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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2화

그 시각, 원가네 저택에서는 긴급 회의가 소집되었다.

5대 장로는 굳은 표정으로 자리에 앉아 가문의 일원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대기하고 있던 한 원가의 일원이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말했다.

“조금 전 입수한 소식에 따르면 한지훈의 10만 파용군이 이미 천용산으로 향하고 있다고 합니다. 살기가 하늘을 찌른다고 하던데 이번에 한지훈이 크게 마음을 먹었나 봐요. 우린 이제 어떻게 해야 합니까?”

그 말을 들은 원가의 사람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누군가는 가소롭다는 듯이 대놓고 비웃음을 날렸다.

“북양왕? 꼬맹이 주제에 파용군을 통솔하면 누가 두려워할 줄 알고? 설마 놈이 정말 우리 천용산까지 쳐들어 오겠어?”

“한지훈은 그저 망한 가문에서 운 좋게 살아남은 멍청이일 뿐입니다. 과거 한씨 가문도 결국 우리 4대 가문이 연합하여 보내버렸잖습니까? 한지훈 혼자 무슨 큰일을 하겠어요?”

“북양에 10만 군사가 있으면 우리도 8만 원가군이 있어요. 놈이 오면 그놈의 불패 신화를 오늘 깨부숴 버리자고요.”

물론 걱정하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장로님! 섣불리 판단하시기엔 이릅니다. 한지훈은 이번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온 것 같습니다.”

“상대는 10만 파용군이에요. 그 유명한 파용군이라고요. 물론 우리도 8만 친위군이 있지만 전장을 구른 군사와 대적할 바는 못 되지 않겠습니까!”

“장로님, 잘 고민해 보세요. 국왕도 한지훈을 막지 않고 의도적으로 용경에 입성하게 하지 않았습니까! 국왕의 계략에 속으면 안 됩니다!”

5대 장로는 인상을 찡그리고 떠드는 인원들을 노려보았다.

쾅!

결국 참다못한 셋째 장로가 주먹으로 탁자를 내리치며 호통쳤다.

“그만! 난 이미 결정한 거 절대 번복하지 않아! 각자 자기 일만 잘하면 돼! 한지훈 그놈은 오늘 필시 천용산에서 죽게 될 거야!”

“당장 8만 원가군에게 연락해서 전군 천용산을 호위하라고 지시해!”

“북양군이 물러가기 전에 절대 후퇴란 없어!”

그 말을 들은 사람들은 저도 모르게 마른침을 삼키며 입을 다물었다.

조금 전 첩보를 가져온 사내가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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