은 바로 나이기 때문이지."한지훈은 이 말을 남기고 미소를 지으며 돌아서서 강우연을 끌어안고 떠났다.하영철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감히 쓸모없는 자식 따위가 나에게 도전하다니! 이 생각을 한 그는 즉시 보안 부서에 전화를 걸었다. "다들 잘 들어, 절대 그 두 사람을 밖으로 내보내서는 안 된다!"하영철의 눈에는 악의가 스쳐 지나갔다. 어차피 두 사람은 이미 자신의 건물 안에 들어왔기에 폭력을 사용해 그들을 강제로 가두어도 아무도 알 수 없었다. 강우연은 분명 한지훈에게 세뇌를 당한 것이고, 자신의 곁에 머물게 한 뒤 자신의 좋은 점을 알려준다면 그녀는 반드시 한지훈을 잊을 것이다. 그리고 만약 자신이 그녀를 도와 회사를 설립한다면, 반드시 자신과 사랑에 빠지게 되겠지.동시에 그는 한때 오만했던 한씨 가문의 도련님인 한지훈을 심하게 모욕할 수도 있다.그는 속으로 자신의 뜻대로 될 거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